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족 제사 모임에서 집단 감염…유흥업소 발 확산 조짐 ‘불안’

[앵커]

전남 동부권에서는 집단 감염 여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고흥 확진자가 지난달 말 가족과 함께 제사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여수에서는 유흥업소 관련 이른바 N차 감염이 현실화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흥 확진자가 가족 제사 모임을 한 건 지난달 27일입니다.

지난 2일, 고흥군청에서 일하는 전남1079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족과 친척 6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7명이 모여 제사를 지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최근 닷새동안 고흥의 신규 확진자는 28명, 자가격리자만 3백 60명에 달해 지역 감염의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정하용/고흥군 부군수 : "나로우주과학관 등 주요 관광시설은 상황 안정 시까지 모두 폐쇄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경로당, 복지회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잠정 폐쇄하였습니다."]

여수에서는 유흥업소 발 감염이 확산세에 있습니다.

이틀새 여수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7명 가운데 5명이 유흥업소 관련 감염입니다.

여수시는 오늘부터 나흘동안 익명 진단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번 집단 감염의 최초 감염원을 밝히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영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고흥군 관련도 저희가 11명 검사를 의뢰해놨고요. 여수·순천쪽에 관련해서도 13명을 현재 의뢰해놨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에서도 유흥업소 접객원 등 5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가운데 이들이 여러 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해 상무지구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유행이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신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