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치] 주호영 당 대표 출마…당권 경쟁 ‘시계 제로’

입력 2021.05.11 (19:22) 수정 2021.05.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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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알아보는 주간정치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대진표가 속속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 전부터 이른바 영남대표 불가론 등의 공격을 받아오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주 의원의 출마 선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 "정권교체는 국민이 내린 지상명령입니다. 야권 대통합은 정권교체의 대전제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 국민의힘이 있습니다. 누가 후보가 되든 우리 당이 마련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저 주호영이 차근차근 확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대구 출신 5선의 주 의원은 자신이 야권 대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출마 선언 전부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영남대표' 불가론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 "이전까지 그런 원내대표와 당대표 출신 지역이 문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우리 당이 수도권 (출신의) 당대표, 원내대표를 상당 기간 갖고 있을 때의 성과도 다 나와 있습니다. 또 민주당은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들이 특정 지역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저는 우리 당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자해 행위고 분열주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원내에서는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윤영석, 조경태, 조해진, 홍문표 의원 등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권영세 의원과 초선의 김웅 의원 등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판세는 안갯속인데, 최근 나온 한 여론조사를 보면 나경원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왔고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 신세대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아직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시계제로인 국민의힘 당권 향배는 나 전 원내대표의 거취가 정해진 뒤에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예민한 시기,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 당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홍 의원의 어제 국회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무소속 국회의원 :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입니다. 이에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으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김웅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몇몇 리더들께서 흉금에 있는 말을 그냥 막 하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선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복당에 부정적이란 뜻을 밝혔습니다.

또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SNS에 "시대가 바뀌고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살펴 본다면 홍 의원이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잘 알 거라 믿는다"라며 "당을 위한 충정은 마음만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본인의 복당 문제는 당내 일부의 목소리가 아닌,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무소속 국회의원 : "일부 의원들이 아마 초선 의원들 중에서는 상당수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겁니다. 겪어보지도 않았고. 그 당시에 반대편에서 덮어씌운 막말프레임 그거 하나 가지고 지금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는 대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장제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SNS에 "홍 의원의 복당을 가로막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이익을 위한 치졸한 편가르기이자 자신들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몰인간적 선동 정치"라며 반대파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더해 현 당 대표 권한 대행인 김기현 원내대표도 앞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홍 의원 복당에 공개적으로 찬성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18일 : "저는 21대 국회 당선되면서부터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공천 과정에서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분들의 복당을 주장해온 사람입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사람입니다. 복당하려면 그때 했었어야 좋았을 것인데 그것이 시기가 많이 지체되면서 오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홍 의원은 어제 입당원서를 국민의힘에 팩스로 접수했습니다.

이제 서울시당의 심사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복당 여부가 결정되게 됩니다.

고비 때마다 승부수를 던져왔던 홍 의원의 한 발 빠른 이번 승부수도 통할 수 있을까요?

홍 의원의 거취 여부를 놓고 당대표 후보들 간의 치열한 논쟁이 격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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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5-11 20: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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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대진표가 속속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 전부터 이른바 영남대표 불가론 등의 공격을 받아오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주 의원의 출마 선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 "정권교체는 국민이 내린 지상명령입니다. 야권 대통합은 정권교체의 대전제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 국민의힘이 있습니다. 누가 후보가 되든 우리 당이 마련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저 주호영이 차근차근 확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대구 출신 5선의 주 의원은 자신이 야권 대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출마 선언 전부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영남대표' 불가론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 "이전까지 그런 원내대표와 당대표 출신 지역이 문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우리 당이 수도권 (출신의) 당대표, 원내대표를 상당 기간 갖고 있을 때의 성과도 다 나와 있습니다. 또 민주당은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들이 특정 지역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저는 우리 당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자해 행위고 분열주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원내에서는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윤영석, 조경태, 조해진, 홍문표 의원 등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권영세 의원과 초선의 김웅 의원 등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판세는 안갯속인데, 최근 나온 한 여론조사를 보면 나경원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왔고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 신세대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아직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시계제로인 국민의힘 당권 향배는 나 전 원내대표의 거취가 정해진 뒤에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예민한 시기,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 당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홍 의원의 어제 국회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무소속 국회의원 :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입니다. 이에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으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김웅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몇몇 리더들께서 흉금에 있는 말을 그냥 막 하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선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복당에 부정적이란 뜻을 밝혔습니다.

또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SNS에 "시대가 바뀌고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살펴 본다면 홍 의원이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잘 알 거라 믿는다"라며 "당을 위한 충정은 마음만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본인의 복당 문제는 당내 일부의 목소리가 아닌,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무소속 국회의원 : "일부 의원들이 아마 초선 의원들 중에서는 상당수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겁니다. 겪어보지도 않았고. 그 당시에 반대편에서 덮어씌운 막말프레임 그거 하나 가지고 지금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는 대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장제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SNS에 "홍 의원의 복당을 가로막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이익을 위한 치졸한 편가르기이자 자신들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몰인간적 선동 정치"라며 반대파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더해 현 당 대표 권한 대행인 김기현 원내대표도 앞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홍 의원 복당에 공개적으로 찬성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18일 : "저는 21대 국회 당선되면서부터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공천 과정에서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분들의 복당을 주장해온 사람입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사람입니다. 복당하려면 그때 했었어야 좋았을 것인데 그것이 시기가 많이 지체되면서 오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홍 의원은 어제 입당원서를 국민의힘에 팩스로 접수했습니다.

이제 서울시당의 심사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복당 여부가 결정되게 됩니다.

고비 때마다 승부수를 던져왔던 홍 의원의 한 발 빠른 이번 승부수도 통할 수 있을까요?

홍 의원의 거취 여부를 놓고 당대표 후보들 간의 치열한 논쟁이 격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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