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성윤 기소…‘피고인 중앙지검장’ 거취 갈림길

입력 2021.05.12 (14:12) 수정 2021.05.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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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금 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지검장을 기소해야 한다는 수사팀과 수사심의위 의견을 대검찰청이 받아들인 건데, 이 지검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립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지검 수사팀은 오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려고 한 안양지청 검사들에게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 지검장은 사상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의 서울 중앙지검장이 됐습니다.

허위 서류를 작성하고 불법 출금을 승인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이미 넘겨진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함께 재판을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검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표적 수사`로 규정하며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지만,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의위는 기소가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수처가 수사를 더 진행하게 해 달라는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이 지검장의 입지는 더 좁아지게 됐습니다.

오늘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이 지검장은 변호인을 통해 수사 외압을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재판에서 명예회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찰총장 임명 후 대규모 검찰 인사를 예고한 만큼, 이제 관심은 이 지검장의 거취 문제에 쏠립니다.

검찰에선 고위 간부가 수사나 감찰 대상이 되면 인사 조치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박 장관은 이 지검장의 기소와 직무배제·징계 절차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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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성윤 기소…‘피고인 중앙지검장’ 거취 갈림길
    • 입력 2021-05-12 14:12:10
    • 수정2021-05-12 14: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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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금 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지검장을 기소해야 한다는 수사팀과 수사심의위 의견을 대검찰청이 받아들인 건데, 이 지검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립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지검 수사팀은 오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려고 한 안양지청 검사들에게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 지검장은 사상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의 서울 중앙지검장이 됐습니다.

허위 서류를 작성하고 불법 출금을 승인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이미 넘겨진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함께 재판을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검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표적 수사`로 규정하며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지만,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의위는 기소가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수처가 수사를 더 진행하게 해 달라는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이 지검장의 입지는 더 좁아지게 됐습니다.

오늘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이 지검장은 변호인을 통해 수사 외압을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재판에서 명예회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찰총장 임명 후 대규모 검찰 인사를 예고한 만큼, 이제 관심은 이 지검장의 거취 문제에 쏠립니다.

검찰에선 고위 간부가 수사나 감찰 대상이 되면 인사 조치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박 장관은 이 지검장의 기소와 직무배제·징계 절차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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