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진화…전시·교육 ‘쉽고 재밌게’

[앵커]

내일은 어린이 날입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가족들이 맘놓고 갈 수 있는 곳이 적어 아쉬움이 큰데요.

지역의 박물관들이 제한된 형태의 출입과 함께 쌍방향 전시, 교육 콘텐츠를 담은 온라인 행사를 대폭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웅장하게 펼쳐진 밤 하늘 위로 봉황이 날아오르고 이내 금동대향로가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다섯 명의 악사와 신선, 각종 동물들은 향로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듯 선명합니다.

국립부여박물관 로비에 초고화질 입체 영상과 첨단 음향시스템을 접목해 만든 실감 콘텐츠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변재선·백승훈/경기도 안양시 : "백제문화가 이렇게 유명하고 화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상설전시품을 검색하는 터치형 키오스크를 새롭게 설치해 쉽게 배울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지호/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 "기존의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관람객에게 좀 더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지난해 취소됐던 공주 석장리 박물관 구석기 축제는 올해 비대면과 병행해 실시합니다.

입장 인원을 시간당 70명으로 제한하고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구석기 골든벨과 1박2일 생존기 유튜브 생중계 등 온라인 프로그램을 11개로 확대했습니다.

특히 선사인의 취향이라는 독특한 기획전을 마련해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높였습니다.

[조관행/공주시 관광과장 : "유명한 학자들과 직접 랜선으로 통화를 하면서 질의 응답도 해보고 궁금한 문제를 풀어보고 서로 소통하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지역 박물관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