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압수수색에 대리점·낙농농가 ‘발 동동’

입력 2021.05.01 (07:33) 수정 2021.05.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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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면서 남양유업을 둘러싼 파문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인데요.

본사와 경영진의 잘못 때문에 대리점과 낙농 농가들이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가리스 파문이 계속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남양유업 대리점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온라인에서 퍼지기 시작한 불매 운동 이후 당장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대리점 A : "어떤 사람은 지금까지 배달한 걸 우윳값도 못 낸대요. (이미) 먹은 걸 못 내겠대요."]

매출도 떨어졌지만 한 번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걱정은 가시질 않습니다.

[대리점 B : "코로나, 지난해부터 떨어질 대로 다 떨어져서. 엎친 데 덮친 격인데..."]

경찰 수사와 별도로 당장 닥친 문제는 공장 가동 중단입니다.

남양유업 유제품의 40%를 생산하는 세종 공장이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

확정될 경우 폐업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막막해 합니다.

[대리점 A : "저는 어떻게 합니까? 저는 이거 생사가 걸린 거예요."]

[대리점 B : "지원책이 있으면 좋은데 그런 이야기는 하나도 없네요."]

낙농농가는 생산한 우유를 버려야 할 상황까지 고민합니다.

[낙농농가 : "우유 납입을 못 하게 되면 버려야 하는데, 폐기 절차를 밟는 과정도 힘들고..."]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어서 남양유업이 더 원망스럽습니다.

[낙농농가 : "회사에서 어쨌든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이고, 그렇다고 농가까지 같이 죽으면 그것도 또 아니잖아요."]

업계에서는 남양 유업이 영업 정지 기간의 손실분만큼 과태료를 내거나 행정 소송을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영진의 오판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대리점과 협력업체들에 대해 본사 차원의 사과와 보상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 조창훈/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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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압수수색에 대리점·낙농농가 ‘발 동동’
    • 입력 2021-05-01 07:33:34
    • 수정2021-05-01 0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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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면서 남양유업을 둘러싼 파문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인데요.

본사와 경영진의 잘못 때문에 대리점과 낙농 농가들이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가리스 파문이 계속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남양유업 대리점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온라인에서 퍼지기 시작한 불매 운동 이후 당장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대리점 A : "어떤 사람은 지금까지 배달한 걸 우윳값도 못 낸대요. (이미) 먹은 걸 못 내겠대요."]

매출도 떨어졌지만 한 번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걱정은 가시질 않습니다.

[대리점 B : "코로나, 지난해부터 떨어질 대로 다 떨어져서. 엎친 데 덮친 격인데..."]

경찰 수사와 별도로 당장 닥친 문제는 공장 가동 중단입니다.

남양유업 유제품의 40%를 생산하는 세종 공장이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

확정될 경우 폐업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막막해 합니다.

[대리점 A : "저는 어떻게 합니까? 저는 이거 생사가 걸린 거예요."]

[대리점 B : "지원책이 있으면 좋은데 그런 이야기는 하나도 없네요."]

낙농농가는 생산한 우유를 버려야 할 상황까지 고민합니다.

[낙농농가 : "우유 납입을 못 하게 되면 버려야 하는데, 폐기 절차를 밟는 과정도 힘들고..."]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어서 남양유업이 더 원망스럽습니다.

[낙농농가 : "회사에서 어쨌든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이고, 그렇다고 농가까지 같이 죽으면 그것도 또 아니잖아요."]

업계에서는 남양 유업이 영업 정지 기간의 손실분만큼 과태료를 내거나 행정 소송을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영진의 오판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대리점과 협력업체들에 대해 본사 차원의 사과와 보상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 조창훈/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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