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아동학대 피해…해법은?

입력 2021.05.05 (19:11) 수정 2021.05.0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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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99번째 어린이날인데요.

정인이 사건이나 구미 3살 여자아이 사건 등 언제면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끔찍한 아동 학대 사건이 사라질까요?

아동학대를 막아야 할 실적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여전히 허술하고 부족하기만 합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살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경북 구미의 아동 학대 사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이 일어난 지 채 넉 달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전국에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8년 만 2천여 건에서 지난해 만 4천여 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동학대는 대표적인 암수범죄라고 해요. 자신의 학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지금 현재 드러나고 있는 것보다 몇 배로 많은 아동학대가…."]

하지만 피해 아동을 보호할 체계는 취약하기만 합니다.

[이은숙/대구남부 아동학대보호전문기관 관장 : "현실적으로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제도들이 부족합니다. 가정에서 거부하면 저희가 가정을 관리할 방법이 없으므로…."]

학대피해 아동 즉각 분리제도가 지난 3월 시행됐지만, 정작 학대피해아동쉼터는 대구경북에만 7곳에 불과하는 등 전국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관련 기반 확충과 함께 사후가 아닌 예방에 초점을 두는 쪽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류기덕/구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인적 인프라를 잘 활용해서 운영에 대한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아동 학대가 우리 사회에서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처벌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손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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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늘어나는 아동학대 피해…해법은?
    • 입력 2021-05-05 19:11:11
    • 수정2021-05-05 19:16:24
    뉴스 7
[앵커]

오늘은 99번째 어린이날인데요.

정인이 사건이나 구미 3살 여자아이 사건 등 언제면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끔찍한 아동 학대 사건이 사라질까요?

아동학대를 막아야 할 실적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여전히 허술하고 부족하기만 합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살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경북 구미의 아동 학대 사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이 일어난 지 채 넉 달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전국에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8년 만 2천여 건에서 지난해 만 4천여 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동학대는 대표적인 암수범죄라고 해요. 자신의 학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지금 현재 드러나고 있는 것보다 몇 배로 많은 아동학대가…."]

하지만 피해 아동을 보호할 체계는 취약하기만 합니다.

[이은숙/대구남부 아동학대보호전문기관 관장 : "현실적으로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제도들이 부족합니다. 가정에서 거부하면 저희가 가정을 관리할 방법이 없으므로…."]

학대피해 아동 즉각 분리제도가 지난 3월 시행됐지만, 정작 학대피해아동쉼터는 대구경북에만 7곳에 불과하는 등 전국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관련 기반 확충과 함께 사후가 아닌 예방에 초점을 두는 쪽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류기덕/구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인적 인프라를 잘 활용해서 운영에 대한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아동 학대가 우리 사회에서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처벌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손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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