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미 정상, 과제 산적한 첫 ‘대면회담’

입력 2021.05.01 (07:52) 수정 2021.05.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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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현지시각 오는 21일, 장소는 백악관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넉 달여 만에 열리는, 한미간에 첫 대면 정상회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직접 만나 회담한 것은 지금까지 스가 일본 총리가 유일합니다. 한미 정상은 지난 2월 첫 전화통화에 이어 지난주에는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방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외신회견 등을 통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관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대처수단으로는 외교와 억지력, 두 가지를 모두 제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한미간의 막판조율 결과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 방역 협력과 백신 수급에 관한 논의결과도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은 수출통제 등 백신 선진국들의 이기주의를 경계하면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해왔습니다. 세계를 위한 백신 무기고를 자처한 바이든 대통령의 화답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일 갈등 해결과 반도체 동맹을 비롯한 미국의 대중국견제는 우리에겐 정교하게 접근해야 할 의젭니다. 원칙을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력이 필요합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을 더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청와대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른 시일에 대면회담이 개최되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근간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정상 간 신뢰를 두텁게 하고 빈틈없는 공조를 재확인해 동맹관계를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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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1 07:52:57
    • 수정2021-05-01 09: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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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현지시각 오는 21일, 장소는 백악관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넉 달여 만에 열리는, 한미간에 첫 대면 정상회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직접 만나 회담한 것은 지금까지 스가 일본 총리가 유일합니다. 한미 정상은 지난 2월 첫 전화통화에 이어 지난주에는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방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외신회견 등을 통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관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대처수단으로는 외교와 억지력, 두 가지를 모두 제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한미간의 막판조율 결과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 방역 협력과 백신 수급에 관한 논의결과도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은 수출통제 등 백신 선진국들의 이기주의를 경계하면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해왔습니다. 세계를 위한 백신 무기고를 자처한 바이든 대통령의 화답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일 갈등 해결과 반도체 동맹을 비롯한 미국의 대중국견제는 우리에겐 정교하게 접근해야 할 의젭니다. 원칙을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력이 필요합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을 더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청와대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른 시일에 대면회담이 개최되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근간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정상 간 신뢰를 두텁게 하고 빈틈없는 공조를 재확인해 동맹관계를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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