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는 지금

입력 2003.1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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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세인이 생포된 지도 이제 만 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바그다드에서 취재하고 있는 한상덕 특파원을 위성으로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상덕 특파원.
여기저기서 환호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지금은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희와 기쁨에 들떴던 바그다드시는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테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오늘도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두 곳에서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이후 바그다드 표정을 양지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맛보는 해방감과 기쁨에 들떠 시민들은 밤늦도록 거리를 메웁니다.
후세인 치하에서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하기라도 하듯 허공에 총을 마구 쏘아댑니다.
⊙이라크 시민: 우리는 매우 행복합니다.
모든 이라크인에게 즐거운 날입니다.
⊙기자: 하지만 후세인 체포 하루가 지난 오늘 바그다드는 한결 여유로운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총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시장과 거리는 활기로 넘칩니다.
⊙하이더(바그다드 시민): 사담이 잡혀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평화와 번영 속에서 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자: 하지만 일부 이라크인들은 앞으로의 치안상황이나 국내 정세에 대해서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후세인이 잡혔다고 해서 이라크 무장저항세력의 공세가 곧 사그러들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아랍권은 후세인의 생포 사실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팔레스타인측은 초라한 모습의 후세인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앵커: 후세인이 조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지금 어디서 조사받고 있습니까?
⊙기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미군 당국에 의해서 헬기로 티크리트에서 바그다드의 모처로 압송된 것만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 모처가 어딘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가 않고 있습니다.
후세인이 잡히기 전이나, 잡힌 뒤다 행방이 묘연하기는 여전히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두바이 언론은 그가 카타르 등 국외로 이송됐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모처에서 반인륜 범죄에 대한 미군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은 확실합니다.
지금까지 바그다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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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는 지금
    • 입력 2003-1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후세인이 생포된 지도 이제 만 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바그다드에서 취재하고 있는 한상덕 특파원을 위성으로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상덕 특파원. 여기저기서 환호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지금은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희와 기쁨에 들떴던 바그다드시는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테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오늘도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두 곳에서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이후 바그다드 표정을 양지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맛보는 해방감과 기쁨에 들떠 시민들은 밤늦도록 거리를 메웁니다. 후세인 치하에서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하기라도 하듯 허공에 총을 마구 쏘아댑니다. ⊙이라크 시민: 우리는 매우 행복합니다. 모든 이라크인에게 즐거운 날입니다. ⊙기자: 하지만 후세인 체포 하루가 지난 오늘 바그다드는 한결 여유로운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총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시장과 거리는 활기로 넘칩니다. ⊙하이더(바그다드 시민): 사담이 잡혀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평화와 번영 속에서 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자: 하지만 일부 이라크인들은 앞으로의 치안상황이나 국내 정세에 대해서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후세인이 잡혔다고 해서 이라크 무장저항세력의 공세가 곧 사그러들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아랍권은 후세인의 생포 사실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팔레스타인측은 초라한 모습의 후세인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앵커: 후세인이 조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지금 어디서 조사받고 있습니까? ⊙기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미군 당국에 의해서 헬기로 티크리트에서 바그다드의 모처로 압송된 것만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 모처가 어딘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가 않고 있습니다. 후세인이 잡히기 전이나, 잡힌 뒤다 행방이 묘연하기는 여전히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두바이 언론은 그가 카타르 등 국외로 이송됐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모처에서 반인륜 범죄에 대한 미군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은 확실합니다. 지금까지 바그다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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