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돈 되는 ‘웹툰’…네이버·카카오, 한국판 디즈니 노린다

입력 2021.05.03 (18:09) 수정 2021.05.03 (19: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0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4년 전 관객몰이에 성공한 영화 강철비 그리고 신과함께입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을 꼽자면 바로 디지털 만화, 웹툰이 원작이라는 건데요. 최근 몇 년 사이 돈 되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웹툰 시장, 오늘 그 이야기보따리 좀 풀어볼까 합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 함께합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뭐 보셨어요? 웹툰.

[답변]
저도 웹툰 되게 좋아해가지고요. 윈드브레이커라고 하는 자전거 만화도 봤고. 네온비 작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지옥사원 이래가지고 회사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항상 웹툰을 즐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바쁘신데 웹툰 보실 시간이 있으세요?

[답변]
항상 화장실에서 아니면 출근하는 길에 틈틈이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웹툰 하면 과거 떠올렸던 만화방에서 보던 만화책. 이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예전에는 우리가 종이로 봤던 게 단행본이었잖아요. 그러다가 인터넷이라는 게 생겼어요. 인터넷이 생기고 우리가 홈페이지에서 볼 때는 처음에는 기존 만화를 스캔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불법만화가 많았죠. 그러다가 이러한 웹이나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만들어서 한 것이 웹툰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스크롤 방식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었고. 최근에는 모바일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이 시장이 더욱더 커지고 있는, 인터넷 기반의 만화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모바일, PC 기반이라면 아무래도 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업체도 그런 IT 기업, 플랫폼 회사들이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특히나 네이버나 카카오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초창기에 네이버가 시작될 때 그리고 웹툰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포털에서 시작됐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국내 웹툰 시장 규모가 이미 1조 원을 넘어섰고 관련된 게 최대 100조 원까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까 웹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수합병을 계속적으로 늘리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최근에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북미 최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이죠. 이야기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웹 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6,700억에 인수를 했습니다. 6,700억이 지금까지 네이버에서 외부 M&A 중에 사상 최고금액이에요. 그만큼이나 이야기 콘텐츠를 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게 일종의 이야기 콘텐츠의 유튜브라고 할 수 있다면 이야기 콘텐츠의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는 래디쉬라고 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또 래디쉬라고 하는 회사는 지금 카카오에서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그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플랫폼들을 지금 우리나라에서 인수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일본 시장에서도 이 두 회사는 계속적으로 상위권에서 오히려 지금 겨루고 있다, 이렇게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이 웹툰이라는 시장이 돈이 된다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그럴 텐데. 이렇게 돈이 되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뭔가요?

[답변]
예를 들면 웹툰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거 같은데 첫 번째로는 이야기가 다양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OTT 시장에서 많은 영상을 만들려고 하잖아요. 영상을 만들 때 이야기의 다양성 그리고 철저히 타겟팅 되어있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웹툰은 10대들은 좋아하는데 20대들은 저거 왜 재밌지? 이런 것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만큼 타겟팅 되어 있고. 두 번째는 이미 팬덤이 형성돼 있다는 거죠.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서 팬이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갖고 뭔가를 만든다, 그러면 거기서 확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웹소설이 뜨는 것도 요즘에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원 소스 멀티 유즈라고 하잖아요. 웹툰을 기반으로 해서 드라마, 영화 심지어 게임까지 이렇게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거, 이 부분도 좀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그래서 원 소스 멀티 유즈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보니까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글로벌 플랫폼들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네이버, 카카오, 그리고 우리나라 업체들이 콘텐츠뿐만 아니라 그 콘텐츠를 보여주는 플랫폼에서도 강력하게 순위권에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고무적인 게 보통 만화의 본고장, 애니메이션의 본고장 하면 일본, 미국을 떠올렸는데 이 시장을 지금 우리나라가 들어가서 점점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는 거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가장 놀라운 사실 중에 하나일 텐데요. 전 세계 만화시장이 약 9조 원 정도라고 봤을 때 그 정도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게 일본이거든요. 그런데 일본의 1위부터 3위까지 플랫폼이 다 한국 기업의 계열사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네이버의 라인망가 같은 곳들인데. 심지어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보면 애플 앱스토어랑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전 세계의 만화 소설 매출 1위였습니다. 그리고 전체 비게임 부문에서도 매출 7위였거든요. 그만큼 큰 매출을 차지하는 것들이 국내 기업들이 존재한다라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죠.

[앵커]
사실 나라마다 문화가 다 다르니까 현지에서 인기 있는 작품도 다 다를 거 같아요, 지역별로.

[답변]
네, 맞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고 하는, 우리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아주 인기 있는 웹툰이 상당히 누적 독자를 일본에서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요. 또 여신강림이라고 해서 메이크업하는 이런 웹툰이 있는데 이건 동남아,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고. 재혼황후라고 하는 웹툰이 있는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태국, 대만,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왕실 문화가 익숙한 서양권 이런 데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저도 좋아하는 웹툰인데 더 복서라고 스포츠 웹툰이 있는데 이거는 미국이나 태국에도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웹툰들이 이미 이렇게 전 세계에 100여 개국 이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도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다양한 콘텐츠의 경쟁력도 중요하겠지만 아주 독특한 과금 구조, 이것도 수익 창출에 큰 역할을 한 거 같아요.

[답변]
제가 볼 때는 모바일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어떤 수익 구조가 아닐까 싶은데 바로 기다리면 무료라고 하는 구조예요. 이게 우리는 이미 겪어본 적 있습니다. 예전에 애니팡 같은 게임을 할 때, 게임을 할 때 처음에 세 목숨까지는 무료인데 1번 더 하려면 원래 하루를 기다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못 기다리고 또 게임 하고 싶으면 돈을 내야 되는 겁니다. 비슷하게 이것도 예를 들면 미리 완결된 웹툰이 있어요. 그런데 내가 10편을 보고 11편을 보려면 하루를 기다리면 다음 날엔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못 기다리잖아요.

[답변]
그렇죠. 못 기다릴 때 우리나라 돈 200원에서 300원 정도 내면 바로 보게 되고 또 보고 나면 끝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서 보는 거죠. 이른바 우리가 몰아보기 하듯이 웹툰을 계속적으로 보게 하는, 이런 기다리면 무료라고 하는 독특한 과금 구조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서 이게 지금 글로벌적으로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200원, 300원 얼마 안 되는 금액인 거 같은데 실제 매출은 엄청나던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천억에서 수조 원 규모로 가고 있고요. 이미 해외에서만 해도 우리나라 카카오와 네이버 두 곳이 합쳐서도 이미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적으로 얻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플랫폼 구조다 보니까 그 안에서 나오는, 예를 들면 우리가 쇼핑을 하고 생기는 마일리지라든지 여러 가지 것들을 웹툰 외에 소비하게 만드는 이런 선순환 구조들도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업체 측으로서는 아주 능력 있는 웹툰 작가를 발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실제로 그러다 보니까 만화가 중에 인기 있는 만화가, 웹툰 작가라고 하면 그들의 수익이 정말 상상을 초월한 수준입니다. 예를 들면 보시는 것처럼 네이버 웹툰의 전체 작가 평균이 한 3억 1,000만 원이고요. 등단한 이런 웹툰 작가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나 상위 1위부터 20위까지 작가 평균이 한 사람당 거의 17억을 넘습니다. 저게 한 팀한테 주는 거긴 하죠. 신인 작가, 그러니까 우리가 도전 만화가처럼 아마추어였다가 네이버에 정식으로 연재를 시작할 때, 이때만 하더라도 작가 평균이 1억 6,000이니까 그야말로 억대 연봉들이 웹툰 시장에서 흔해졌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만화가 되겠다고 하면 엄마한테 꾸지람도 듣고 했는데 요즘은 웹툰 작가 한다고 하면 학원도 보내주고 그런다면서요.

[답변]
그럼요. 왜냐면 스토리텔링 그리고 손재주만 있다면 그 수익이 계속 어떻게까지 커질지 모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웹툰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부모가 됐기 때문에 그들은 이 시장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하나 더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웹툰이란 시장이 한 사람의 어떤 그런 저렴한 비용으로 엄청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대서사시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웹툰 시장에서 디즈니의 마블 시리즈를 능가하는 그런 스토리텔링이 나올 수 있을까. 어떻게 보세요? .

[답변]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최근에도 여러 가지 스토리들이 뭉쳐지는 것도 있는데 더 큰 것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위력은 이야기를 돈으로 만들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 구조와 시스템이 결국은 우리나라의 어떤 멋진 모습들, 어떻게 보면 디즈니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곳들이 네이버가 될지 카카오가 될지 저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이버와 카카오 요즘 투자하는 분들 많은데, 이 회사에. 오늘 말씀 주신 내용이 좋은 인사이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돈 되는 ‘웹툰’…네이버·카카오, 한국판 디즈니 노린다
    • 입력 2021-05-03 18:09:28
    • 수정2021-05-03 19:57:00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0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4년 전 관객몰이에 성공한 영화 강철비 그리고 신과함께입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을 꼽자면 바로 디지털 만화, 웹툰이 원작이라는 건데요. 최근 몇 년 사이 돈 되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웹툰 시장, 오늘 그 이야기보따리 좀 풀어볼까 합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 함께합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뭐 보셨어요? 웹툰.

[답변]
저도 웹툰 되게 좋아해가지고요. 윈드브레이커라고 하는 자전거 만화도 봤고. 네온비 작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지옥사원 이래가지고 회사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항상 웹툰을 즐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바쁘신데 웹툰 보실 시간이 있으세요?

[답변]
항상 화장실에서 아니면 출근하는 길에 틈틈이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웹툰 하면 과거 떠올렸던 만화방에서 보던 만화책. 이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예전에는 우리가 종이로 봤던 게 단행본이었잖아요. 그러다가 인터넷이라는 게 생겼어요. 인터넷이 생기고 우리가 홈페이지에서 볼 때는 처음에는 기존 만화를 스캔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불법만화가 많았죠. 그러다가 이러한 웹이나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만들어서 한 것이 웹툰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스크롤 방식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었고. 최근에는 모바일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이 시장이 더욱더 커지고 있는, 인터넷 기반의 만화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모바일, PC 기반이라면 아무래도 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업체도 그런 IT 기업, 플랫폼 회사들이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특히나 네이버나 카카오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초창기에 네이버가 시작될 때 그리고 웹툰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포털에서 시작됐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국내 웹툰 시장 규모가 이미 1조 원을 넘어섰고 관련된 게 최대 100조 원까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까 웹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수합병을 계속적으로 늘리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최근에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북미 최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이죠. 이야기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웹 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6,700억에 인수를 했습니다. 6,700억이 지금까지 네이버에서 외부 M&A 중에 사상 최고금액이에요. 그만큼이나 이야기 콘텐츠를 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게 일종의 이야기 콘텐츠의 유튜브라고 할 수 있다면 이야기 콘텐츠의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는 래디쉬라고 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또 래디쉬라고 하는 회사는 지금 카카오에서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그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플랫폼들을 지금 우리나라에서 인수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일본 시장에서도 이 두 회사는 계속적으로 상위권에서 오히려 지금 겨루고 있다, 이렇게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이 웹툰이라는 시장이 돈이 된다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그럴 텐데. 이렇게 돈이 되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뭔가요?

[답변]
예를 들면 웹툰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거 같은데 첫 번째로는 이야기가 다양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OTT 시장에서 많은 영상을 만들려고 하잖아요. 영상을 만들 때 이야기의 다양성 그리고 철저히 타겟팅 되어있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웹툰은 10대들은 좋아하는데 20대들은 저거 왜 재밌지? 이런 것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만큼 타겟팅 되어 있고. 두 번째는 이미 팬덤이 형성돼 있다는 거죠.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서 팬이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갖고 뭔가를 만든다, 그러면 거기서 확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웹소설이 뜨는 것도 요즘에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원 소스 멀티 유즈라고 하잖아요. 웹툰을 기반으로 해서 드라마, 영화 심지어 게임까지 이렇게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거, 이 부분도 좀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그래서 원 소스 멀티 유즈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보니까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글로벌 플랫폼들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네이버, 카카오, 그리고 우리나라 업체들이 콘텐츠뿐만 아니라 그 콘텐츠를 보여주는 플랫폼에서도 강력하게 순위권에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고무적인 게 보통 만화의 본고장, 애니메이션의 본고장 하면 일본, 미국을 떠올렸는데 이 시장을 지금 우리나라가 들어가서 점점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는 거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가장 놀라운 사실 중에 하나일 텐데요. 전 세계 만화시장이 약 9조 원 정도라고 봤을 때 그 정도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게 일본이거든요. 그런데 일본의 1위부터 3위까지 플랫폼이 다 한국 기업의 계열사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네이버의 라인망가 같은 곳들인데. 심지어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보면 애플 앱스토어랑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전 세계의 만화 소설 매출 1위였습니다. 그리고 전체 비게임 부문에서도 매출 7위였거든요. 그만큼 큰 매출을 차지하는 것들이 국내 기업들이 존재한다라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죠.

[앵커]
사실 나라마다 문화가 다 다르니까 현지에서 인기 있는 작품도 다 다를 거 같아요, 지역별로.

[답변]
네, 맞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고 하는, 우리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아주 인기 있는 웹툰이 상당히 누적 독자를 일본에서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요. 또 여신강림이라고 해서 메이크업하는 이런 웹툰이 있는데 이건 동남아,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고. 재혼황후라고 하는 웹툰이 있는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태국, 대만,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왕실 문화가 익숙한 서양권 이런 데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저도 좋아하는 웹툰인데 더 복서라고 스포츠 웹툰이 있는데 이거는 미국이나 태국에도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웹툰들이 이미 이렇게 전 세계에 100여 개국 이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도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다양한 콘텐츠의 경쟁력도 중요하겠지만 아주 독특한 과금 구조, 이것도 수익 창출에 큰 역할을 한 거 같아요.

[답변]
제가 볼 때는 모바일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어떤 수익 구조가 아닐까 싶은데 바로 기다리면 무료라고 하는 구조예요. 이게 우리는 이미 겪어본 적 있습니다. 예전에 애니팡 같은 게임을 할 때, 게임을 할 때 처음에 세 목숨까지는 무료인데 1번 더 하려면 원래 하루를 기다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못 기다리고 또 게임 하고 싶으면 돈을 내야 되는 겁니다. 비슷하게 이것도 예를 들면 미리 완결된 웹툰이 있어요. 그런데 내가 10편을 보고 11편을 보려면 하루를 기다리면 다음 날엔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못 기다리잖아요.

[답변]
그렇죠. 못 기다릴 때 우리나라 돈 200원에서 300원 정도 내면 바로 보게 되고 또 보고 나면 끝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서 보는 거죠. 이른바 우리가 몰아보기 하듯이 웹툰을 계속적으로 보게 하는, 이런 기다리면 무료라고 하는 독특한 과금 구조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서 이게 지금 글로벌적으로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200원, 300원 얼마 안 되는 금액인 거 같은데 실제 매출은 엄청나던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천억에서 수조 원 규모로 가고 있고요. 이미 해외에서만 해도 우리나라 카카오와 네이버 두 곳이 합쳐서도 이미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적으로 얻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플랫폼 구조다 보니까 그 안에서 나오는, 예를 들면 우리가 쇼핑을 하고 생기는 마일리지라든지 여러 가지 것들을 웹툰 외에 소비하게 만드는 이런 선순환 구조들도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업체 측으로서는 아주 능력 있는 웹툰 작가를 발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실제로 그러다 보니까 만화가 중에 인기 있는 만화가, 웹툰 작가라고 하면 그들의 수익이 정말 상상을 초월한 수준입니다. 예를 들면 보시는 것처럼 네이버 웹툰의 전체 작가 평균이 한 3억 1,000만 원이고요. 등단한 이런 웹툰 작가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나 상위 1위부터 20위까지 작가 평균이 한 사람당 거의 17억을 넘습니다. 저게 한 팀한테 주는 거긴 하죠. 신인 작가, 그러니까 우리가 도전 만화가처럼 아마추어였다가 네이버에 정식으로 연재를 시작할 때, 이때만 하더라도 작가 평균이 1억 6,000이니까 그야말로 억대 연봉들이 웹툰 시장에서 흔해졌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만화가 되겠다고 하면 엄마한테 꾸지람도 듣고 했는데 요즘은 웹툰 작가 한다고 하면 학원도 보내주고 그런다면서요.

[답변]
그럼요. 왜냐면 스토리텔링 그리고 손재주만 있다면 그 수익이 계속 어떻게까지 커질지 모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웹툰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부모가 됐기 때문에 그들은 이 시장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하나 더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웹툰이란 시장이 한 사람의 어떤 그런 저렴한 비용으로 엄청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대서사시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웹툰 시장에서 디즈니의 마블 시리즈를 능가하는 그런 스토리텔링이 나올 수 있을까. 어떻게 보세요? .

[답변]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최근에도 여러 가지 스토리들이 뭉쳐지는 것도 있는데 더 큰 것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위력은 이야기를 돈으로 만들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 구조와 시스템이 결국은 우리나라의 어떤 멋진 모습들, 어떻게 보면 디즈니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곳들이 네이버가 될지 카카오가 될지 저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이버와 카카오 요즘 투자하는 분들 많은데, 이 회사에. 오늘 말씀 주신 내용이 좋은 인사이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