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속 옐런 ‘금리 인상’ 첫 언급…美 증시 흔들

입력 2021.05.05 (21:27) 수정 2021.05.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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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과열을 막으려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미국 재무장관이 말했습니다.

이 얘기에 증시가 출렁이자 그런 뜻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는데, 미국 경제 수장의 입에 세계 경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미국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된 건 처음이라고 봐야죠?

[기자]

네, 그런데 이게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이 아니라 재무장관의 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완곡하게 돌려 얘기한 것도 아닙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 : “추가적인 지출은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추가 지출’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중인 4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인데, 이게 풀리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발언으로,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는데, 파장이 커지자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한 건 아니라며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미국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기자]

사실, 워낙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 부양책으로 돈이 풀리다보니 물가 상승이 예상이 되고는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일시적인 거고,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일관되게 밝혀왔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한 금리인상 등 이른바 ‘긴축’은 없을 거라면서 오는 2023년까지 현재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 옐런 장관의 발언이 갑작스러운데,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 있을 긴축에 대비하라는 신호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현재로썬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입니다.

관건은 속도 조절입니다.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파월 연준 의장도 갑작스러운 ‘긴축’은 절대 없을 거라며, 그 때가 오면 미리미리 얘기해서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줄 거라고 공개석상에서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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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우려 속 옐런 ‘금리 인상’ 첫 언급…美 증시 흔들
    • 입력 2021-05-05 21:27:01
    • 수정2021-05-05 21: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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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과열을 막으려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미국 재무장관이 말했습니다.

이 얘기에 증시가 출렁이자 그런 뜻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는데, 미국 경제 수장의 입에 세계 경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미국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된 건 처음이라고 봐야죠?

[기자]

네, 그런데 이게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이 아니라 재무장관의 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완곡하게 돌려 얘기한 것도 아닙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 : “추가적인 지출은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추가 지출’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중인 4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인데, 이게 풀리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발언으로,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는데, 파장이 커지자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한 건 아니라며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미국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기자]

사실, 워낙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 부양책으로 돈이 풀리다보니 물가 상승이 예상이 되고는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일시적인 거고,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일관되게 밝혀왔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한 금리인상 등 이른바 ‘긴축’은 없을 거라면서 오는 2023년까지 현재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 옐런 장관의 발언이 갑작스러운데,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 있을 긴축에 대비하라는 신호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현재로썬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입니다.

관건은 속도 조절입니다.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파월 연준 의장도 갑작스러운 ‘긴축’은 절대 없을 거라며, 그 때가 오면 미리미리 얘기해서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줄 거라고 공개석상에서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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