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입성 줄줄이 실패…충청권 정치력 한계

입력 2021.05.05 (10:14) 수정 2021.05.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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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권 정치인들이 여야 지도부 입성에 도전했지만,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충청지역 정치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지역의 현안 해결은 물론, 내년 대선 정국에서도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원내 사령탑을 노렸던 박완주 의원과 김태흠 의원.

모두 3선의 지역 중진 국회의원들이지만, 나란히 고배를 맛봤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재도전한 황명선 논산시장도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장과 법무부장관을 배출하면서 중앙정치에서 충청권의 비중과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국 호남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여야의 권력 구도와 주류 계파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중앙 무대에서의 정치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호택/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 "지역구 관리만 하는 것이지, 중앙에서 중앙당 관리라든지 아니면 세를 규합하는 그런 능력들이 부족하고 노력이 부족했다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4선의 홍문표 의원.

홍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의 탈 영남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충청권 의원들의 지지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 등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은 물론, 내년 대선 정국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 지역의 실리를 챙길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때문에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지역 각계의 잇단 움직임에 논란이 일고 있긴 하지만, 충청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강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으로 읽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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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지도부 입성 줄줄이 실패…충청권 정치력 한계
    • 입력 2021-05-05 10:14:10
    • 수정2021-05-05 10:45:53
    930뉴스(대전)
[앵커]

충청권 정치인들이 여야 지도부 입성에 도전했지만,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충청지역 정치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지역의 현안 해결은 물론, 내년 대선 정국에서도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원내 사령탑을 노렸던 박완주 의원과 김태흠 의원.

모두 3선의 지역 중진 국회의원들이지만, 나란히 고배를 맛봤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재도전한 황명선 논산시장도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장과 법무부장관을 배출하면서 중앙정치에서 충청권의 비중과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국 호남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여야의 권력 구도와 주류 계파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중앙 무대에서의 정치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호택/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 "지역구 관리만 하는 것이지, 중앙에서 중앙당 관리라든지 아니면 세를 규합하는 그런 능력들이 부족하고 노력이 부족했다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4선의 홍문표 의원.

홍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의 탈 영남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충청권 의원들의 지지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 등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은 물론, 내년 대선 정국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 지역의 실리를 챙길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때문에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지역 각계의 잇단 움직임에 논란이 일고 있긴 하지만, 충청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강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으로 읽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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