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어린이날은 마스크 벗길”…정인이 묘소에도 추모 발걸음

입력 2021.05.05 (21:11) 수정 2021.05.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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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날 행사 대부분이 취소됐습니다.

그래도 마스크 한 채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어린이날 모습을 담았습니다.

[리포트]

비 온 뒤 맞이한 화창한 날씨,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지만, 비눗방울을 터뜨리는 아이 눈가엔 웃음기가 가득합니다.

아빠 목에 올라타고,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한성연/12살 :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랑 놀고 싶은데도 마스크 쓰고 답답해서 잘 못 놀아서 (코로나19가) 좀 없어져야지 빨리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오늘(5일) 하루만 6만여 명.

지난해 같은 날보다 70%가 늘었습니다.

[“(어린이날에 동물 보니까 어때요?) 행복해요.”]

[조경훈/서울 동대문구 : “코로나 때문에 요즘 밖에도 잘 못 나왔는데 그래도 어린이날이고 해서 밖에라도 나와야지 해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른바 ‘랜선 만남’ 행사에 어린이들을 초청했습니다.

전교생이 38명인 초등학생들의 소원을 듣고 내년 어린이날엔 청와대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도훈/강원도 평창군 도성초등학교 :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지고 다시 지구가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또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신나고 왁자지껄한 곳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이곳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가족들도 있습니다.

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묘소 앞에서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추모객 : “원래는 엄청 심각하게 안 느꼈는데 와보니까 진짜 심각하다는 걸 알았어요.”]

국가인권위는 어린이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각종 학대와 폭력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선 아동을 독립된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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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어린이날은 마스크 벗길”…정인이 묘소에도 추모 발걸음
    • 입력 2021-05-05 21:11:17
    • 수정2021-05-05 21:23:00
    뉴스 9
[앵커]

코로나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날 행사 대부분이 취소됐습니다.

그래도 마스크 한 채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어린이날 모습을 담았습니다.

[리포트]

비 온 뒤 맞이한 화창한 날씨,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지만, 비눗방울을 터뜨리는 아이 눈가엔 웃음기가 가득합니다.

아빠 목에 올라타고,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한성연/12살 :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랑 놀고 싶은데도 마스크 쓰고 답답해서 잘 못 놀아서 (코로나19가) 좀 없어져야지 빨리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오늘(5일) 하루만 6만여 명.

지난해 같은 날보다 70%가 늘었습니다.

[“(어린이날에 동물 보니까 어때요?) 행복해요.”]

[조경훈/서울 동대문구 : “코로나 때문에 요즘 밖에도 잘 못 나왔는데 그래도 어린이날이고 해서 밖에라도 나와야지 해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른바 ‘랜선 만남’ 행사에 어린이들을 초청했습니다.

전교생이 38명인 초등학생들의 소원을 듣고 내년 어린이날엔 청와대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도훈/강원도 평창군 도성초등학교 :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지고 다시 지구가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또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신나고 왁자지껄한 곳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이곳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가족들도 있습니다.

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묘소 앞에서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추모객 : “원래는 엄청 심각하게 안 느꼈는데 와보니까 진짜 심각하다는 걸 알았어요.”]

국가인권위는 어린이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각종 학대와 폭력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선 아동을 독립된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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