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플러스] 유튜브에 뛰어든 기자들이 배운 것…소통과 사과

입력 2021.05.02 (23:11) 수정 2022.05.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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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질문하는기자들Q> 정연우입니다. 이번 Q+주제는 ‘유튜브에 뛰어든 기자들이 배운 것’입니다.

유튜브에 뛰어든 기자들에게 기성 매체, 그러니까 신문, 방송과는 다른 어떤 걸 새롭게 배우게 됐는지 그리고 유튜브 안에서 새로운 언론 신뢰 회복의 길을 찾고 있는지 한 번 물어봤습니다.

근데 저희가 이 부분은 새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게 저희가 구독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정치적 편향성을 띄거나 연예인들의 뒷얘기 이런 걸 주로 다루는 기자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주제가 유튜브인 만큼, 유튜브 콘텐츠 형식으로 한 번 촬영을 해봤습니다.

■ 사기꾼 단죄하는 <기자왕 김기자>를 만나다

저는 지금 <기자왕 김기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현 기자를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이 분 유튜브 채널, 모토가 굉장히 재밌는데요. 이 분이 모토가 뭐냐면 "각종 사기꾼 나쁜놈 허언증왕 취재해서 단죄한다"입니다.

<기자왕 김기자> 김태현 기자(일요신문) 인터뷰

-어? 안녕하세요. 주먹 인사를.
=김태현입니다.
-저희가 지금 바로 내려가도 괜찮은가요?
=네,네.

=들어오세요. 약간 VJ특공대 같은 거 오면 항상 막 들어오시죠 이러잖아요.

="안녕하세요. 기자왕 김기자 채널 김태현 입니다. 오늘은 KBS, 이런 날이 있네요 <질문하는기자들Q>와 함께 합니다. 역시 야생의 느낌이 잔뜩 나지 않습니까?"

-와보니까, 여기가 지금 몇 평이라고요?
=1.8평 정도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자왕 김기자 채널은 어떤 채널인지 소개 좀...
=보통 제가 취재한 영상을 여러분들이 보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약간의 썰(?)을 푸는 그런 방송이고요.

=사기범죄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너무 모르고 있다. 위험에 너무 노출돼 있다. 솔직히 말하면 퇴직하신 분들 퇴직금까지 빼앗아 먹는 그런 사기꾼들이 연쇄폭행마 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될 수도 있는데 사실은 현실은 그렇지 않..
-피해가 훨씬 더 크니까요.
=그렇죠. 그분들에게는 거의 사실은 목숨 줄이나 다름없는 그 돈 마저 빼앗기는 건데 그것에 비해서 너무 처벌도 약하고 그런데 사기꾼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그런 걸 좀 알리고 싶다라는 의도도 있죠.

-사기꾼, 이런 이야기 하면 일종의 범죄인데 위험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고소한다', '너 어떻게 해버린다' 이런 협박을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가는거죠 뭐. 실제로 뭔가 물리적으로 지금까지 온 적은 없지만 고소는 많이 당합니다.

-수익금은 어떻게 되세요?
=생각보다 적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거 (구독자) 17만 명 정도면 이 정도 나올꺼다 라는 것보다 훨씬 적습니다. 마치 이 공간처럼.

-유튜브에 뛰어들어 보려는 기자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에게 이런 게 중요하다 조언할 게 있을까요?
=유튜브에서 뭔가 하고 싶다. 유튜브에서 잘 되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내가 잘 하는 것보다는 남들이 뭐가 관심이 있는가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니즈(needs)에 맞춰서 움직이게 되는?
=원하는 니즈(needs)에 맞춰서 얘기를 하게 되기도 하고 환경적으로 그렇고 플랫폼 자체의 성격도 나 혼자 그냥 업로드만 누르면 되는 거잖아요. 어떤 뭔가, 누군가의 감시나 비판이나 이런 것보다는. (물론) 그러다 보니까 점점 가짜뉴스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요. 뭐 그게 그렇다고 해서 무슨 니네 기성 언론은 괜찮냐라고 하신다면 다 그냥 개판.. 이렇게 말하면 안 되겠죠.

-댓글을 통해서도 직접적으로 의견 주고받고 그렇게 하세요?
=댓글을 통해서도 제보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댓글은 웬만하면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다.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요.
=이거는 팩트입니다.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하시잖아요. 근데 왜?
=모든 사람을 다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 '펜 기자'가 경험한 유튜브…"구독자와 더 가까워져 있다"

저희 지금 여기 왔거든요. 여기 왜 왔냐면 현직 인터넷 매체 기자가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물소리 들리죠? 서울 청계천 주변입니다. 이 채널 이름은 티타임즈TV 라는 곳이고 구독자는 8만 명, 그리고 컨셉은 '트렌드를 읽어주는 지적 동반자'입니다.

<티타임즈TV> 이재원 기자 인터뷰

-우리 디지털 스튜디오랑 매우 비슷한데?
=아, 그래요?
=저희가 다 그냥 기자예요. 돌아가면서 서로 찍어주고..

-티타임즈 채널, 티타임즈TV에 대한 홍보? 소개?
=우선 경제와 IT 테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채널입니다.조금 더 산업을 이끄는 그런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또 그게 어떻게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해 보니까 어때요? 기존에 기사 쓰던 거랑 다릅니까? 어떻습니까?
=조금 더 소통, 가까워져 있다. 그 구독자분들이랑. 뭐라 할까. 그분들이 쓰는 댓글 하나하나가 우리가 반영을 해야 할 것 같고 실제로 반영이 되기도 하고 좀 뭐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건 더 아프게 다가오고 그런 부분은 있더라고요.

-이재원 기자에게 유튜브란?
=사실 저는 방송 기자도 아니고 원래 펜 기자잖아요. 글로 쓰는 기자인데 저한테는 이게 새로운 도전을 넘어서 새로운 커리어지 않나 이거는.
=저는 되게 웃긴 얘기이기는 한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사실. 이 얼굴이 나온다는 게 막. 나와서 제가 하고. 주말에 집에서는 스마트 TV로 크게 틀어놓고 보거든요. 저 나오는 걸.
-자기애가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웃긴 거예요, 이제 막.

-티타임즈 TV 이재원 기자 만나봤습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있을까요?
=저희 오늘 인터뷰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 됐어. 감사합니다.

■소통, 그리고 오보의 인정과 사과…언론 신뢰회복의 길

그러니까 회사에서든 개인으로든 유튜브를 하는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게 뭐냐면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 기성 매체 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 얘길 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사실 기자들이 기사만 쓰면 그만이었거든요. 그런데 유튜브는 소통이 핵심이다.이 얘기를 하는거죠.

그러면 이 소통이 언론의 신뢰 회복에는 앞으로 도움이 될까요? KBS에도 유튜브를 하는 기자가 있습니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김기화 기자인데 가서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KBS 김기화 기자 인터뷰

-저희가 유튜브 하는 기자들 많이 만나보니까 역시 소통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 하거든요.
=아 그래요? 댓글이 일단 가장 기본인데,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달리는 댓글에 전부다 대댓글을 달았어요. 전부다. 처음에 구독자 얼마 없을 때는 괜찮아. 근데 이게 100개, 200개, 300개, 500개, 1000개 이렇게 막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특히 논쟁적인 사안에는 6천 개까지 댓글이 달리는거예요.
-댓글 다 달고 그랬어요?
=다 달고 그랬다니까요.
=한 1년 넘게 그런 삶을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손가락이 아프더라고요 실제로. 손가락이 아파가지고 병원가서 치료 받고. 혹시 피아뇨 치는 분이시냐고. 손가락 염증이 왔는데 이런 거 주로 피아니시트 분들이 걸리시는거라고.

-여기 나오는 답글 한 개 이게 다.
=이게 다 제가 쓰니까 나오는거예요. (댓글)'KBS뉴스보다댓글읽어주는기자들이 더 좋았어' (대댓글)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기존 언론에서는 기자들이 사과하거나 반성하거나 고치거나 오보라고 얘기하면 자기들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해서 가급적 안하는걸로.
=그렇죠. 그런데 저희는 오히려 그걸 반대로. 이걸 우리가 수정을 계속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런 댓글도 봤어요. 내가 이 댓글읽어주는기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이 프로그램을 믿는 이유는 얘네는 틀리면 사과하고 고치더라. 그러니까 계속 꾸준히 보게 된다는 말씀을 댓글에서 써준 적이 있었는데 그런 식의 언론이 이제는 돼야 하지 않나.
-오보 정정하는 것에.
=용기가 있어야 해요.
-용기를 내는 게 오히려 신뢰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 유튜브의 가짜뉴스 대량유통…언론 소비자는 어떻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틀렸을 때 틀린 것을 빨리 인정하는 것도 언론 신뢰 회복의 방법이다 이런 이야기인데 이 기자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서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사실 유튜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게 가짜뉴스의 대량 유통이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께서도 더 좋은 정보, 제대로 된 기자의 콘텐츠를 골라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현재 교수님, 시청자들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인터뷰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이용자들에게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제가 어떤 사이트를, 혹은 유튜브를 검색하거나 하면 계속 비슷한게 뜨잖아요. 내가 원하는 정보를 계속 생산해 주니까 나는 그것만 보지만 또 하나 나쁜 것은 정보에 대한 선구안을 버리게 할 수 있어요. 이것 저것 다 안보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조금 다른 성향의 사안들이라도 조금 사랑에 빠져 보셔라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다른 의견, 다른 생각의 콘텐츠와도 한 번 사랑에 빠져 보시라고 합니다.
오늘 Q+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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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플러스] 유튜브에 뛰어든 기자들이 배운 것…소통과 사과
    • 입력 2021-05-02 23:11:32
    • 수정2022-05-02 21:03:16
    질문하는 기자들Q
안녕하세요 <질문하는기자들Q> 정연우입니다. 이번 Q+주제는 ‘유튜브에 뛰어든 기자들이 배운 것’입니다.

유튜브에 뛰어든 기자들에게 기성 매체, 그러니까 신문, 방송과는 다른 어떤 걸 새롭게 배우게 됐는지 그리고 유튜브 안에서 새로운 언론 신뢰 회복의 길을 찾고 있는지 한 번 물어봤습니다.

근데 저희가 이 부분은 새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게 저희가 구독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정치적 편향성을 띄거나 연예인들의 뒷얘기 이런 걸 주로 다루는 기자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주제가 유튜브인 만큼, 유튜브 콘텐츠 형식으로 한 번 촬영을 해봤습니다.

■ 사기꾼 단죄하는 <기자왕 김기자>를 만나다

저는 지금 <기자왕 김기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현 기자를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이 분 유튜브 채널, 모토가 굉장히 재밌는데요. 이 분이 모토가 뭐냐면 "각종 사기꾼 나쁜놈 허언증왕 취재해서 단죄한다"입니다.

<기자왕 김기자> 김태현 기자(일요신문) 인터뷰

-어? 안녕하세요. 주먹 인사를.
=김태현입니다.
-저희가 지금 바로 내려가도 괜찮은가요?
=네,네.

=들어오세요. 약간 VJ특공대 같은 거 오면 항상 막 들어오시죠 이러잖아요.

="안녕하세요. 기자왕 김기자 채널 김태현 입니다. 오늘은 KBS, 이런 날이 있네요 <질문하는기자들Q>와 함께 합니다. 역시 야생의 느낌이 잔뜩 나지 않습니까?"

-와보니까, 여기가 지금 몇 평이라고요?
=1.8평 정도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자왕 김기자 채널은 어떤 채널인지 소개 좀...
=보통 제가 취재한 영상을 여러분들이 보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약간의 썰(?)을 푸는 그런 방송이고요.

=사기범죄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너무 모르고 있다. 위험에 너무 노출돼 있다. 솔직히 말하면 퇴직하신 분들 퇴직금까지 빼앗아 먹는 그런 사기꾼들이 연쇄폭행마 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될 수도 있는데 사실은 현실은 그렇지 않..
-피해가 훨씬 더 크니까요.
=그렇죠. 그분들에게는 거의 사실은 목숨 줄이나 다름없는 그 돈 마저 빼앗기는 건데 그것에 비해서 너무 처벌도 약하고 그런데 사기꾼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그런 걸 좀 알리고 싶다라는 의도도 있죠.

-사기꾼, 이런 이야기 하면 일종의 범죄인데 위험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고소한다', '너 어떻게 해버린다' 이런 협박을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가는거죠 뭐. 실제로 뭔가 물리적으로 지금까지 온 적은 없지만 고소는 많이 당합니다.

-수익금은 어떻게 되세요?
=생각보다 적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거 (구독자) 17만 명 정도면 이 정도 나올꺼다 라는 것보다 훨씬 적습니다. 마치 이 공간처럼.

-유튜브에 뛰어들어 보려는 기자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에게 이런 게 중요하다 조언할 게 있을까요?
=유튜브에서 뭔가 하고 싶다. 유튜브에서 잘 되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내가 잘 하는 것보다는 남들이 뭐가 관심이 있는가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니즈(needs)에 맞춰서 움직이게 되는?
=원하는 니즈(needs)에 맞춰서 얘기를 하게 되기도 하고 환경적으로 그렇고 플랫폼 자체의 성격도 나 혼자 그냥 업로드만 누르면 되는 거잖아요. 어떤 뭔가, 누군가의 감시나 비판이나 이런 것보다는. (물론) 그러다 보니까 점점 가짜뉴스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요. 뭐 그게 그렇다고 해서 무슨 니네 기성 언론은 괜찮냐라고 하신다면 다 그냥 개판.. 이렇게 말하면 안 되겠죠.

-댓글을 통해서도 직접적으로 의견 주고받고 그렇게 하세요?
=댓글을 통해서도 제보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댓글은 웬만하면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다.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요.
=이거는 팩트입니다.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하시잖아요. 근데 왜?
=모든 사람을 다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 '펜 기자'가 경험한 유튜브…"구독자와 더 가까워져 있다"

저희 지금 여기 왔거든요. 여기 왜 왔냐면 현직 인터넷 매체 기자가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물소리 들리죠? 서울 청계천 주변입니다. 이 채널 이름은 티타임즈TV 라는 곳이고 구독자는 8만 명, 그리고 컨셉은 '트렌드를 읽어주는 지적 동반자'입니다.

<티타임즈TV> 이재원 기자 인터뷰

-우리 디지털 스튜디오랑 매우 비슷한데?
=아, 그래요?
=저희가 다 그냥 기자예요. 돌아가면서 서로 찍어주고..

-티타임즈 채널, 티타임즈TV에 대한 홍보? 소개?
=우선 경제와 IT 테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채널입니다.조금 더 산업을 이끄는 그런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또 그게 어떻게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해 보니까 어때요? 기존에 기사 쓰던 거랑 다릅니까? 어떻습니까?
=조금 더 소통, 가까워져 있다. 그 구독자분들이랑. 뭐라 할까. 그분들이 쓰는 댓글 하나하나가 우리가 반영을 해야 할 것 같고 실제로 반영이 되기도 하고 좀 뭐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건 더 아프게 다가오고 그런 부분은 있더라고요.

-이재원 기자에게 유튜브란?
=사실 저는 방송 기자도 아니고 원래 펜 기자잖아요. 글로 쓰는 기자인데 저한테는 이게 새로운 도전을 넘어서 새로운 커리어지 않나 이거는.
=저는 되게 웃긴 얘기이기는 한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사실. 이 얼굴이 나온다는 게 막. 나와서 제가 하고. 주말에 집에서는 스마트 TV로 크게 틀어놓고 보거든요. 저 나오는 걸.
-자기애가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웃긴 거예요, 이제 막.

-티타임즈 TV 이재원 기자 만나봤습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있을까요?
=저희 오늘 인터뷰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 됐어. 감사합니다.

■소통, 그리고 오보의 인정과 사과…언론 신뢰회복의 길

그러니까 회사에서든 개인으로든 유튜브를 하는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게 뭐냐면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 기성 매체 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 얘길 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사실 기자들이 기사만 쓰면 그만이었거든요. 그런데 유튜브는 소통이 핵심이다.이 얘기를 하는거죠.

그러면 이 소통이 언론의 신뢰 회복에는 앞으로 도움이 될까요? KBS에도 유튜브를 하는 기자가 있습니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김기화 기자인데 가서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KBS 김기화 기자 인터뷰

-저희가 유튜브 하는 기자들 많이 만나보니까 역시 소통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 하거든요.
=아 그래요? 댓글이 일단 가장 기본인데,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달리는 댓글에 전부다 대댓글을 달았어요. 전부다. 처음에 구독자 얼마 없을 때는 괜찮아. 근데 이게 100개, 200개, 300개, 500개, 1000개 이렇게 막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특히 논쟁적인 사안에는 6천 개까지 댓글이 달리는거예요.
-댓글 다 달고 그랬어요?
=다 달고 그랬다니까요.
=한 1년 넘게 그런 삶을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손가락이 아프더라고요 실제로. 손가락이 아파가지고 병원가서 치료 받고. 혹시 피아뇨 치는 분이시냐고. 손가락 염증이 왔는데 이런 거 주로 피아니시트 분들이 걸리시는거라고.

-여기 나오는 답글 한 개 이게 다.
=이게 다 제가 쓰니까 나오는거예요. (댓글)'KBS뉴스보다댓글읽어주는기자들이 더 좋았어' (대댓글)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기존 언론에서는 기자들이 사과하거나 반성하거나 고치거나 오보라고 얘기하면 자기들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해서 가급적 안하는걸로.
=그렇죠. 그런데 저희는 오히려 그걸 반대로. 이걸 우리가 수정을 계속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런 댓글도 봤어요. 내가 이 댓글읽어주는기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이 프로그램을 믿는 이유는 얘네는 틀리면 사과하고 고치더라. 그러니까 계속 꾸준히 보게 된다는 말씀을 댓글에서 써준 적이 있었는데 그런 식의 언론이 이제는 돼야 하지 않나.
-오보 정정하는 것에.
=용기가 있어야 해요.
-용기를 내는 게 오히려 신뢰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 유튜브의 가짜뉴스 대량유통…언론 소비자는 어떻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틀렸을 때 틀린 것을 빨리 인정하는 것도 언론 신뢰 회복의 방법이다 이런 이야기인데 이 기자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서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사실 유튜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게 가짜뉴스의 대량 유통이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께서도 더 좋은 정보, 제대로 된 기자의 콘텐츠를 골라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현재 교수님, 시청자들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인터뷰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이용자들에게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제가 어떤 사이트를, 혹은 유튜브를 검색하거나 하면 계속 비슷한게 뜨잖아요. 내가 원하는 정보를 계속 생산해 주니까 나는 그것만 보지만 또 하나 나쁜 것은 정보에 대한 선구안을 버리게 할 수 있어요. 이것 저것 다 안보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조금 다른 성향의 사안들이라도 조금 사랑에 빠져 보셔라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다른 의견, 다른 생각의 콘텐츠와도 한 번 사랑에 빠져 보시라고 합니다.
오늘 Q+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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