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고리 끊자”…‘스마트 안전 기술’ 속속 등장

입력 2021.05.12 (12:54) 수정 2021.05.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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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사이 울산의 조선소와 충남 당진의 제철소에서 또, 안타까운 산재 사망 소식이 있었죠.

산재 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앞둔 산업 현장에선 첨단 IT 기술을 동원해 산재의 고리를 끊어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질식사고 위험이 높은 밀폐된 작업 공간.

테니스공 모양의 장비를 안으로 던져 넣습니다.

유해 가스가 감지되자 즉시 스마트폰에서 경보음이 울립니다.

기존에는 밀폐 공간의 가스를 뽑아내거나 작업자가 감지기를 직접 들고 들어가야 가능했던 일입니다.

[최철희/철강업체 연구원 : "(유해가스) 경보 발생 시 경보 내용이 (작업) 동료에게 자동으로 전송됨으로써 재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을 던져 놓기만 하면 100미터 밖에서도 유해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에만 160여 명이 숨질 정도로 치명률이 높은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장비입니다.

[안준식/철강업체 근로자 : "(유해가스를) 안전하게 측정하고, 가스 농도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밀폐 공간에 들어가도 안심이 됩니다."]

스마트 기술은 추락 사고를 막는 데도 활용됩니다.

2층 높이에서 떨어진 마네킹이 바닥에 닿기 직전에 안전 조끼가 에어백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작업자의 기울기와 움직임에서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조끼에 달린 센서가 0.2초만에 목과 가슴 부분의 에어백을 터뜨리는 겁니다.

[신환철/제조업체 대표 : "추락 사고 시에 사망 사고를 중상 내지 경상으로, 중상 사고들을 경상 사고로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일해야 하는 일터.

안전사고를 줄이고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안전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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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 고리 끊자”…‘스마트 안전 기술’ 속속 등장
    • 입력 2021-05-12 12:54:58
    • 수정2021-05-12 13:05:13
    뉴스 12
[앵커]

지난 주말 사이 울산의 조선소와 충남 당진의 제철소에서 또, 안타까운 산재 사망 소식이 있었죠.

산재 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앞둔 산업 현장에선 첨단 IT 기술을 동원해 산재의 고리를 끊어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질식사고 위험이 높은 밀폐된 작업 공간.

테니스공 모양의 장비를 안으로 던져 넣습니다.

유해 가스가 감지되자 즉시 스마트폰에서 경보음이 울립니다.

기존에는 밀폐 공간의 가스를 뽑아내거나 작업자가 감지기를 직접 들고 들어가야 가능했던 일입니다.

[최철희/철강업체 연구원 : "(유해가스) 경보 발생 시 경보 내용이 (작업) 동료에게 자동으로 전송됨으로써 재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을 던져 놓기만 하면 100미터 밖에서도 유해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에만 160여 명이 숨질 정도로 치명률이 높은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장비입니다.

[안준식/철강업체 근로자 : "(유해가스를) 안전하게 측정하고, 가스 농도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밀폐 공간에 들어가도 안심이 됩니다."]

스마트 기술은 추락 사고를 막는 데도 활용됩니다.

2층 높이에서 떨어진 마네킹이 바닥에 닿기 직전에 안전 조끼가 에어백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작업자의 기울기와 움직임에서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조끼에 달린 센서가 0.2초만에 목과 가슴 부분의 에어백을 터뜨리는 겁니다.

[신환철/제조업체 대표 : "추락 사고 시에 사망 사고를 중상 내지 경상으로, 중상 사고들을 경상 사고로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일해야 하는 일터.

안전사고를 줄이고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안전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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