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길’을 ‘산책길’로…폐광지 160㎞ 관통 ‘운탄고도’ 만든다

입력 2021.05.03 (21:46) 수정 2021.05.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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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탄광산업 전성기 당시,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을 '운탄길'이라고 하는데요.

폐광 이후, 잊혀 가는 길이 됐는데요.

바로 이 길을 정비해 강원 남부의 폐광지 160Km를 관통하는 산책로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광에서 석탄을 실은 수레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채굴된 석탄은 줄에 매달린 수레에 실려 산길을 지나갑니다.

석탄을 운반하는 길이라 해서 운탄길로 불렸습니다.

광부들에겐 삶의 애환이 가득 담긴 추억의 길입니다.

[최창림/전직 광부 : "큰 돌 이런 걸 골라내고 이제 거기서 운탄길로 해서 빠져나가지. 공차는 공차대로 또 나가고, 탄차는 탄차대로 나가고."]

이 운탄길을 산책길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이름은 '운탄고도'.

강원도와 강원도 내 폐광지역 4개 시군이 힘을 모읍니다.

총 길이는 160여km. 5박 6일 코스입니다.

강원 영서 내륙의 영월 청령포에서 출발해, 고씨 동굴을 지나, 정선 강원랜드, 태백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을 거쳐 동해안의 삼척항까지 이어집니다.

옛 운탄길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이문도/운탄고도 설계용역 담당자 : "보행자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안전한 노선을 선정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강원도는 이 길의 완공으로 거둘 경제효과가 연간 1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태훈/강원도 경제진흥국장 : "폐광지역이 많이 어려운데, 4개 지역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해서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오는 10월 영월-태백 구간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2차로 태백에서 삼척 구간이 최종 완공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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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길’을 ‘산책길’로…폐광지 160㎞ 관통 ‘운탄고도’ 만든다
    • 입력 2021-05-03 21:46:16
    • 수정2021-05-03 22:07:00
    뉴스9(춘천)
[앵커]

과거 탄광산업 전성기 당시,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을 '운탄길'이라고 하는데요.

폐광 이후, 잊혀 가는 길이 됐는데요.

바로 이 길을 정비해 강원 남부의 폐광지 160Km를 관통하는 산책로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광에서 석탄을 실은 수레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채굴된 석탄은 줄에 매달린 수레에 실려 산길을 지나갑니다.

석탄을 운반하는 길이라 해서 운탄길로 불렸습니다.

광부들에겐 삶의 애환이 가득 담긴 추억의 길입니다.

[최창림/전직 광부 : "큰 돌 이런 걸 골라내고 이제 거기서 운탄길로 해서 빠져나가지. 공차는 공차대로 또 나가고, 탄차는 탄차대로 나가고."]

이 운탄길을 산책길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이름은 '운탄고도'.

강원도와 강원도 내 폐광지역 4개 시군이 힘을 모읍니다.

총 길이는 160여km. 5박 6일 코스입니다.

강원 영서 내륙의 영월 청령포에서 출발해, 고씨 동굴을 지나, 정선 강원랜드, 태백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을 거쳐 동해안의 삼척항까지 이어집니다.

옛 운탄길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이문도/운탄고도 설계용역 담당자 : "보행자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안전한 노선을 선정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강원도는 이 길의 완공으로 거둘 경제효과가 연간 1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태훈/강원도 경제진흥국장 : "폐광지역이 많이 어려운데, 4개 지역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해서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오는 10월 영월-태백 구간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2차로 태백에서 삼척 구간이 최종 완공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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