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동산 죽비 맞은 듯”…부동산에 고개 숙였다

입력 2021.05.10 (21:05) 수정 2021.05.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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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비를 맞은 것 같다"

지난 4년 국정 운영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정책 기조는 유지하고, 보완에 초점을 두겠다고 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년,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를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말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이렇게 들만 한 그런 심판을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받았다 생각하고요."]

1월에 송구한 마음이라고 처음 사과한 데 이어, 결국 다시 몸을 낮춘 겁니다.

다만 투기 차단과 공급 확대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실수요자 보호 등을 위한 일부 정책 수정은 필요하다 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문제에는 시기상조라던 연초에 비해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두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 글로벌 반도체 경쟁 등 사면 요구 근거를 열거하고, 형평성,사법 정의와 함께 판단해 가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차기 대권 구도나 대선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검찰 개혁 과정에서 숱한 불협화음에도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라 평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윤 전 총장이) 지금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서는 남은 임기 1년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할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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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부동산 죽비 맞은 듯”…부동산에 고개 숙였다
    • 입력 2021-05-10 21:05:09
    • 수정2021-05-10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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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비를 맞은 것 같다"

지난 4년 국정 운영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정책 기조는 유지하고, 보완에 초점을 두겠다고 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년,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를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말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이렇게 들만 한 그런 심판을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받았다 생각하고요."]

1월에 송구한 마음이라고 처음 사과한 데 이어, 결국 다시 몸을 낮춘 겁니다.

다만 투기 차단과 공급 확대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실수요자 보호 등을 위한 일부 정책 수정은 필요하다 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문제에는 시기상조라던 연초에 비해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두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 글로벌 반도체 경쟁 등 사면 요구 근거를 열거하고, 형평성,사법 정의와 함께 판단해 가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차기 대권 구도나 대선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검찰 개혁 과정에서 숱한 불협화음에도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라 평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윤 전 총장이) 지금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서는 남은 임기 1년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할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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