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힘든데…” 절박한 소상공인 ‘코로나 사기’ 기승

입력 2021.05.04 (21:47) 수정 2021.05.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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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을 돕지는 못할 망정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숙 기자 보도 보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는 김장훈 씨 부부.

한 달 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일 년에 132만 원을 내면 SNS에 홍보도 해주고, 매출도 높여주겠다는 거였습니다.

[김장훈/홍보 대행 업체 사기 피해자 : "(팔로워가) 아예 늘지 않았죠. 아예 늘지 않았고… '왜 이게 안 됐냐'라고 하니까 프로그램이 뭐가 안 됐대요. 원래는 되는데 그날은 안 됐대요."]

비슷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150여 명.

홍보를 제대로 안해줘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오히려 위약금을 요구받기도 했습니다.

[김장훈 : "계약을 하고 난 다음에 (홍보) 해주겠다 해주겠다 하면서 점점 연락이 잘 안되고 연락이 끊어지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소상공인분들을 지치게 만드는 (형태입니다)."]

3백만 원이 넘는 LED 간판을 할부로 사면, 매달 일정 금액을 돌려준다고 했다가 판매한 뒤엔 모른 척하는 사기도 기승입니다.

[강OO/간판 업체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LED 간판이 꼭 필요했고 워낙 학원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업체 측에서) 형편이 어려워져가지고 페이백(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을 못해주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통보가 왔어요."]

소송을 하려고 해도 피해 금액이 수백만 원 정도라 소송비가 더 나가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 울리는 사기 피해 근절하라 근절하라 근절하라"]

소상공인들은 대부분의 피해가 전화 판매로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 보호를 규정한 방문판매법을 소상공인에게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또 온라인 분쟁에 대한 실시간감시 체계를 구축해 사기 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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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뜩이나 힘든데…” 절박한 소상공인 ‘코로나 사기’ 기승
    • 입력 2021-05-04 21:47:12
    • 수정2021-05-05 08:21:42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을 돕지는 못할 망정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숙 기자 보도 보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는 김장훈 씨 부부.

한 달 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일 년에 132만 원을 내면 SNS에 홍보도 해주고, 매출도 높여주겠다는 거였습니다.

[김장훈/홍보 대행 업체 사기 피해자 : "(팔로워가) 아예 늘지 않았죠. 아예 늘지 않았고… '왜 이게 안 됐냐'라고 하니까 프로그램이 뭐가 안 됐대요. 원래는 되는데 그날은 안 됐대요."]

비슷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150여 명.

홍보를 제대로 안해줘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오히려 위약금을 요구받기도 했습니다.

[김장훈 : "계약을 하고 난 다음에 (홍보) 해주겠다 해주겠다 하면서 점점 연락이 잘 안되고 연락이 끊어지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소상공인분들을 지치게 만드는 (형태입니다)."]

3백만 원이 넘는 LED 간판을 할부로 사면, 매달 일정 금액을 돌려준다고 했다가 판매한 뒤엔 모른 척하는 사기도 기승입니다.

[강OO/간판 업체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LED 간판이 꼭 필요했고 워낙 학원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업체 측에서) 형편이 어려워져가지고 페이백(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을 못해주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통보가 왔어요."]

소송을 하려고 해도 피해 금액이 수백만 원 정도라 소송비가 더 나가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 울리는 사기 피해 근절하라 근절하라 근절하라"]

소상공인들은 대부분의 피해가 전화 판매로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 보호를 규정한 방문판매법을 소상공인에게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또 온라인 분쟁에 대한 실시간감시 체계를 구축해 사기 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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