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동현, ‘절친’ 고 김성훈 등번호 달고 선발 데뷔

입력 2021.05.08 (07:46) 수정 2021.05.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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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재작년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화 투수 고 김성훈 선수가 있는데요.

절친한 친구였던 배동현 투수가 고 김성훈의 등번호를 달고 의미있는 선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7월 22일 뉴스 : "프로 2년 차 김성훈이 올라와 일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깜짝 호투를 펼쳤는데 승리 투수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승리투수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김성훈.

그 꿈을 친구 배동현이 이어받았습니다.

김성훈과 고교 동창인 배동현은 대학 졸업 뒤 운명처럼 한화에 입단하면서 친구의 등번호였던 61번을 달았습니다.

[배동현/한화 : "(당시에는) 진짜 현실이 맞나? 엊그제까지만 해도 같이 얼굴 보자고 했던 친구가 갑자기 가버리니까…. 성훈이 등번호의 값어치를 할 수 있게끔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배동현은 친구 김성훈처럼 삼성을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하며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습니다.

3이닝 3실점, 아직 친구에게 조금 미안한 결과입니다.

[배동현/한화 : "(성훈이가 하늘에서) 아직 좀 덜 도와준 거 같아요. 조금만 더 도와줬었으면…."]

[배동현/한화 : "(사실은) 성훈이가 잘 도와줬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못한 것 같아요. 다음에 올라갔을 때는 제가 좀 더 팀에 도움이 돼서 승리를 하고 싶어요."]

챙이 팽팽한 모자에 공격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동현.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친구와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던질 생각입니다.

[배동현/한화 : "하늘에 있는 성훈아! 너 번호를 달아서 정말 기쁘고 만족하는데 아직 내가 잘 못하는 것 같아. 앞으로 너 몫까지 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할게."]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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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5-08 07: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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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재작년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화 투수 고 김성훈 선수가 있는데요.

절친한 친구였던 배동현 투수가 고 김성훈의 등번호를 달고 의미있는 선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7월 22일 뉴스 : "프로 2년 차 김성훈이 올라와 일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깜짝 호투를 펼쳤는데 승리 투수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승리투수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김성훈.

그 꿈을 친구 배동현이 이어받았습니다.

김성훈과 고교 동창인 배동현은 대학 졸업 뒤 운명처럼 한화에 입단하면서 친구의 등번호였던 61번을 달았습니다.

[배동현/한화 : "(당시에는) 진짜 현실이 맞나? 엊그제까지만 해도 같이 얼굴 보자고 했던 친구가 갑자기 가버리니까…. 성훈이 등번호의 값어치를 할 수 있게끔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배동현은 친구 김성훈처럼 삼성을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하며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습니다.

3이닝 3실점, 아직 친구에게 조금 미안한 결과입니다.

[배동현/한화 : "(성훈이가 하늘에서) 아직 좀 덜 도와준 거 같아요. 조금만 더 도와줬었으면…."]

[배동현/한화 : "(사실은) 성훈이가 잘 도와줬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못한 것 같아요. 다음에 올라갔을 때는 제가 좀 더 팀에 도움이 돼서 승리를 하고 싶어요."]

챙이 팽팽한 모자에 공격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동현.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친구와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던질 생각입니다.

[배동현/한화 : "하늘에 있는 성훈아! 너 번호를 달아서 정말 기쁘고 만족하는데 아직 내가 잘 못하는 것 같아. 앞으로 너 몫까지 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할게."]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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