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산업단지 관리, 보조금만 ‘꿀꺽’

입력 2021.05.06 (09:52) 수정 2021.05.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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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억 원이 투입된 산업 단지의 공장 시설이 엉뚱하게도 임대용 창고 시설로 사용되다 적발됐습니다.

허술한 관리 감독때문인데요.

적발된 업체들이 산단 조성당시 공장을 짓겠다며 지원 받은 보조금은 수억원에 달합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포 대양산단의 한 제조업체, 문이 굳게 닫혀 있고, 공장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공장 부지를 불법으로 임대를 내줬다,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9년 도비와 시비 등 4억원을 지원받아 산단부지를 제조업 용도로 분양 받은 뒤, 제조업 대신 태양광 발전과 창고업으로 수익을 냈습니다.

수억원의 보조금으로 불법 창고 임대업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불법 임대업을 하다 적발된 업체는 이 산단에서만 6곳.

[산단 적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임대로 우리가 잠깐 이게 선후배 관계니깐 (물품을) 잠깐 맡기고 보름을 놔두더라도 돈 백만원씩 줄거아닙니까. 그런적은 있죠."]

산단 안에서 불법 임대업이 가능했던 건 단속이나 관리 감독의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공장 준공시 현장 확인을 제대로 하지않는 경우가 있고 등록 이후 업체 대표가 제조업 설비를 빼낸뒤 임대용 창고로 활용해도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기업 유치에 몰두했던 목포시는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목포시 관계자 : "현실적으로 저희가 적발 하기가 여려운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나가서 현장을 보면은 물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게 거기 업체 물품인지 육안으로 판단하기가 좀 힘드니까..."]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의 꼼수에 제조업을 육성하려던 목포시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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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산업단지 관리, 보조금만 ‘꿀꺽’
    • 입력 2021-05-06 09:52:39
    • 수정2021-05-06 10:08:45
    930뉴스(광주)
[앵커]

수천억 원이 투입된 산업 단지의 공장 시설이 엉뚱하게도 임대용 창고 시설로 사용되다 적발됐습니다.

허술한 관리 감독때문인데요.

적발된 업체들이 산단 조성당시 공장을 짓겠다며 지원 받은 보조금은 수억원에 달합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포 대양산단의 한 제조업체, 문이 굳게 닫혀 있고, 공장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공장 부지를 불법으로 임대를 내줬다,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9년 도비와 시비 등 4억원을 지원받아 산단부지를 제조업 용도로 분양 받은 뒤, 제조업 대신 태양광 발전과 창고업으로 수익을 냈습니다.

수억원의 보조금으로 불법 창고 임대업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불법 임대업을 하다 적발된 업체는 이 산단에서만 6곳.

[산단 적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임대로 우리가 잠깐 이게 선후배 관계니깐 (물품을) 잠깐 맡기고 보름을 놔두더라도 돈 백만원씩 줄거아닙니까. 그런적은 있죠."]

산단 안에서 불법 임대업이 가능했던 건 단속이나 관리 감독의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공장 준공시 현장 확인을 제대로 하지않는 경우가 있고 등록 이후 업체 대표가 제조업 설비를 빼낸뒤 임대용 창고로 활용해도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기업 유치에 몰두했던 목포시는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목포시 관계자 : "현실적으로 저희가 적발 하기가 여려운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나가서 현장을 보면은 물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게 거기 업체 물품인지 육안으로 판단하기가 좀 힘드니까..."]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의 꼼수에 제조업을 육성하려던 목포시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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