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 해송림 보존 가닥…사유지 추가 매입 추진

입력 2021.05.13 (07:55) 수정 2021.05.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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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훼손 위기에 처했던 강릉 송정동 해송림이 보존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개발을 추진한 사업주가 제시한 대안 사업을 강릉시가 받아들이기로 한 건데, 후속 대책도 추진됩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송정해변 인근 해송림입니다.

이곳 사유지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강릉시가 사업 용지를 시유지와 맞바꾸는 방안을 사업주와 협의했지만, 마땅한 용지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업주는 대안 사업으로 공동주택 건설을 허가해달라고 강릉시에 요구했습니다.

강릉올림픽파크 인근 땅을 매입해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건데, 강릉시도 수용하는 쪽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습니다.

강릉시는 법률 검토 등 절차를 거쳐 공동주택 건설 허가를 진행하고, 논란이 된 송정동 해송림 부지 매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안 사업 추진이 앞으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해송림 내 사유지 개발이 이어지면, 비슷한 수준의 대안 사업을 계속 허용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릉시는 보존 가치가 큰 다른 해송림 등 사유지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사들여 공원구역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심호연/강릉시 도시과장 : "해안 녹지 축을 지금 상태에서 개발하거나 하는 것보다는, 그 축을 보존해서 우리 후배 세대들에게 넘겨주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매입 검토 대상은 해송림 등 해안지역 사유지로, 모두 42필지에 18만 6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대안 사업 허용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해송림 보호를 위한 강릉시의 대가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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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동 해송림 보존 가닥…사유지 추가 매입 추진
    • 입력 2021-05-13 07:55:24
    • 수정2021-05-13 08:02:48
    뉴스광장(춘천)
[앵커]

훼손 위기에 처했던 강릉 송정동 해송림이 보존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개발을 추진한 사업주가 제시한 대안 사업을 강릉시가 받아들이기로 한 건데, 후속 대책도 추진됩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송정해변 인근 해송림입니다.

이곳 사유지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강릉시가 사업 용지를 시유지와 맞바꾸는 방안을 사업주와 협의했지만, 마땅한 용지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업주는 대안 사업으로 공동주택 건설을 허가해달라고 강릉시에 요구했습니다.

강릉올림픽파크 인근 땅을 매입해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건데, 강릉시도 수용하는 쪽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습니다.

강릉시는 법률 검토 등 절차를 거쳐 공동주택 건설 허가를 진행하고, 논란이 된 송정동 해송림 부지 매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안 사업 추진이 앞으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해송림 내 사유지 개발이 이어지면, 비슷한 수준의 대안 사업을 계속 허용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릉시는 보존 가치가 큰 다른 해송림 등 사유지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사들여 공원구역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심호연/강릉시 도시과장 : "해안 녹지 축을 지금 상태에서 개발하거나 하는 것보다는, 그 축을 보존해서 우리 후배 세대들에게 넘겨주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매입 검토 대상은 해송림 등 해안지역 사유지로, 모두 42필지에 18만 6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대안 사업 허용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해송림 보호를 위한 강릉시의 대가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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