삼성家 상속 지분 배분 마무리…“이재용 지배력 강화”

입력 2021.05.01 (07:26) 수정 2021.05.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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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이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히면서 지배구조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증을 남겼죠.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 19조 원어치를 유족들이 어떻게 배분할지 공개됐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을 몰아받아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렇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전자 주식.

지분 4.18%, 주식가치 15조 원 이상에 배당금도 매년 6천억 원댑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 주식을 몰아받지 않겠느냐, 추측도 있었지만 결국 법정비율대로 상속됐습니다.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3분의 1, 나머지를 이 부회장 등 세 남매가 똑같이 나눠받았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도 법정 비율대로 상속됐습니다.

[오일선/한국CXO연구소 소장 : "자신들의 몫을 어느 정도 확보를 해서 차후에 위성그룹 독립해서 나오게 될 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유리한 부분이 생기게 되죠."]

대신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절반을 상속받았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두 딸이 2대 1의 비율로 나눴습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삼성물산과 생명을 모두 장악하게 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이재용 부회장이 여전히 삼성전자하고 삼성생명을 둘 다 지배하는 지금의 소유지배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보입니다."]

상속세 신고 기한 마지막날 일단락된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

그러나 보험업법 개정 등 금융사를 통한 그룹 지배를 억제하자는 사회적 요구가 있는 만큼 삼성 지배구조를 둘러싼 변수가 추가로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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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상속 지분 배분 마무리…“이재용 지배력 강화”
    • 입력 2021-05-01 07:26:47
    • 수정2021-05-01 07: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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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이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히면서 지배구조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증을 남겼죠.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 19조 원어치를 유족들이 어떻게 배분할지 공개됐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을 몰아받아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렇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전자 주식.

지분 4.18%, 주식가치 15조 원 이상에 배당금도 매년 6천억 원댑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 주식을 몰아받지 않겠느냐, 추측도 있었지만 결국 법정비율대로 상속됐습니다.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3분의 1, 나머지를 이 부회장 등 세 남매가 똑같이 나눠받았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도 법정 비율대로 상속됐습니다.

[오일선/한국CXO연구소 소장 : "자신들의 몫을 어느 정도 확보를 해서 차후에 위성그룹 독립해서 나오게 될 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유리한 부분이 생기게 되죠."]

대신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절반을 상속받았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두 딸이 2대 1의 비율로 나눴습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삼성물산과 생명을 모두 장악하게 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이재용 부회장이 여전히 삼성전자하고 삼성생명을 둘 다 지배하는 지금의 소유지배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보입니다."]

상속세 신고 기한 마지막날 일단락된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

그러나 보험업법 개정 등 금융사를 통한 그룹 지배를 억제하자는 사회적 요구가 있는 만큼 삼성 지배구조를 둘러싼 변수가 추가로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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