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사면 할부금 대납”…사기 일당 무더기 검거

입력 2021.05.08 (07:41) 수정 2021.05.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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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차를 할부로 사면 남는 돈을 이익금으로 돌려주겠다,

이런 달콤한 말로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가로챈 이른바 제주 '수입차 사기 사건'의 주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가 10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무려 19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늑장수사 웬 말이냐! 빨리 수사하라!"]

피해자들이 울분을 토했던 '제주 수입차 사기 사건'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가명을 쓰며 사기 행각을 벌인 총책 48살 A 씨와 공범인 피해자 모집책 B 씨, 무역회사 대표 C 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입차를 살 때 명의를 빌려주면 할부금을 대신 내주고 차량을 해외에 수출해 관세 차익금 2천만 원을 주겠다고 속여 차량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기 피해 차량인 것을 알고도 이들로부터 수입차를 사들인 대포차 업자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되는 등 현재까지 12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충남의 한 교도소에서부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제주도민으로, 120여 명이 190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차량은 260여 대에 이르지만 회수된 차량은 10여 대에 불과해 피해자들의 고통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양 모 씨/피해자 : "너무 답답하죠. 지금 뭐 빚이 탕감되는 것도 아니고. 차를 찾는 것도 아니고. 이 차가 지금 어디 외국으로 갔는지 어디 창고에 있는지 어떤 사람이 몰고 다니는지 그것도 모르고."]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에 주정차 위반이나 대포차 단속에서 피해 차량이 발견될 경우 당사자에게 연락이 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와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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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사면 할부금 대납”…사기 일당 무더기 검거
    • 입력 2021-05-08 07:41:05
    • 수정2021-05-08 07: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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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차를 할부로 사면 남는 돈을 이익금으로 돌려주겠다,

이런 달콤한 말로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가로챈 이른바 제주 '수입차 사기 사건'의 주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가 10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무려 19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늑장수사 웬 말이냐! 빨리 수사하라!"]

피해자들이 울분을 토했던 '제주 수입차 사기 사건'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가명을 쓰며 사기 행각을 벌인 총책 48살 A 씨와 공범인 피해자 모집책 B 씨, 무역회사 대표 C 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입차를 살 때 명의를 빌려주면 할부금을 대신 내주고 차량을 해외에 수출해 관세 차익금 2천만 원을 주겠다고 속여 차량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기 피해 차량인 것을 알고도 이들로부터 수입차를 사들인 대포차 업자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되는 등 현재까지 12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충남의 한 교도소에서부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제주도민으로, 120여 명이 190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차량은 260여 대에 이르지만 회수된 차량은 10여 대에 불과해 피해자들의 고통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양 모 씨/피해자 : "너무 답답하죠. 지금 뭐 빚이 탕감되는 것도 아니고. 차를 찾는 것도 아니고. 이 차가 지금 어디 외국으로 갔는지 어디 창고에 있는지 어떤 사람이 몰고 다니는지 그것도 모르고."]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에 주정차 위반이나 대포차 단속에서 피해 차량이 발견될 경우 당사자에게 연락이 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와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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