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안전사고 1.4배…‘가정의 달’ 5월은 안전사고 주의하는 달

입력 2021.05.03 (21:22) 수정 2021.05.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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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이틀 뒤면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인데 이 어린이날, 안전사고가 평소보다 1.4배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나와 함께 공원에 놀러 온 2살 아이, 자전거 바퀴에 발이 끼었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지만,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결국, 바퀴 살을 자른 후에야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테니스장 그물을 설치하는 장치에 아이의 손이 끼었습니다.

[구급대원 : "(많이 아파요.) 삼촌도 어릴 때 이런 데 많이 껴봤어. 아프게 안 할게."]

구급 대원이 장치를 해체하는 사이 다른 대원은 아이를 진정시키려 애씁니다.

드디어 손이 빠지고, 엄마는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어휴 됐다. 어휴"]

최근 3년간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11만 7천여 건. 하루 평균 107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날은 하루 평균 148건의 사고가 발생해 평소보다 1.4배 많았습니다.

[장선이/서울시 영등포구 : "놀이터에서 놀 때는 아이들이랑 부딪치지 않거나 너무 높은 데에서 뛰어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거 항상 주의시켜서 얘기를 하는데 쉽지는 않죠."]

발생한 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10건 중 4건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고, 유리 등에 베이며 발생했습니다.

화상의 경우 특히 0세에서 1세 영아에게 집중됐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탓에 사고 발생이 줄었지만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강효주/소방청 119구급과장 : "미끄러운 곳에 미끄럼 매트를 깔거나 위험한 물건 등이 어린이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월과 6월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 4천여 건, 전체 사고 5건 중 1건은 이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고석훈/화면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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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안전사고 1.4배…‘가정의 달’ 5월은 안전사고 주의하는 달
    • 입력 2021-05-03 21:22:33
    • 수정2021-05-03 22:03:41
    뉴스 9
[앵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이틀 뒤면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인데 이 어린이날, 안전사고가 평소보다 1.4배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나와 함께 공원에 놀러 온 2살 아이, 자전거 바퀴에 발이 끼었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지만,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결국, 바퀴 살을 자른 후에야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테니스장 그물을 설치하는 장치에 아이의 손이 끼었습니다.

[구급대원 : "(많이 아파요.) 삼촌도 어릴 때 이런 데 많이 껴봤어. 아프게 안 할게."]

구급 대원이 장치를 해체하는 사이 다른 대원은 아이를 진정시키려 애씁니다.

드디어 손이 빠지고, 엄마는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어휴 됐다. 어휴"]

최근 3년간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11만 7천여 건. 하루 평균 107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날은 하루 평균 148건의 사고가 발생해 평소보다 1.4배 많았습니다.

[장선이/서울시 영등포구 : "놀이터에서 놀 때는 아이들이랑 부딪치지 않거나 너무 높은 데에서 뛰어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거 항상 주의시켜서 얘기를 하는데 쉽지는 않죠."]

발생한 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10건 중 4건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고, 유리 등에 베이며 발생했습니다.

화상의 경우 특히 0세에서 1세 영아에게 집중됐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탓에 사고 발생이 줄었지만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강효주/소방청 119구급과장 : "미끄러운 곳에 미끄럼 매트를 깔거나 위험한 물건 등이 어린이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월과 6월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 4천여 건, 전체 사고 5건 중 1건은 이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고석훈/화면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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