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운영사간 경쟁 치열…하역료 더 내려가나?

입력 2021.05.07 (22:00) 수정 2021.05.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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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부산 신항 새 부두가 잇따라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부두 운영사들은 선사동맹과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치 경쟁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가뜩이나 낮은 하역료가 부두가 늘어나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에서 20피트 컨테이너 하나를 선박에 올리거나 내리는데 드는 하역료는 대략 45$ 안팎입니다.

한 글로벌 선사의 자료를 보면 미국 LA항 하역료는 부산항보다 2.7배 비쌉니다.

싱가포르항도 부산항과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고, 중국 상하이항도 부산항의 1.2배 정도 됩니다.

이처럼 부산항 하역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부두 운영사 간 선사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수·합병으로 선사 숫자는 줄고, 해운동맹도 3개뿐이지만 부산항 부두 운영사는 8곳이나 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신항에서 6개 선석을 운영 중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가 세계 1, 2위 선사 동맹인 '2M'과 7년 장기계약을 맺으며, 물량 유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윤남종/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이사 : "이번 세계적인 선사 얼라이언스(해운동맹)인 2M과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저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마련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약으로 나머지 부두 운영사 간 선사 유치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제 뒤로 저 멀리 보이는 부두가 내년 개장을 앞둔 부산신항 2-4부두입니다. 내년과 내후년 잇따라 새로운 부두가 개장하면 부두 운영사간 하역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박호철/부산항만공사(BPA)글로벌 사업단 단장 : "터미널 운용사도 이제는 하역 요율 경쟁을 통해서 물동량을 더 끌어들이겠다라는 그런 전략에서 탈피해서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서 더욱더 수익을 더 올리는 그런 방면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하역료 정상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선사들이 과도한 시장개입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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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두 운영사간 경쟁 치열…하역료 더 내려가나?
    • 입력 2021-05-07 22:00:57
    • 수정2021-05-07 22:13:21
    뉴스9(부산)
[앵커]

내년부터 부산 신항 새 부두가 잇따라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부두 운영사들은 선사동맹과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치 경쟁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가뜩이나 낮은 하역료가 부두가 늘어나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에서 20피트 컨테이너 하나를 선박에 올리거나 내리는데 드는 하역료는 대략 45$ 안팎입니다.

한 글로벌 선사의 자료를 보면 미국 LA항 하역료는 부산항보다 2.7배 비쌉니다.

싱가포르항도 부산항과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고, 중국 상하이항도 부산항의 1.2배 정도 됩니다.

이처럼 부산항 하역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부두 운영사 간 선사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수·합병으로 선사 숫자는 줄고, 해운동맹도 3개뿐이지만 부산항 부두 운영사는 8곳이나 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신항에서 6개 선석을 운영 중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가 세계 1, 2위 선사 동맹인 '2M'과 7년 장기계약을 맺으며, 물량 유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윤남종/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이사 : "이번 세계적인 선사 얼라이언스(해운동맹)인 2M과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저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마련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약으로 나머지 부두 운영사 간 선사 유치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제 뒤로 저 멀리 보이는 부두가 내년 개장을 앞둔 부산신항 2-4부두입니다. 내년과 내후년 잇따라 새로운 부두가 개장하면 부두 운영사간 하역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박호철/부산항만공사(BPA)글로벌 사업단 단장 : "터미널 운용사도 이제는 하역 요율 경쟁을 통해서 물동량을 더 끌어들이겠다라는 그런 전략에서 탈피해서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서 더욱더 수익을 더 올리는 그런 방면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하역료 정상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선사들이 과도한 시장개입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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