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0일 항소심 출석 번복…“재판 연기 꼼수”

입력 2021.05.07 (17:17) 수정 2021.05.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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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헬기 사격 목격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 씨, 2심 재판이 곧 시작하는데요.

첫 재판에 나오겠다며 시간까지 옮겨달라던 전 씨 측이 갑자기 출석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5.18 단체는 전 씨가 재판을 끌기 위해 또 꼼수를 부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의 목격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과 전 씨 측이 모두 항소하며 시작된 2심.

당초 전 씨 측은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첫 공판기일이 오는 10일 오전 10시로 잡히자 서울에서 오기 힘들다며 오후 2시로 시간을 바꿔 달라고도 했습니다.

법원도 일반인 대상으로 방청석을 추첨하고 경찰과 질서 유지를 협의하는 등 출석 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전 씨 측은 갑자기 재판에 안 오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전 씨의 법률대리인, 정주교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항소심 피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는 법리를 찾았다며 이번 재판에는 자신만 출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변호사는 재판부와 협의하지는 않았다며, 만약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음 기일에 전 씨가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5.18 기념재단은 전 씨가 재판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1심 재판도 여러 차례 안 나오고 재판 장소도 옮겨달라고 요청하던 전 씨가 또다시 재판을 연기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재판을 예정대로 열고 전 씨의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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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7 17:17:37
    • 수정2021-05-07 17: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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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헬기 사격 목격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 씨, 2심 재판이 곧 시작하는데요.

첫 재판에 나오겠다며 시간까지 옮겨달라던 전 씨 측이 갑자기 출석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5.18 단체는 전 씨가 재판을 끌기 위해 또 꼼수를 부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의 목격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과 전 씨 측이 모두 항소하며 시작된 2심.

당초 전 씨 측은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첫 공판기일이 오는 10일 오전 10시로 잡히자 서울에서 오기 힘들다며 오후 2시로 시간을 바꿔 달라고도 했습니다.

법원도 일반인 대상으로 방청석을 추첨하고 경찰과 질서 유지를 협의하는 등 출석 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전 씨 측은 갑자기 재판에 안 오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전 씨의 법률대리인, 정주교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항소심 피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는 법리를 찾았다며 이번 재판에는 자신만 출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변호사는 재판부와 협의하지는 않았다며, 만약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음 기일에 전 씨가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5.18 기념재단은 전 씨가 재판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1심 재판도 여러 차례 안 나오고 재판 장소도 옮겨달라고 요청하던 전 씨가 또다시 재판을 연기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재판을 예정대로 열고 전 씨의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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