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내에서도 ‘오염수 비판’…어민 “日국민도 몰라”
입력 2021.05.03 (06:27)
수정 2021.05.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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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현지 어민들의 반발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오염수를 바다에서 버려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중의원 8선의 야마모토 의원은 얼마 전 스가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반대 서한을 보냈습니다.
원전 구역에 오염수 저장 공간이 아직 충분한데 왜 바다로 버리느냐는 겁니다.
[야마모토 다쿠/일본 자민당 의원 : "국익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방류에 관한 한 (정부 결정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또, 방류 문제는 한국 등 주변국들과 충분히 논의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마모토 다쿠/일본 자민당 의원 : "한국인들의 마음도 압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안 버리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모두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이처럼 집권당에서조차 방류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는 요지부동입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은 어쩔 수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민 설득 작업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현장에선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어민 대상 설명회.
충분한 설명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다, 정부는 안 그러겠다던 수년 전 약속을 지키라는 항의가 쏟아집니다.
설명회를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하자 한 참석자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설명회 참가 어민 : "일본 국민 중에도 후쿠시마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시의회는 최근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태형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현지 어민들의 반발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오염수를 바다에서 버려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중의원 8선의 야마모토 의원은 얼마 전 스가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반대 서한을 보냈습니다.
원전 구역에 오염수 저장 공간이 아직 충분한데 왜 바다로 버리느냐는 겁니다.
[야마모토 다쿠/일본 자민당 의원 : "국익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방류에 관한 한 (정부 결정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또, 방류 문제는 한국 등 주변국들과 충분히 논의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마모토 다쿠/일본 자민당 의원 : "한국인들의 마음도 압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안 버리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모두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이처럼 집권당에서조차 방류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는 요지부동입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은 어쩔 수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민 설득 작업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현장에선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어민 대상 설명회.
충분한 설명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다, 정부는 안 그러겠다던 수년 전 약속을 지키라는 항의가 쏟아집니다.
설명회를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하자 한 참석자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설명회 참가 어민 : "일본 국민 중에도 후쿠시마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시의회는 최근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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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자민당 내에서도 ‘오염수 비판’…어민 “日국민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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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03 06:27:13
- 수정2021-05-03 08:02:13

[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현지 어민들의 반발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오염수를 바다에서 버려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중의원 8선의 야마모토 의원은 얼마 전 스가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반대 서한을 보냈습니다.
원전 구역에 오염수 저장 공간이 아직 충분한데 왜 바다로 버리느냐는 겁니다.
[야마모토 다쿠/일본 자민당 의원 : "국익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방류에 관한 한 (정부 결정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또, 방류 문제는 한국 등 주변국들과 충분히 논의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마모토 다쿠/일본 자민당 의원 : "한국인들의 마음도 압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안 버리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모두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이처럼 집권당에서조차 방류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는 요지부동입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은 어쩔 수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민 설득 작업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현장에선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어민 대상 설명회.
충분한 설명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다, 정부는 안 그러겠다던 수년 전 약속을 지키라는 항의가 쏟아집니다.
설명회를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하자 한 참석자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설명회 참가 어민 : "일본 국민 중에도 후쿠시마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시의회는 최근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태형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현지 어민들의 반발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오염수를 바다에서 버려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중의원 8선의 야마모토 의원은 얼마 전 스가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반대 서한을 보냈습니다.
원전 구역에 오염수 저장 공간이 아직 충분한데 왜 바다로 버리느냐는 겁니다.
[야마모토 다쿠/일본 자민당 의원 : "국익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방류에 관한 한 (정부 결정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또, 방류 문제는 한국 등 주변국들과 충분히 논의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마모토 다쿠/일본 자민당 의원 : "한국인들의 마음도 압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안 버리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모두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이처럼 집권당에서조차 방류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는 요지부동입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은 어쩔 수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민 설득 작업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현장에선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어민 대상 설명회.
충분한 설명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다, 정부는 안 그러겠다던 수년 전 약속을 지키라는 항의가 쏟아집니다.
설명회를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하자 한 참석자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설명회 참가 어민 : "일본 국민 중에도 후쿠시마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시의회는 최근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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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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