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집단면역 형성 가능성은?…이상반응 잇따라 (엄중식 교수)

입력 2021.05.03 (21:10) 수정 2021.05.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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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백신 수급 문제 또 집단면역에 대한 궁금증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백신 문제부터 짚어보죠.

정부는 차질이 없다고 하는데 일단 접종센터 몇 곳이 문을 닫았고, 일단 내가 못 맞고 주변에서 못 맞았다는 얘기 들으면 국민들은 좀 불안하시기 마련이거든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사실 백신이 개발이 우리 예상보다 빨리된 그런 상황이고 그런 것에 비해서 양산 체계가 완전히 구축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아마도 대부분의 나라들 이 크고 작은 백신의 공급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충분한 백신 도입이 안 된 상태에서 백신 접종 자체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이 됐습니다.

지난 주 경우에는 하루에 한 27만 명 정도가 접종을 할 정도로 백신의 접종 속도가 빠르다보니까 수급의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이런 공급난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시적이라는 설명이신데 그럼 정부가 차질이 없다 이렇게 강조하는 근거랄까요? 몇 가지 더 살펴볼까요?

[답변]

일단 상반기에 우리나라에 도입되기로 되어 있는 백신들이 아마도 계약 내용 대로 그 기한 내에 다 들어올 것으로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축한 백신 접종센터나 백신 접종을 위한 위탁 의료기관들의 준비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충분한 양만 공급이 된다면 정해진 기간 동안에 상당히 빠르게 접종할 수 있는 조건들은 다 갖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또 우려하시는 문제 하나 더 짚어보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경찰관 두 명한테서 뇌출혈과 반신마비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연관성은 조사 중이지만, 그럼 백신 맞기 불안하다는 분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거든요.

[답변]

네, 사실 이런 부작용과 관련된 보도가 있을 때마다 황당한 불안감을 가지실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이런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선제적인 지원이 눈에 드러나게 보여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지원들이 이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가 충분한 지원을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어야 되겠고요.

그리고 실제 이런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그냥 보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것들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거기에 대한 문제점들을 이렇게 대응하겠다라는 충분한 대응책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좀 더 정확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라, 방역당국은 상반기에 1300만 명 1차 접종 끝낼 수 있다.

그러고 나면 거리두기 단계도 좀 달라지고 숨통이 트일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방역의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나머지 인구 집단에 대한 접종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완전히 완화한다든지 아니면 근본적인 그런 방역 체계 자체를 변경하기는 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방금 앞서 보도에서도 봤지만 변이 바이러스도 많고 완전히 종식시키기는 어렵다, 코로나19랑 같이 살아갈 준비를 해야 된다 이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집단면역이라는 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백신 접종 이외에 다른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그런 상황을 집단면역의 목표로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는 우리가 이 코로나19의 변이 여부, 또 토착화되는 그 과정 이런 것들을 보면서 중앙임상위원회가 지적한 것처럼 주기적으로, 또 매년 이런 형태로 예방 백신을 계속 맞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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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3 21:10:32
    • 수정2021-05-03 21: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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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백신 수급 문제 또 집단면역에 대한 궁금증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백신 문제부터 짚어보죠.

정부는 차질이 없다고 하는데 일단 접종센터 몇 곳이 문을 닫았고, 일단 내가 못 맞고 주변에서 못 맞았다는 얘기 들으면 국민들은 좀 불안하시기 마련이거든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사실 백신이 개발이 우리 예상보다 빨리된 그런 상황이고 그런 것에 비해서 양산 체계가 완전히 구축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아마도 대부분의 나라들 이 크고 작은 백신의 공급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충분한 백신 도입이 안 된 상태에서 백신 접종 자체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이 됐습니다.

지난 주 경우에는 하루에 한 27만 명 정도가 접종을 할 정도로 백신의 접종 속도가 빠르다보니까 수급의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이런 공급난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시적이라는 설명이신데 그럼 정부가 차질이 없다 이렇게 강조하는 근거랄까요? 몇 가지 더 살펴볼까요?

[답변]

일단 상반기에 우리나라에 도입되기로 되어 있는 백신들이 아마도 계약 내용 대로 그 기한 내에 다 들어올 것으로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축한 백신 접종센터나 백신 접종을 위한 위탁 의료기관들의 준비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충분한 양만 공급이 된다면 정해진 기간 동안에 상당히 빠르게 접종할 수 있는 조건들은 다 갖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또 우려하시는 문제 하나 더 짚어보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경찰관 두 명한테서 뇌출혈과 반신마비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연관성은 조사 중이지만, 그럼 백신 맞기 불안하다는 분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거든요.

[답변]

네, 사실 이런 부작용과 관련된 보도가 있을 때마다 황당한 불안감을 가지실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이런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선제적인 지원이 눈에 드러나게 보여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지원들이 이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가 충분한 지원을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어야 되겠고요.

그리고 실제 이런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그냥 보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것들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거기에 대한 문제점들을 이렇게 대응하겠다라는 충분한 대응책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좀 더 정확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라, 방역당국은 상반기에 1300만 명 1차 접종 끝낼 수 있다.

그러고 나면 거리두기 단계도 좀 달라지고 숨통이 트일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방역의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나머지 인구 집단에 대한 접종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완전히 완화한다든지 아니면 근본적인 그런 방역 체계 자체를 변경하기는 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방금 앞서 보도에서도 봤지만 변이 바이러스도 많고 완전히 종식시키기는 어렵다, 코로나19랑 같이 살아갈 준비를 해야 된다 이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집단면역이라는 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백신 접종 이외에 다른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그런 상황을 집단면역의 목표로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는 우리가 이 코로나19의 변이 여부, 또 토착화되는 그 과정 이런 것들을 보면서 중앙임상위원회가 지적한 것처럼 주기적으로, 또 매년 이런 형태로 예방 백신을 계속 맞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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