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없다’지만… 커지는 ‘올림픽 개최 반대’ 목소리

입력 2021.05.10 (12:43) 수정 2021.05.10 (12: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긴급사태가 연장된 도쿄에선 이틀 연속 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제 개막일까지 10주 남짓 남은 도쿄올림픽을 놓고 일본 정부와 IOC는 '개최는 예정대로'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일본 내에선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관중으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경기 테스트 대회입니다.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일종의 예행 연습인데, 일본 정부나 IOC 모두 이런 테스트 대회를 내세우면서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존 코츠/IOC 부위원장 : "백신이 없다는 전제 아래 대응책을 세워 왔습니다. 상황은 개선됐습니다. 대회는 진행될 것입니다."]

하지만 긴급사태 연장에도 도쿄에서 이틀 연속 천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론은 점점 반대로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테스트 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국립경기장 바깥에선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올림픽 개최를 그만 둬야 한다'는 시민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토모 미유키/집회 참가 시민 : "(일본 정부가) 코로나 같은 건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자만하고 있어요. 의료체계 부담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정말 어떻게든 올림픽을 해 보이겠다고..."]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엔 나흘 만에 동참자가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넉 달 만에 전체 신규 확진자가 7천 명대로 올라서고, 올림픽 취소 여론이 높아지자 일본 정부가 강조한 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 정돕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7일 : "하루 100만 회 백신 접종을 목표로 7월 말까지 희망하는 모든 고령자에게 2회 접종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접종이 이뤄진 날이 10만여 건 정도여서, 이마저도 과연 가능하냐는 의구심이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소 없다’지만… 커지는 ‘올림픽 개최 반대’ 목소리
    • 입력 2021-05-10 12:43:06
    • 수정2021-05-10 12:49:57
    뉴스 12
[앵커]

코로나19로 긴급사태가 연장된 도쿄에선 이틀 연속 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제 개막일까지 10주 남짓 남은 도쿄올림픽을 놓고 일본 정부와 IOC는 '개최는 예정대로'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일본 내에선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관중으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경기 테스트 대회입니다.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일종의 예행 연습인데, 일본 정부나 IOC 모두 이런 테스트 대회를 내세우면서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존 코츠/IOC 부위원장 : "백신이 없다는 전제 아래 대응책을 세워 왔습니다. 상황은 개선됐습니다. 대회는 진행될 것입니다."]

하지만 긴급사태 연장에도 도쿄에서 이틀 연속 천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론은 점점 반대로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테스트 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국립경기장 바깥에선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올림픽 개최를 그만 둬야 한다'는 시민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토모 미유키/집회 참가 시민 : "(일본 정부가) 코로나 같은 건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자만하고 있어요. 의료체계 부담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정말 어떻게든 올림픽을 해 보이겠다고..."]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엔 나흘 만에 동참자가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넉 달 만에 전체 신규 확진자가 7천 명대로 올라서고, 올림픽 취소 여론이 높아지자 일본 정부가 강조한 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 정돕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7일 : "하루 100만 회 백신 접종을 목표로 7월 말까지 희망하는 모든 고령자에게 2회 접종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접종이 이뤄진 날이 10만여 건 정도여서, 이마저도 과연 가능하냐는 의구심이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