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우리집도 역세권?”…엑스코선? 트램?

입력 2021.05.03 (19:19) 수정 2021.05.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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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초역세권', '역에서 3분', 아파트 분양 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문구죠.

역세권은 일반적으로 전철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지역을 일컫는데요.

역과의 거리가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다보니, "역세권 따라 집값 뛴다", 이런 얘기도 많습니다.

최근 대구 지역에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 건설이 활발히 논의되면서, 우리집도 역세권이 될까, 대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구 도시철도망 계획안인데요,

엑스코선, 트램, 순환선, 혁신도시 연장선.

모두 건설이 예정되거나 논의 중인 노선들입니다.

진행 상황이 가장 빠른건 엑스코선입니다.

지난주 엑스코 제2전시장이 개관하면서 덩달아 주목 받았죠.

이미 지난해 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이달 중순부터 구체적인 역을 정하는 타당성 용역에 착수합니다.

내년 하반기쯤 구체적인 역 위치가 확정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데요,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입니다.

엑스코선은 3호선처럼 지상 모노레일로 건설되는데,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출발해 동구 이시아폴리스까지 12.3km 구간을 잇게 됩니다.

정거장은 10개, 어디에 들어설지가 초미의 관심사죠.

일단 종점역인 수성구민운동장역과 이시아폴리스역은 확정됐고요,

환승역인 2호선 범어역과 1호선 동대구역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엑스코선인만큼, 엑스코는 당연히 지날 것으로 보이고요.

대구시가 중점 추진하는 금호워터폴리스 인근에도 역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6개의 역이 정해진 셈인데요.

이제 남은 역은 4개인데, 정거장간의 거리를 고려할 때 파티마삼거리와 시청 별관, 경북대와 복현오거리 등이 예정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홍의락/대구시 경제부시장 : "도심융합특구나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를 비롯해 서로 상생 효과가 있어서 새로운 신산업 특히 청년들이 모여들고, 스타트업들이 많이 모여드는..."]

게다가 도시철도 사각지대로 꼽혔던 동구와 북구를 지나게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은 물론이고요.

엑스코선 주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개발 동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면전차 형태로 다니는 이런 트램, 해외에서 종종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이런 트램 노선도 대구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차가 다니는 일반 도로 위에 레일을 설치해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승객들의 접근성이 높고요.

건설 비용도 지하철의 6분의 1, 모노레일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대구뿐만 아니라 대전과 부산 등 전국 시도 13곳에서 트램 노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트램 노선 어디를 지날까, 궁금하시죠.

현재는 크게 와룡로를 지나는 노선과 서대구로를 지나는 노선, 이 두 가지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노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서구와 달서구 주민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서구 주민들은 서대구KTX역과 평리네거리, 신평리네거리, 두류네거리를 잇는 노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대구로를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한만큼 도시철도 노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반면, 달서구 주민들은 와룡로를 지나는 서대구KTX역과 서대구 공단, 죽전네거리 노선을 주장하며 서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1,2,3호선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환 노선을 트램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노선 유치를 두고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대구시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경제성이 우수한 노선을 일단 선정하고, 두번째는 지역 균형을 고려해서 낙후된 지역이나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고, 세번째는 기존 1,2,3호선하고 환승이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우선 순위를 결정합니다."]

대구시는 국토부와 기재부 등과 함께 트램 노선안을 검토 중이고, 이달 중순쯤 구체적인 노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구의 도시철도망은 도심에서 벗어나 경북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타듯, 도시철도를 타고 경북 지역을 한번에 갈 수 있게 된 건데요.

얼마 전 향후 10년 간 철도망 계획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이 발표됐죠.

대구, 경북이 1순위로 건의한 통합신공항철도, 대구경북선이 포함됐습니다.

서대구역에서 신공항, 의성역을 잇는 복선철도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이 철도 건설되면 대구에서 의성까지 이동 시간이 118분에서 29분으로 줄어듭니다.

내후년 개통 예정인 대구~구미 간 광역철도도 김천까지 연장되고요.

대구 지하철 1호선도 하양을 지나 영천 금호까지 연결됩니다.

대구 경북이 40분대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 겁니다.

[윤대식/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 : "대구, 경북 일부 지역들이 광역경제권, 광역생활권 형성해서 일일생활권이 됨으로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낙후된 경북 지역의 교통 접근성 향상은 물론, 지역간 균형발전과 상생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리플 역세권, 주변에 전철역이 세 군데인 지역을 말하는데요.

앞서보신 도시, 광역철도망으로 역세권들이 더 생겨나면서 트리플에서 나아가 '쿼드러플 역세권'까지, 생길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달라지는 도시, 광역철도망으로 우리의 일상도 크게 바뀔 것을 보이는데요.

변화의 흐름에 안전히 잘 탑승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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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3 19:19:47
    • 수정2021-05-04 07:56:07
    뉴스7(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초역세권', '역에서 3분', 아파트 분양 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문구죠.

역세권은 일반적으로 전철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지역을 일컫는데요.

역과의 거리가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다보니, "역세권 따라 집값 뛴다", 이런 얘기도 많습니다.

최근 대구 지역에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 건설이 활발히 논의되면서, 우리집도 역세권이 될까, 대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구 도시철도망 계획안인데요,

엑스코선, 트램, 순환선, 혁신도시 연장선.

모두 건설이 예정되거나 논의 중인 노선들입니다.

진행 상황이 가장 빠른건 엑스코선입니다.

지난주 엑스코 제2전시장이 개관하면서 덩달아 주목 받았죠.

이미 지난해 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이달 중순부터 구체적인 역을 정하는 타당성 용역에 착수합니다.

내년 하반기쯤 구체적인 역 위치가 확정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데요,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입니다.

엑스코선은 3호선처럼 지상 모노레일로 건설되는데,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출발해 동구 이시아폴리스까지 12.3km 구간을 잇게 됩니다.

정거장은 10개, 어디에 들어설지가 초미의 관심사죠.

일단 종점역인 수성구민운동장역과 이시아폴리스역은 확정됐고요,

환승역인 2호선 범어역과 1호선 동대구역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엑스코선인만큼, 엑스코는 당연히 지날 것으로 보이고요.

대구시가 중점 추진하는 금호워터폴리스 인근에도 역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6개의 역이 정해진 셈인데요.

이제 남은 역은 4개인데, 정거장간의 거리를 고려할 때 파티마삼거리와 시청 별관, 경북대와 복현오거리 등이 예정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홍의락/대구시 경제부시장 : "도심융합특구나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를 비롯해 서로 상생 효과가 있어서 새로운 신산업 특히 청년들이 모여들고, 스타트업들이 많이 모여드는..."]

게다가 도시철도 사각지대로 꼽혔던 동구와 북구를 지나게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은 물론이고요.

엑스코선 주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개발 동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면전차 형태로 다니는 이런 트램, 해외에서 종종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이런 트램 노선도 대구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차가 다니는 일반 도로 위에 레일을 설치해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승객들의 접근성이 높고요.

건설 비용도 지하철의 6분의 1, 모노레일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대구뿐만 아니라 대전과 부산 등 전국 시도 13곳에서 트램 노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트램 노선 어디를 지날까, 궁금하시죠.

현재는 크게 와룡로를 지나는 노선과 서대구로를 지나는 노선, 이 두 가지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노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서구와 달서구 주민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서구 주민들은 서대구KTX역과 평리네거리, 신평리네거리, 두류네거리를 잇는 노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대구로를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한만큼 도시철도 노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반면, 달서구 주민들은 와룡로를 지나는 서대구KTX역과 서대구 공단, 죽전네거리 노선을 주장하며 서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1,2,3호선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환 노선을 트램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노선 유치를 두고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대구시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경제성이 우수한 노선을 일단 선정하고, 두번째는 지역 균형을 고려해서 낙후된 지역이나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고, 세번째는 기존 1,2,3호선하고 환승이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우선 순위를 결정합니다."]

대구시는 국토부와 기재부 등과 함께 트램 노선안을 검토 중이고, 이달 중순쯤 구체적인 노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구의 도시철도망은 도심에서 벗어나 경북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타듯, 도시철도를 타고 경북 지역을 한번에 갈 수 있게 된 건데요.

얼마 전 향후 10년 간 철도망 계획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이 발표됐죠.

대구, 경북이 1순위로 건의한 통합신공항철도, 대구경북선이 포함됐습니다.

서대구역에서 신공항, 의성역을 잇는 복선철도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이 철도 건설되면 대구에서 의성까지 이동 시간이 118분에서 29분으로 줄어듭니다.

내후년 개통 예정인 대구~구미 간 광역철도도 김천까지 연장되고요.

대구 지하철 1호선도 하양을 지나 영천 금호까지 연결됩니다.

대구 경북이 40분대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 겁니다.

[윤대식/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 : "대구, 경북 일부 지역들이 광역경제권, 광역생활권 형성해서 일일생활권이 됨으로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낙후된 경북 지역의 교통 접근성 향상은 물론, 지역간 균형발전과 상생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리플 역세권, 주변에 전철역이 세 군데인 지역을 말하는데요.

앞서보신 도시, 광역철도망으로 역세권들이 더 생겨나면서 트리플에서 나아가 '쿼드러플 역세권'까지, 생길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달라지는 도시, 광역철도망으로 우리의 일상도 크게 바뀔 것을 보이는데요.

변화의 흐름에 안전히 잘 탑승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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