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높은 타이완 해협 ‘고무보트 밀입국’ 잇따라

입력 2021.05.10 (19:34) 수정 2021.05.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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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타이완 사이 양안 관계가 올들어 급속도로 냉랭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타이완 해협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상충하면서 마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긴장감 속에 최근 민간인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밀입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타이완 내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진먼의 한 바닷갑니다.

파란색 고무 보트 옆에 서 있는 남성에게 방호복을 입은 타이완 해경 대원들이 다가갑니다.

체온을 측정한 뒤, 수갑을 채웁니다.

이 20대 남성은 인터넷에서 구입한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 푸젠성에서 바다 건너 5km 떨어진 타이완 제일 서쪽인 진먼에 밀입국 했다 적발됐습니다.

[댜오즈징/타이완 진먼 해안 순찰대 부대장 : "(레이다와)적외선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해수면 목표물에 대해 분석한 결과 비정상 작업 어선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고무보트를 타고 타이완에 밀입국한 30대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중국 푸젠성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11시간 만에 타이완 본섬 중부에 있는 타이중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타이완 군과 해경 당국은 이 남성이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5일 사이 두차례나 밀입국이 잇따르면서 타이완에서는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장관은 타이완 입법원에 출석해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며 원인을 찾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밀입국하는 사례는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간의 이해 충돌로 타이완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탐지되지 않은 밀입국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어 타이완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화면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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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감 높은 타이완 해협 ‘고무보트 밀입국’ 잇따라
    • 입력 2021-05-10 19:34:35
    • 수정2021-05-10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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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타이완 사이 양안 관계가 올들어 급속도로 냉랭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타이완 해협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상충하면서 마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긴장감 속에 최근 민간인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밀입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타이완 내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진먼의 한 바닷갑니다.

파란색 고무 보트 옆에 서 있는 남성에게 방호복을 입은 타이완 해경 대원들이 다가갑니다.

체온을 측정한 뒤, 수갑을 채웁니다.

이 20대 남성은 인터넷에서 구입한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 푸젠성에서 바다 건너 5km 떨어진 타이완 제일 서쪽인 진먼에 밀입국 했다 적발됐습니다.

[댜오즈징/타이완 진먼 해안 순찰대 부대장 : "(레이다와)적외선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해수면 목표물에 대해 분석한 결과 비정상 작업 어선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고무보트를 타고 타이완에 밀입국한 30대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중국 푸젠성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11시간 만에 타이완 본섬 중부에 있는 타이중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타이완 군과 해경 당국은 이 남성이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5일 사이 두차례나 밀입국이 잇따르면서 타이완에서는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장관은 타이완 입법원에 출석해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며 원인을 찾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밀입국하는 사례는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간의 이해 충돌로 타이완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탐지되지 않은 밀입국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어 타이완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화면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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