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내부거래’ 박삼구 前 금호 회장 구속 기로

입력 2021.05.12 (21:43) 수정 2021.05.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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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구속될 지 오늘밤(12일)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회장은 영장심사 뒤 지금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연결합니다.

이승철 기자! 박삼구 전 회장, 먼저 혐의가 어떤 것들인지 정리해볼까요?

[기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입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일가가 대주주인 금호고속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전 회장은 2015년부터 옛 계열사들을 되사기 위해 거액의 인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당시 인수 주체로 내세운 금호고속에 2천9백억 원 상당의 자금을 부당 지원받게 해준 혐의를 검찰이 수사해 왔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담보처럼 활용해 천6백 억 원을 지원받게 하고, 금호산업 등 다른 계열사들은 무담보로 천3백억 원을 빌려주게 했다는 게 핵심 혐의입니다.

특히 금호고속은 총수 일가가 2016년 당시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그룹 핵심 계열사입니다.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수십억 원의 부당 이익을 얻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입니다.

[앵커]

박 전 회장 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참석한 박 전 회장에게 직접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박삼구/前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 “(부당 내부 거래 혐의 인정하십니까?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지시하신 적 있습니까? 증거인멸 지시하신 적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네.”]

영장심사에서 박 전 회장 측은 자금 대여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거래였으며, 부당한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회장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조창훈/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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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 내부거래’ 박삼구 前 금호 회장 구속 기로
    • 입력 2021-05-12 21:43:54
    • 수정2021-05-13 00: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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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구속될 지 오늘밤(12일)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회장은 영장심사 뒤 지금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연결합니다.

이승철 기자! 박삼구 전 회장, 먼저 혐의가 어떤 것들인지 정리해볼까요?

[기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입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일가가 대주주인 금호고속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전 회장은 2015년부터 옛 계열사들을 되사기 위해 거액의 인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당시 인수 주체로 내세운 금호고속에 2천9백억 원 상당의 자금을 부당 지원받게 해준 혐의를 검찰이 수사해 왔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담보처럼 활용해 천6백 억 원을 지원받게 하고, 금호산업 등 다른 계열사들은 무담보로 천3백억 원을 빌려주게 했다는 게 핵심 혐의입니다.

특히 금호고속은 총수 일가가 2016년 당시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그룹 핵심 계열사입니다.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수십억 원의 부당 이익을 얻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입니다.

[앵커]

박 전 회장 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참석한 박 전 회장에게 직접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박삼구/前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 “(부당 내부 거래 혐의 인정하십니까?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지시하신 적 있습니까? 증거인멸 지시하신 적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네.”]

영장심사에서 박 전 회장 측은 자금 대여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거래였으며, 부당한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회장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조창훈/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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