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구성부터 ‘논란’

입력 2021.05.06 (18:59) 수정 2021.05.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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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치경찰의 예산과 감사, 인사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질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오는 10일 출범합니다.

KBS가 선출된 위원 명단을 확인해보니, 도지사 선거 때 후보 후원회장에, 대형 건설사 임원 출신까지 포함됐습니다.

법상 권고된 여성이나 인권 전문가는 아예 없었는데요,

출발부터 위원과 구성을 둔 적절성 논란을 안게 됐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는 모두 7명입니다.

정무직 2급 상당의 위원장으로 유력한 건 김경수 지사가 지명한 김현태 창원대 전 총장.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당선 뒤 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자치경찰 추진 과정에서 단체장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가 쟁점이었던 만큼 논란이 알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두루 알고 전문성과 중립성을 지킬 덕망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출신 한 위원도 논란입니다.

윤창수 전 총경은 추천된 지난 3월 당시 대형 건설사 임원이었습니다.

각종 사업현장에서 민원 해결 역할을 위해 건설사에 영입돼 3년 넘게 활동했는데 퇴사 직후 위원으로 뽑힌 겁니다.

주민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이 목표인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

하지만, 7명 가운데 3명이 경찰 출신에다 나머지는 학계와 법조계 인사로 편중돼 있습니다.

또, 특정 고등학교 출신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관련 법상 특정 성별이 6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위원 가운데 한 명은 인권 전문가가 임명되도록 노력한다는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회 등 각자 추천 몫을 가지고 구성을 하다 보니, 조율이 어려운 한계를 드러낸 겁니다.

[이영실/경남도의원 : "도민들 치안의 가장 문제 되는 부분이 뭔지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이 돼야 하는데 너무 전문적인 특정집단만 (위원이)된 게 아닌가..."]

여성과 청소년, 교통, 생활안전 업무의 지휘권을 가질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자격과 구성을 둔 적절성 논란을 안고 출발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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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구성부터 ‘논란’
    • 입력 2021-05-06 18:59:38
    • 수정2021-05-06 19:41:37
    뉴스7(창원)
[앵커]

자치경찰의 예산과 감사, 인사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질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오는 10일 출범합니다.

KBS가 선출된 위원 명단을 확인해보니, 도지사 선거 때 후보 후원회장에, 대형 건설사 임원 출신까지 포함됐습니다.

법상 권고된 여성이나 인권 전문가는 아예 없었는데요,

출발부터 위원과 구성을 둔 적절성 논란을 안게 됐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는 모두 7명입니다.

정무직 2급 상당의 위원장으로 유력한 건 김경수 지사가 지명한 김현태 창원대 전 총장.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당선 뒤 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자치경찰 추진 과정에서 단체장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가 쟁점이었던 만큼 논란이 알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두루 알고 전문성과 중립성을 지킬 덕망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출신 한 위원도 논란입니다.

윤창수 전 총경은 추천된 지난 3월 당시 대형 건설사 임원이었습니다.

각종 사업현장에서 민원 해결 역할을 위해 건설사에 영입돼 3년 넘게 활동했는데 퇴사 직후 위원으로 뽑힌 겁니다.

주민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이 목표인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

하지만, 7명 가운데 3명이 경찰 출신에다 나머지는 학계와 법조계 인사로 편중돼 있습니다.

또, 특정 고등학교 출신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관련 법상 특정 성별이 6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위원 가운데 한 명은 인권 전문가가 임명되도록 노력한다는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회 등 각자 추천 몫을 가지고 구성을 하다 보니, 조율이 어려운 한계를 드러낸 겁니다.

[이영실/경남도의원 : "도민들 치안의 가장 문제 되는 부분이 뭔지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이 돼야 하는데 너무 전문적인 특정집단만 (위원이)된 게 아닌가..."]

여성과 청소년, 교통, 생활안전 업무의 지휘권을 가질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자격과 구성을 둔 적절성 논란을 안고 출발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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