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하철 고가철도 붕괴…100여 명 사상

입력 2021.05.05 (07:22) 수정 2021.05.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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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고가철도가 무너져,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하철이 고가철도 위를 달리는 순간 철도가 그대로 내려 앉은 건데, 현재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남동부.

고가철도 한 가운데가 무너져 도로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고가철도 위를 달리던 지하철은 가운데가 뚝 끊어진 채 끊어진 철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높이 5m의 고가철도를 받치던 지지기둥이 위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순간 끊어지며 철도가 그대로 무너져 내린 겁니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어린이를 포함해 승객 2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일부는 위중한 상탭니다.

[피해 승객 가족 : "제 동생은 아직 잔해 아래 깔려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잔해들을 치워야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사고 현장 수습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우리는 알고 싶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크레인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부 현지 언론은 지난 2017년 멕시코시티 강진 이후 고가철도에 균열이 생겼다며 사고와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거듭 약속했고, 사고가 난 메트로 12호선 건설 당시 멕시코시티 시장이었던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은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 : "향후 제기될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데 있어 필요한 모든 것을 당국의 처분에 맡기겠습니다.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숨김없이 공개하겠다며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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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지하철 고가철도 붕괴…100여 명 사상
    • 입력 2021-05-05 07:22:21
    • 수정2021-05-05 0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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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고가철도가 무너져,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하철이 고가철도 위를 달리는 순간 철도가 그대로 내려 앉은 건데, 현재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남동부.

고가철도 한 가운데가 무너져 도로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고가철도 위를 달리던 지하철은 가운데가 뚝 끊어진 채 끊어진 철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높이 5m의 고가철도를 받치던 지지기둥이 위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순간 끊어지며 철도가 그대로 무너져 내린 겁니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어린이를 포함해 승객 2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일부는 위중한 상탭니다.

[피해 승객 가족 : "제 동생은 아직 잔해 아래 깔려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잔해들을 치워야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사고 현장 수습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우리는 알고 싶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크레인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부 현지 언론은 지난 2017년 멕시코시티 강진 이후 고가철도에 균열이 생겼다며 사고와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거듭 약속했고, 사고가 난 메트로 12호선 건설 당시 멕시코시티 시장이었던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은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 : "향후 제기될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데 있어 필요한 모든 것을 당국의 처분에 맡기겠습니다.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숨김없이 공개하겠다며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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