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비정규직 파업…의료서비스 공백 우려

입력 2021.05.03 (21:49) 수정 2021.05.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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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진주와 창원에 있는 경상국립대병원에서는 환자 이송과 보안, 미화 등을 담당하는 5개 분야 12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경남 서부권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서비스 공백이 생기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노동자들 파업에는 절박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입구 앞, 몸이 불편한 환자를 보호자가 직접 휠체어에 앉히고, 입구를 찾아 헤맵니다.

환자 이송을 맡아 안내 업무를 하던 비정규직 직원이 파업에 들어간 탓입니다.

[환자 가족 : "병원에 있다가 입원해서 나와서 정기검진 (하러 왔어요). 지금은 (안내 직원이) 없으니까 갑갑하지요. 참 어디로 가야 하는 거에요."]

무기한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진주경상대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 각각 시설과 미화, 환자 이송·보안, 주차 관리, 5개 분야 129명!

정규직 전환 대상자 392명 가운데 30%입니다.

진주경상대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이 보유한 코로나 19 중증환자 병상은 모두 31개, 경남 전체 중증환자 병상의 60%에 달합니다.

최근 경남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큰 만큼, 서부권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의 비정규직 파업으로 의료서비스 공백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협상 결렬을 선언한 건 지난달 22일, 전국 12개 국립대병원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과 정년 조건을 제시한 노조와 이를 거부하는 사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겁니다.

[송우득/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창원경상대병원 비정규직지회장 : "저희가 무기한 파업을 결정한 이유도 병원 측에서 전혀 언급이 없어서 창원과 진주가 조합원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경상대병원 측은 의료 서비스 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노조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파업과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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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파업…의료서비스 공백 우려
    • 입력 2021-05-03 21:49:09
    • 수정2021-05-03 22:03:53
    뉴스9(창원)
[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진주와 창원에 있는 경상국립대병원에서는 환자 이송과 보안, 미화 등을 담당하는 5개 분야 12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경남 서부권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서비스 공백이 생기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노동자들 파업에는 절박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입구 앞, 몸이 불편한 환자를 보호자가 직접 휠체어에 앉히고, 입구를 찾아 헤맵니다.

환자 이송을 맡아 안내 업무를 하던 비정규직 직원이 파업에 들어간 탓입니다.

[환자 가족 : "병원에 있다가 입원해서 나와서 정기검진 (하러 왔어요). 지금은 (안내 직원이) 없으니까 갑갑하지요. 참 어디로 가야 하는 거에요."]

무기한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진주경상대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 각각 시설과 미화, 환자 이송·보안, 주차 관리, 5개 분야 129명!

정규직 전환 대상자 392명 가운데 30%입니다.

진주경상대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이 보유한 코로나 19 중증환자 병상은 모두 31개, 경남 전체 중증환자 병상의 60%에 달합니다.

최근 경남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큰 만큼, 서부권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의 비정규직 파업으로 의료서비스 공백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협상 결렬을 선언한 건 지난달 22일, 전국 12개 국립대병원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과 정년 조건을 제시한 노조와 이를 거부하는 사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겁니다.

[송우득/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창원경상대병원 비정규직지회장 : "저희가 무기한 파업을 결정한 이유도 병원 측에서 전혀 언급이 없어서 창원과 진주가 조합원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경상대병원 측은 의료 서비스 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노조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파업과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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