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BTS도 키우는 반려 식물…아프면 ‘식물 병원’ 찾으세요!
입력 2021.05.10 (18:11)
수정 2021.05.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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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10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강미 허밍그린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방탄소년단 BTS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여러분은 같이 지내는 반려 식물이 있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작고 앙증맞은 식물, 다육이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이렇게 식물이 주는 초록빛 싱그러움에 매료돼 자칭 식물 집사 대열에 합류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식물 상담소 이강미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는 반려동물에 이어서 반려 식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식물과의 사랑에 빠지시게 된 거예요?
[답변]
저도 예전에는 식물에 관심이 엄청 많지는 않았어요. 지나가는 식물을 보고 예뻐서 하나를 사서 키웠었는데 어느 날 그 식물이 죽은 거예요. 그래서 아, 치우기도 귀찮고 화분 채로 방치한 적이 있었는데 한 한 달 정도가 지나니까 거기서 새순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아, 식물도 생명력이 엄청 강하구나. 내가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식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공부하게 된 거 같아요.
[앵커]
대표님 같은 경우는 식물 덕분에 새로운 직업까지 갖게 되신 분이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식물 상담소를 운영하고 계신데 일반 꽃집하고는 어떻게 다른 거예요?
[답변]
일반 꽃집은 식물을 예쁘게 심어서 판매하는 역할을 해 준다면 저희는 아픈 식물들을 데리고 오시면 어떤 이유 때문에 아픈지랑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 편이에요.
[앵커]
식물 의사 역할을 하고 계신 거네요.
[답변]
네, 그런 역할을 하고 있죠.
[앵커]
들어와서 금방 고쳐서 나가는 그런 식물도 있겠지만 장기요양이라든지 입원 이런 거 요하는 중증 환자들, 중증 식물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네, 많이 있어요. 일단 금방 나가는 친구들도 오래 걸리면 6개월씩 걸리는 친구들도 있고.
[앵커]
바로 이 친구들인가요?
[답변]
네. 이 친구도 과습으로 뿌리가 거의 다 없어져가지고 4월 달에 온 친구인데 영양제를 열심히 머금으면서 새 뿌리를 내고 있는 중이에요.
[앵커]
진단, 처방까지 다 세세하게 적어놓으시네요.
[답변]
몬스테라는 햇빛이 부족해서 웃자라서 혼자 못 서 있는 경우였는데 햇빛을 보여주고 케어를 해 주는.
[앵커]
잠깐 식물 상담소 안의 내부를 살펴봤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실내가 한 7평 정도 되고 실외가 7평, 한 14평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거기에 화분이 한 몇 개 정도 들어있습니까?
[답변]
총 한 2, 300개 정도가 가득 들어와 있죠.
[앵커]
상당히 좋은 비즈니스 같긴 한데. 어때요, 실제 돈이 좀 되나요?
[답변]
아직은 이렇게 대중적이진 않아서 큰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어요. 상담료 같은 경우에도 식물 하나당 6,000원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고요. 크게 진료비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은 조금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고 있어요.
[앵커]
워낙 요즘 반려 식물 좋아하는 분들 많아서 손님들 많이 늘고 있겠네요?
[답변]
네, 점점 느는 거 같아요. 제가 이제 3년 정도 됐는데 매년 조금씩 늘고 계시고 방문하셨던 분이 매년 다시 재방문하시고 계세요.
[앵커]
초보 식물 집사라고 하죠. 식물 가드너, 식물 집사들이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를 꼽아 오셨는데 잠깐 보면서 이야기 나눌게요. 첫 번째는 물이네요. 물 주기 3년이면 식물 박사 된다고 하는데 물 관리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물을 너무 주기를 정해놓고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 꽃집에서 일주일 한번 주세요, 한 달에 한 번 주세요, 하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그렇게 주시다가 과습으로 죽이시는 분 되게 많거든요.
[앵커]
그럼 언제 물을 줘야 되나요?
[답변]
식물의 잎이 한 45도 정도 살짝 쳐졌을 때나 다육 식물 같은 경우에는 잎의 표면이 약간 주름질 때 그때 물을 흠뻑 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앵커]
잎 처짐을 잘 살펴라.
[답변]
네.
[앵커]
두 번째, 햇빛 관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햇볕은 사실 실내에서는 직광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창문을 통과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한 70% 정도 빛밖에 없는데 이 식물은 햇빛을 보면 탄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창가에서 안 키우고 실내로 들어가다 보니까 햇빛이 부족해서 웃자라는 경우들이 많아요.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해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빛을 좀 보여주셔야 되는 경우가 많죠.
[앵커]
많은 분들이 분갈이를 궁금해하세요. 얼마나 자주 해야 되는지, 할 땐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답변]
아무래도 한정적인 화분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는 분갈이를 해 주시는 게 좋아요.
[앵커]
흙을 털어낼 때 저것도 많이 털면 안 된다면서요.
[답변]
네, 뿌리를 너무 많이 털어내게 되면 몸살이 올 수가 있어서 뿌리는 적당히 털어내시고. 일단 환경에 맞게 흙을 배합해 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배수가 너무 안 되면 거기서 과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신경 써서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저희 ET 사무실에도 말라비틀어지는 그런 식물이 있어서 저희가 대표님께 보내봤잖아요. 살려내셨는지 잠깐 영상을 볼까요? 저렇게 치료가 시급했는데.
[답변]
완전히. 뿌리는 다 썩어있는 상태고요.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어요.
[앵커]
솜깎지벌레요? 벌레 이름도 꿰뚫고 계시네요. 저렇게 하얗게 보이는 거, 저거 사실 벌레인지도 몰랐거든요.
[답변]
원래는 크게 보이지 않고 엄청 작게 보이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보지 않으면 보이지가 않거든요.
[앵커]
저 벌레가 문제였군요. 저거 다 손으로 잡아내시나요?
[답변]
보통 손으로 잡고 나중에 약을 뿌려서 마무리를 하죠.
[앵커]
저거 벌레가 다시 안 꼬이게 하려면, 그게 중요하잖아요.
[답변]
환경을 개선시켜주시는 게 좋기는 해요.
[앵커]
조금 전에 보니까 가지치기한 그런 모습인 거 같은데.
[답변]
네. 어차피 아래쪽 부분은 거의 다 말라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쪽 부분만 살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앵커]
조금 전에 뿌리신 게 살충제 같은데.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살려내셨나요?
[답변]
오늘 제가 데리고 나왔는데 지금 보시면 사실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뿌리를 새로 내리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지금 수분과 양분을 적셔서 주고 있는데 완전히 소생이 되려면 한 달 정도 필요할 것 같아요.
[앵커]
저게 사실 꽃도 피는 식물인데. 언제쯤 기대할 수 있어요? 언제 태어날 수 있어요?
[답변]
꽤 오래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뿌리기 내리고 적응하기까지는 한 3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이렇게 아픈 식물들 진단부터 처방까지 하려면 전문의 못지않은 식견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지식은 어떻게 습득하세요?
[답변]
제가 원래는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거기서 근처에 다른 가게 사장님이 식물 내놓으신 거를, 죽었는줄 알고 내놓으신 걸 제가 고쳐서 다시 보내드린 적이 있어요. 동네에 그게 소문이 나서 막 물어보러 오시는 거예요. 저도 더 궁금하기도 해서 방통대 농학과를 들어가서 식물 의학을 다시 공부를 하게 됐어요.
[앵커]
식물 상담소 안에 한 200여 종의 화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뭔가를 길러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빼곡할 거 같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식물 아니면 그 주인, 있으세요? 사연 같은 거.
[답변]
어느 날 동백나무를 가지고 오신 분이 계시는데 동백나무 안에 세 가지 종류의 벌레가 가득 있는 거예요. 흙에는 뿌리파리라는 아이가 있었고 그리고 줄기에는 솜깎지벌레, 지금 보신 솜깎지벌레랑 그냥 깍지벌레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어요. 왜 이런 증상들이 생겼냐 물어봤더니 할머니께서 더 건강해지라고 깻묵이라든지 달걀껍질이라든지 이런 걸 계속 올려줘서 흙 위의 환경이 습해지다 보니까 그런 벌레들이 더 많이 생겼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할머니는 사랑을 줬지만 식물이 점점 아파져서 속상해하셔서 데리고 오셨다고 하셔서 그게 한 3개월 정도 치료를 해서 보내드린 기억이 있어요.
[앵커]
식물이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적당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식물 상담소 이강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10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강미 허밍그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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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방탄소년단 BTS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여러분은 같이 지내는 반려 식물이 있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작고 앙증맞은 식물, 다육이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이렇게 식물이 주는 초록빛 싱그러움에 매료돼 자칭 식물 집사 대열에 합류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식물 상담소 이강미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는 반려동물에 이어서 반려 식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식물과의 사랑에 빠지시게 된 거예요?
[답변]
저도 예전에는 식물에 관심이 엄청 많지는 않았어요. 지나가는 식물을 보고 예뻐서 하나를 사서 키웠었는데 어느 날 그 식물이 죽은 거예요. 그래서 아, 치우기도 귀찮고 화분 채로 방치한 적이 있었는데 한 한 달 정도가 지나니까 거기서 새순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아, 식물도 생명력이 엄청 강하구나. 내가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식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공부하게 된 거 같아요.
[앵커]
대표님 같은 경우는 식물 덕분에 새로운 직업까지 갖게 되신 분이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식물 상담소를 운영하고 계신데 일반 꽃집하고는 어떻게 다른 거예요?
[답변]
일반 꽃집은 식물을 예쁘게 심어서 판매하는 역할을 해 준다면 저희는 아픈 식물들을 데리고 오시면 어떤 이유 때문에 아픈지랑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 편이에요.
[앵커]
식물 의사 역할을 하고 계신 거네요.
[답변]
네, 그런 역할을 하고 있죠.
[앵커]
들어와서 금방 고쳐서 나가는 그런 식물도 있겠지만 장기요양이라든지 입원 이런 거 요하는 중증 환자들, 중증 식물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네, 많이 있어요. 일단 금방 나가는 친구들도 오래 걸리면 6개월씩 걸리는 친구들도 있고.
[앵커]
바로 이 친구들인가요?
[답변]
네. 이 친구도 과습으로 뿌리가 거의 다 없어져가지고 4월 달에 온 친구인데 영양제를 열심히 머금으면서 새 뿌리를 내고 있는 중이에요.
[앵커]
진단, 처방까지 다 세세하게 적어놓으시네요.
[답변]
몬스테라는 햇빛이 부족해서 웃자라서 혼자 못 서 있는 경우였는데 햇빛을 보여주고 케어를 해 주는.
[앵커]
잠깐 식물 상담소 안의 내부를 살펴봤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실내가 한 7평 정도 되고 실외가 7평, 한 14평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거기에 화분이 한 몇 개 정도 들어있습니까?
[답변]
총 한 2, 300개 정도가 가득 들어와 있죠.
[앵커]
상당히 좋은 비즈니스 같긴 한데. 어때요, 실제 돈이 좀 되나요?
[답변]
아직은 이렇게 대중적이진 않아서 큰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어요. 상담료 같은 경우에도 식물 하나당 6,000원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고요. 크게 진료비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은 조금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고 있어요.
[앵커]
워낙 요즘 반려 식물 좋아하는 분들 많아서 손님들 많이 늘고 있겠네요?
[답변]
네, 점점 느는 거 같아요. 제가 이제 3년 정도 됐는데 매년 조금씩 늘고 계시고 방문하셨던 분이 매년 다시 재방문하시고 계세요.
[앵커]
초보 식물 집사라고 하죠. 식물 가드너, 식물 집사들이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를 꼽아 오셨는데 잠깐 보면서 이야기 나눌게요. 첫 번째는 물이네요. 물 주기 3년이면 식물 박사 된다고 하는데 물 관리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물을 너무 주기를 정해놓고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 꽃집에서 일주일 한번 주세요, 한 달에 한 번 주세요, 하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그렇게 주시다가 과습으로 죽이시는 분 되게 많거든요.
[앵커]
그럼 언제 물을 줘야 되나요?
[답변]
식물의 잎이 한 45도 정도 살짝 쳐졌을 때나 다육 식물 같은 경우에는 잎의 표면이 약간 주름질 때 그때 물을 흠뻑 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앵커]
잎 처짐을 잘 살펴라.
[답변]
네.
[앵커]
두 번째, 햇빛 관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햇볕은 사실 실내에서는 직광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창문을 통과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한 70% 정도 빛밖에 없는데 이 식물은 햇빛을 보면 탄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창가에서 안 키우고 실내로 들어가다 보니까 햇빛이 부족해서 웃자라는 경우들이 많아요.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해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빛을 좀 보여주셔야 되는 경우가 많죠.
[앵커]
많은 분들이 분갈이를 궁금해하세요. 얼마나 자주 해야 되는지, 할 땐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답변]
아무래도 한정적인 화분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는 분갈이를 해 주시는 게 좋아요.
[앵커]
흙을 털어낼 때 저것도 많이 털면 안 된다면서요.
[답변]
네, 뿌리를 너무 많이 털어내게 되면 몸살이 올 수가 있어서 뿌리는 적당히 털어내시고. 일단 환경에 맞게 흙을 배합해 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배수가 너무 안 되면 거기서 과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신경 써서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저희 ET 사무실에도 말라비틀어지는 그런 식물이 있어서 저희가 대표님께 보내봤잖아요. 살려내셨는지 잠깐 영상을 볼까요? 저렇게 치료가 시급했는데.
[답변]
완전히. 뿌리는 다 썩어있는 상태고요.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어요.
[앵커]
솜깎지벌레요? 벌레 이름도 꿰뚫고 계시네요. 저렇게 하얗게 보이는 거, 저거 사실 벌레인지도 몰랐거든요.
[답변]
원래는 크게 보이지 않고 엄청 작게 보이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보지 않으면 보이지가 않거든요.
[앵커]
저 벌레가 문제였군요. 저거 다 손으로 잡아내시나요?
[답변]
보통 손으로 잡고 나중에 약을 뿌려서 마무리를 하죠.
[앵커]
저거 벌레가 다시 안 꼬이게 하려면, 그게 중요하잖아요.
[답변]
환경을 개선시켜주시는 게 좋기는 해요.
[앵커]
조금 전에 보니까 가지치기한 그런 모습인 거 같은데.
[답변]
네. 어차피 아래쪽 부분은 거의 다 말라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쪽 부분만 살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앵커]
조금 전에 뿌리신 게 살충제 같은데.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살려내셨나요?
[답변]
오늘 제가 데리고 나왔는데 지금 보시면 사실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뿌리를 새로 내리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지금 수분과 양분을 적셔서 주고 있는데 완전히 소생이 되려면 한 달 정도 필요할 것 같아요.
[앵커]
저게 사실 꽃도 피는 식물인데. 언제쯤 기대할 수 있어요? 언제 태어날 수 있어요?
[답변]
꽤 오래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뿌리기 내리고 적응하기까지는 한 3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이렇게 아픈 식물들 진단부터 처방까지 하려면 전문의 못지않은 식견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지식은 어떻게 습득하세요?
[답변]
제가 원래는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거기서 근처에 다른 가게 사장님이 식물 내놓으신 거를, 죽었는줄 알고 내놓으신 걸 제가 고쳐서 다시 보내드린 적이 있어요. 동네에 그게 소문이 나서 막 물어보러 오시는 거예요. 저도 더 궁금하기도 해서 방통대 농학과를 들어가서 식물 의학을 다시 공부를 하게 됐어요.
[앵커]
식물 상담소 안에 한 200여 종의 화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뭔가를 길러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빼곡할 거 같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식물 아니면 그 주인, 있으세요? 사연 같은 거.
[답변]
어느 날 동백나무를 가지고 오신 분이 계시는데 동백나무 안에 세 가지 종류의 벌레가 가득 있는 거예요. 흙에는 뿌리파리라는 아이가 있었고 그리고 줄기에는 솜깎지벌레, 지금 보신 솜깎지벌레랑 그냥 깍지벌레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어요. 왜 이런 증상들이 생겼냐 물어봤더니 할머니께서 더 건강해지라고 깻묵이라든지 달걀껍질이라든지 이런 걸 계속 올려줘서 흙 위의 환경이 습해지다 보니까 그런 벌레들이 더 많이 생겼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할머니는 사랑을 줬지만 식물이 점점 아파져서 속상해하셔서 데리고 오셨다고 하셔서 그게 한 3개월 정도 치료를 해서 보내드린 기억이 있어요.
[앵커]
식물이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적당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식물 상담소 이강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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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BTS도 키우는 반려 식물…아프면 ‘식물 병원’ 찾으세요!
-
- 입력 2021-05-10 18:11:43
- 수정2021-05-10 21:01:44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10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강미 허밍그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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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방탄소년단 BTS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여러분은 같이 지내는 반려 식물이 있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작고 앙증맞은 식물, 다육이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이렇게 식물이 주는 초록빛 싱그러움에 매료돼 자칭 식물 집사 대열에 합류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식물 상담소 이강미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는 반려동물에 이어서 반려 식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식물과의 사랑에 빠지시게 된 거예요?
[답변]
저도 예전에는 식물에 관심이 엄청 많지는 않았어요. 지나가는 식물을 보고 예뻐서 하나를 사서 키웠었는데 어느 날 그 식물이 죽은 거예요. 그래서 아, 치우기도 귀찮고 화분 채로 방치한 적이 있었는데 한 한 달 정도가 지나니까 거기서 새순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아, 식물도 생명력이 엄청 강하구나. 내가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식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공부하게 된 거 같아요.
[앵커]
대표님 같은 경우는 식물 덕분에 새로운 직업까지 갖게 되신 분이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식물 상담소를 운영하고 계신데 일반 꽃집하고는 어떻게 다른 거예요?
[답변]
일반 꽃집은 식물을 예쁘게 심어서 판매하는 역할을 해 준다면 저희는 아픈 식물들을 데리고 오시면 어떤 이유 때문에 아픈지랑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 편이에요.
[앵커]
식물 의사 역할을 하고 계신 거네요.
[답변]
네, 그런 역할을 하고 있죠.
[앵커]
들어와서 금방 고쳐서 나가는 그런 식물도 있겠지만 장기요양이라든지 입원 이런 거 요하는 중증 환자들, 중증 식물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네, 많이 있어요. 일단 금방 나가는 친구들도 오래 걸리면 6개월씩 걸리는 친구들도 있고.
[앵커]
바로 이 친구들인가요?
[답변]
네. 이 친구도 과습으로 뿌리가 거의 다 없어져가지고 4월 달에 온 친구인데 영양제를 열심히 머금으면서 새 뿌리를 내고 있는 중이에요.
[앵커]
진단, 처방까지 다 세세하게 적어놓으시네요.
[답변]
몬스테라는 햇빛이 부족해서 웃자라서 혼자 못 서 있는 경우였는데 햇빛을 보여주고 케어를 해 주는.
[앵커]
잠깐 식물 상담소 안의 내부를 살펴봤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실내가 한 7평 정도 되고 실외가 7평, 한 14평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거기에 화분이 한 몇 개 정도 들어있습니까?
[답변]
총 한 2, 300개 정도가 가득 들어와 있죠.
[앵커]
상당히 좋은 비즈니스 같긴 한데. 어때요, 실제 돈이 좀 되나요?
[답변]
아직은 이렇게 대중적이진 않아서 큰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어요. 상담료 같은 경우에도 식물 하나당 6,000원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고요. 크게 진료비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은 조금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고 있어요.
[앵커]
워낙 요즘 반려 식물 좋아하는 분들 많아서 손님들 많이 늘고 있겠네요?
[답변]
네, 점점 느는 거 같아요. 제가 이제 3년 정도 됐는데 매년 조금씩 늘고 계시고 방문하셨던 분이 매년 다시 재방문하시고 계세요.
[앵커]
초보 식물 집사라고 하죠. 식물 가드너, 식물 집사들이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를 꼽아 오셨는데 잠깐 보면서 이야기 나눌게요. 첫 번째는 물이네요. 물 주기 3년이면 식물 박사 된다고 하는데 물 관리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물을 너무 주기를 정해놓고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 꽃집에서 일주일 한번 주세요, 한 달에 한 번 주세요, 하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그렇게 주시다가 과습으로 죽이시는 분 되게 많거든요.
[앵커]
그럼 언제 물을 줘야 되나요?
[답변]
식물의 잎이 한 45도 정도 살짝 쳐졌을 때나 다육 식물 같은 경우에는 잎의 표면이 약간 주름질 때 그때 물을 흠뻑 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앵커]
잎 처짐을 잘 살펴라.
[답변]
네.
[앵커]
두 번째, 햇빛 관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햇볕은 사실 실내에서는 직광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창문을 통과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한 70% 정도 빛밖에 없는데 이 식물은 햇빛을 보면 탄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창가에서 안 키우고 실내로 들어가다 보니까 햇빛이 부족해서 웃자라는 경우들이 많아요.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해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빛을 좀 보여주셔야 되는 경우가 많죠.
[앵커]
많은 분들이 분갈이를 궁금해하세요. 얼마나 자주 해야 되는지, 할 땐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답변]
아무래도 한정적인 화분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는 분갈이를 해 주시는 게 좋아요.
[앵커]
흙을 털어낼 때 저것도 많이 털면 안 된다면서요.
[답변]
네, 뿌리를 너무 많이 털어내게 되면 몸살이 올 수가 있어서 뿌리는 적당히 털어내시고. 일단 환경에 맞게 흙을 배합해 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배수가 너무 안 되면 거기서 과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신경 써서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저희 ET 사무실에도 말라비틀어지는 그런 식물이 있어서 저희가 대표님께 보내봤잖아요. 살려내셨는지 잠깐 영상을 볼까요? 저렇게 치료가 시급했는데.
[답변]
완전히. 뿌리는 다 썩어있는 상태고요.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어요.
[앵커]
솜깎지벌레요? 벌레 이름도 꿰뚫고 계시네요. 저렇게 하얗게 보이는 거, 저거 사실 벌레인지도 몰랐거든요.
[답변]
원래는 크게 보이지 않고 엄청 작게 보이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보지 않으면 보이지가 않거든요.
[앵커]
저 벌레가 문제였군요. 저거 다 손으로 잡아내시나요?
[답변]
보통 손으로 잡고 나중에 약을 뿌려서 마무리를 하죠.
[앵커]
저거 벌레가 다시 안 꼬이게 하려면, 그게 중요하잖아요.
[답변]
환경을 개선시켜주시는 게 좋기는 해요.
[앵커]
조금 전에 보니까 가지치기한 그런 모습인 거 같은데.
[답변]
네. 어차피 아래쪽 부분은 거의 다 말라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쪽 부분만 살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앵커]
조금 전에 뿌리신 게 살충제 같은데.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살려내셨나요?
[답변]
오늘 제가 데리고 나왔는데 지금 보시면 사실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뿌리를 새로 내리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지금 수분과 양분을 적셔서 주고 있는데 완전히 소생이 되려면 한 달 정도 필요할 것 같아요.
[앵커]
저게 사실 꽃도 피는 식물인데. 언제쯤 기대할 수 있어요? 언제 태어날 수 있어요?
[답변]
꽤 오래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뿌리기 내리고 적응하기까지는 한 3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이렇게 아픈 식물들 진단부터 처방까지 하려면 전문의 못지않은 식견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지식은 어떻게 습득하세요?
[답변]
제가 원래는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거기서 근처에 다른 가게 사장님이 식물 내놓으신 거를, 죽었는줄 알고 내놓으신 걸 제가 고쳐서 다시 보내드린 적이 있어요. 동네에 그게 소문이 나서 막 물어보러 오시는 거예요. 저도 더 궁금하기도 해서 방통대 농학과를 들어가서 식물 의학을 다시 공부를 하게 됐어요.
[앵커]
식물 상담소 안에 한 200여 종의 화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뭔가를 길러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빼곡할 거 같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식물 아니면 그 주인, 있으세요? 사연 같은 거.
[답변]
어느 날 동백나무를 가지고 오신 분이 계시는데 동백나무 안에 세 가지 종류의 벌레가 가득 있는 거예요. 흙에는 뿌리파리라는 아이가 있었고 그리고 줄기에는 솜깎지벌레, 지금 보신 솜깎지벌레랑 그냥 깍지벌레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어요. 왜 이런 증상들이 생겼냐 물어봤더니 할머니께서 더 건강해지라고 깻묵이라든지 달걀껍질이라든지 이런 걸 계속 올려줘서 흙 위의 환경이 습해지다 보니까 그런 벌레들이 더 많이 생겼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할머니는 사랑을 줬지만 식물이 점점 아파져서 속상해하셔서 데리고 오셨다고 하셔서 그게 한 3개월 정도 치료를 해서 보내드린 기억이 있어요.
[앵커]
식물이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적당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식물 상담소 이강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10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강미 허밍그린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방탄소년단 BTS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여러분은 같이 지내는 반려 식물이 있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작고 앙증맞은 식물, 다육이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이렇게 식물이 주는 초록빛 싱그러움에 매료돼 자칭 식물 집사 대열에 합류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식물 상담소 이강미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는 반려동물에 이어서 반려 식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식물과의 사랑에 빠지시게 된 거예요?
[답변]
저도 예전에는 식물에 관심이 엄청 많지는 않았어요. 지나가는 식물을 보고 예뻐서 하나를 사서 키웠었는데 어느 날 그 식물이 죽은 거예요. 그래서 아, 치우기도 귀찮고 화분 채로 방치한 적이 있었는데 한 한 달 정도가 지나니까 거기서 새순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아, 식물도 생명력이 엄청 강하구나. 내가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식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공부하게 된 거 같아요.
[앵커]
대표님 같은 경우는 식물 덕분에 새로운 직업까지 갖게 되신 분이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식물 상담소를 운영하고 계신데 일반 꽃집하고는 어떻게 다른 거예요?
[답변]
일반 꽃집은 식물을 예쁘게 심어서 판매하는 역할을 해 준다면 저희는 아픈 식물들을 데리고 오시면 어떤 이유 때문에 아픈지랑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 편이에요.
[앵커]
식물 의사 역할을 하고 계신 거네요.
[답변]
네, 그런 역할을 하고 있죠.
[앵커]
들어와서 금방 고쳐서 나가는 그런 식물도 있겠지만 장기요양이라든지 입원 이런 거 요하는 중증 환자들, 중증 식물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네, 많이 있어요. 일단 금방 나가는 친구들도 오래 걸리면 6개월씩 걸리는 친구들도 있고.
[앵커]
바로 이 친구들인가요?
[답변]
네. 이 친구도 과습으로 뿌리가 거의 다 없어져가지고 4월 달에 온 친구인데 영양제를 열심히 머금으면서 새 뿌리를 내고 있는 중이에요.
[앵커]
진단, 처방까지 다 세세하게 적어놓으시네요.
[답변]
몬스테라는 햇빛이 부족해서 웃자라서 혼자 못 서 있는 경우였는데 햇빛을 보여주고 케어를 해 주는.
[앵커]
잠깐 식물 상담소 안의 내부를 살펴봤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실내가 한 7평 정도 되고 실외가 7평, 한 14평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거기에 화분이 한 몇 개 정도 들어있습니까?
[답변]
총 한 2, 300개 정도가 가득 들어와 있죠.
[앵커]
상당히 좋은 비즈니스 같긴 한데. 어때요, 실제 돈이 좀 되나요?
[답변]
아직은 이렇게 대중적이진 않아서 큰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어요. 상담료 같은 경우에도 식물 하나당 6,000원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고요. 크게 진료비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은 조금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고 있어요.
[앵커]
워낙 요즘 반려 식물 좋아하는 분들 많아서 손님들 많이 늘고 있겠네요?
[답변]
네, 점점 느는 거 같아요. 제가 이제 3년 정도 됐는데 매년 조금씩 늘고 계시고 방문하셨던 분이 매년 다시 재방문하시고 계세요.
[앵커]
초보 식물 집사라고 하죠. 식물 가드너, 식물 집사들이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를 꼽아 오셨는데 잠깐 보면서 이야기 나눌게요. 첫 번째는 물이네요. 물 주기 3년이면 식물 박사 된다고 하는데 물 관리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물을 너무 주기를 정해놓고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 꽃집에서 일주일 한번 주세요, 한 달에 한 번 주세요, 하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그렇게 주시다가 과습으로 죽이시는 분 되게 많거든요.
[앵커]
그럼 언제 물을 줘야 되나요?
[답변]
식물의 잎이 한 45도 정도 살짝 쳐졌을 때나 다육 식물 같은 경우에는 잎의 표면이 약간 주름질 때 그때 물을 흠뻑 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앵커]
잎 처짐을 잘 살펴라.
[답변]
네.
[앵커]
두 번째, 햇빛 관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햇볕은 사실 실내에서는 직광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창문을 통과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한 70% 정도 빛밖에 없는데 이 식물은 햇빛을 보면 탄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창가에서 안 키우고 실내로 들어가다 보니까 햇빛이 부족해서 웃자라는 경우들이 많아요.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해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빛을 좀 보여주셔야 되는 경우가 많죠.
[앵커]
많은 분들이 분갈이를 궁금해하세요. 얼마나 자주 해야 되는지, 할 땐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답변]
아무래도 한정적인 화분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는 분갈이를 해 주시는 게 좋아요.
[앵커]
흙을 털어낼 때 저것도 많이 털면 안 된다면서요.
[답변]
네, 뿌리를 너무 많이 털어내게 되면 몸살이 올 수가 있어서 뿌리는 적당히 털어내시고. 일단 환경에 맞게 흙을 배합해 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배수가 너무 안 되면 거기서 과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신경 써서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저희 ET 사무실에도 말라비틀어지는 그런 식물이 있어서 저희가 대표님께 보내봤잖아요. 살려내셨는지 잠깐 영상을 볼까요? 저렇게 치료가 시급했는데.
[답변]
완전히. 뿌리는 다 썩어있는 상태고요.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어요.
[앵커]
솜깎지벌레요? 벌레 이름도 꿰뚫고 계시네요. 저렇게 하얗게 보이는 거, 저거 사실 벌레인지도 몰랐거든요.
[답변]
원래는 크게 보이지 않고 엄청 작게 보이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보지 않으면 보이지가 않거든요.
[앵커]
저 벌레가 문제였군요. 저거 다 손으로 잡아내시나요?
[답변]
보통 손으로 잡고 나중에 약을 뿌려서 마무리를 하죠.
[앵커]
저거 벌레가 다시 안 꼬이게 하려면, 그게 중요하잖아요.
[답변]
환경을 개선시켜주시는 게 좋기는 해요.
[앵커]
조금 전에 보니까 가지치기한 그런 모습인 거 같은데.
[답변]
네. 어차피 아래쪽 부분은 거의 다 말라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쪽 부분만 살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앵커]
조금 전에 뿌리신 게 살충제 같은데.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살려내셨나요?
[답변]
오늘 제가 데리고 나왔는데 지금 보시면 사실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뿌리를 새로 내리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지금 수분과 양분을 적셔서 주고 있는데 완전히 소생이 되려면 한 달 정도 필요할 것 같아요.
[앵커]
저게 사실 꽃도 피는 식물인데. 언제쯤 기대할 수 있어요? 언제 태어날 수 있어요?
[답변]
꽤 오래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뿌리기 내리고 적응하기까지는 한 3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이렇게 아픈 식물들 진단부터 처방까지 하려면 전문의 못지않은 식견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지식은 어떻게 습득하세요?
[답변]
제가 원래는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거기서 근처에 다른 가게 사장님이 식물 내놓으신 거를, 죽었는줄 알고 내놓으신 걸 제가 고쳐서 다시 보내드린 적이 있어요. 동네에 그게 소문이 나서 막 물어보러 오시는 거예요. 저도 더 궁금하기도 해서 방통대 농학과를 들어가서 식물 의학을 다시 공부를 하게 됐어요.
[앵커]
식물 상담소 안에 한 200여 종의 화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뭔가를 길러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빼곡할 거 같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식물 아니면 그 주인, 있으세요? 사연 같은 거.
[답변]
어느 날 동백나무를 가지고 오신 분이 계시는데 동백나무 안에 세 가지 종류의 벌레가 가득 있는 거예요. 흙에는 뿌리파리라는 아이가 있었고 그리고 줄기에는 솜깎지벌레, 지금 보신 솜깎지벌레랑 그냥 깍지벌레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어요. 왜 이런 증상들이 생겼냐 물어봤더니 할머니께서 더 건강해지라고 깻묵이라든지 달걀껍질이라든지 이런 걸 계속 올려줘서 흙 위의 환경이 습해지다 보니까 그런 벌레들이 더 많이 생겼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할머니는 사랑을 줬지만 식물이 점점 아파져서 속상해하셔서 데리고 오셨다고 하셔서 그게 한 3개월 정도 치료를 해서 보내드린 기억이 있어요.
[앵커]
식물이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적당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식물 상담소 이강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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