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준석 “박준영 사퇴 총체적 기획 누가 했느냐 중요해져”…최민희 “민주당에 필요한 건 내부 정풍”
입력 2021.05.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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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 박준영 사퇴 이미 예측... 총체적인 기획 누가 했는지가 가장 중요해져
- 최 :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초선들의 정풍 운동과 성찰
- 이 : 김부겸 후보자, 대선 주자급 인물로 낙마는 쉽지 않아
- 최 : 국민의힘, 김부겸까지 흔들면 역풍 맞을 수 있어
- 이 : 안철수, 윤석열... 당에 융화되는데 6개월 이상 시간 필요해
- 최 : 윤석열이 개인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봐
- 이 : 지분 요구 안 하겠다던 안철수, 지역구 지역위원장 공모 시작... 놀라운 얘기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각설하GO
■ 방송시간 : 5월 13일 (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오태훈 : 목요일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각설하GO!>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민희 : 안녕하세요? 불굴의 희망 최민희입니다.
▷ 오태훈 : 그리고 계속해서 이슈를 몰고 다닙니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당권 도전 의사 출마 선언하신 거죠?
▶ 이준석 : 출마 선언 뭐 사실상 했고요. 국회에서 각 잡고 하는 건 또 해야죠, 이제 언제 한번.
▷ 오태훈 : 각 잡고 하는 여러 가지 무슨 뭐 출판기념회 같은 것들도 있고 아니면 출마 선언을 딱 정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많은데.
▶ 이준석 : 소통관 연단에 서서 직접 하는 건 한번 해야겠죠.
▷ 오태훈 : 그런데 요즘 왜 등산 얘기가 막 계속 돌더라고요.
▶ 이준석 : 제가 원래 어떤 정치적 논쟁이든지 간에 먼저 때리지는 않는다의 원칙을 갖고 있는데.
▷ 오태훈 : 먼저 때리지는 않는다, 이준석은?
▶ 이준석 : 네, 그런데 주호영 대표께서 먼저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뒷동산 오르던 걸로는 안 된다 뭐 이렇게 얘기하셔서 젊은 주자들에 대해서 사실상의 디스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맞받아칠 수밖에 없죠. 그랬을 때 주호영 대표께서는 5선이시기는 하지만 결국 텃밭인 대구에서 5선 하신 거 아니냐. 그거는 왜 같은 산만 5번 오르시냐. 조금이라도 높은 산을 올라야 되는 거 아니냐. 그게 정치에 도전하는 모습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얘기를 또 직접 대놓고 때릴 수 없으니 은유를 섞어서 하는 겁니다.
▷ 오태훈 : 당권 도전에 대한 내용들은 저희가 따로 시간을 잡아서 인터뷰를 좀 요청드리겠고요. 최민희 의원께서는 뭐 덕담이라도 한말씀 주신다면.
▶ 최민희 : 아니,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이준석 전 최고가 뭐 어마어마하게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 오태훈 :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국민적 호감도도 높여주고 있고 그리고 주호영 대표가 사실 조금 면목없게 됐죠. 왜냐하면 젊은 사람이 도전하는 거에 대해서 좀 통 크게 격려는 못해줄망정 꿈도 꾸지 마라 이런 얘기 아닙니까? 뒷산 오르다가 무슨 에베레스트냐. 이제 뒷산 오른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줘야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 셋 가운데 최소한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 이렇게 의견을 냈습니다. 조금 전에 뉴스 속보를 보면 지금 해양수산부 박준영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가 지금 뜨고 있거든요, 뉴스 속보로. 좀 무색하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관련된 인서트 좀 저희가 준비된 게 있어서 듣고 이 상황들 포함해서 좀 두 분과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민주당의 고영인 의원, 또 박찬대 의원, 또 김기현 원내대표의 목소리도 좀 들어보셨습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발표가 좀 나왔네요. 입장문이 나왔는데 소개를 드리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겠다. 그동안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 대사관 근무 후에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언론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발표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입장들이 정리가 돼서 지도부에 한 명 정도는 정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발표가 나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여기서부터 좀 시작하죠.
▶ 최민희 : 저는 민주당 초선들의 저런 요구는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한 명 정도 낙마시켜라.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이 세상에. 그러니까 중요한 건 A라는 후보자는 이런 이런 사실 때문에 부적격입니다. 이렇게 해야 인사권자가 아, 그게 일리가 있다.
▷ 오태훈 : 부적격 사유를 반드시 밝혀야 되고.
▶ 최민희 : 없다. 그래야 되는데 여론이 이러니 무조건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 이거는 정말 저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걸 믿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는 전제로. 왜냐하면 믿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박준영 후보의 경우는 누누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영국에서 가져온 도자기 부분은 보통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여야가 그게 무슨 일인지, 사퇴할 만한 일인지 밀수인지 아닌지. 밀수면 고발하세요. 이런 절차를 밟아야 이건 뭐 국회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는 건데 당연하게 밀수다, 아니다 뭔지 모르게 막 헷갈리게 해놓고 국민들이 문제가 많구나 이렇게 느끼게 하고 처리하는 건 저는 공인들의 일처리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건 자진사퇴하는 걸 또 막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거는 또 존중해야 되는데 저는 이번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소한 한 명 낙마시켜라. 그리고 근거가 없는 부분 이 부분.
▷ 오태훈 : 이 부분 때문에 이 사람 한 명은 안 된다고 잘 얘기를 하든가.
▶ 최민희 : 그게 아니었어요. 지금 프레임이 이렇게 짜였으니까 그거를 이해하자면 프레임이 이렇게 짜졌으니 그 한 명은 최소 낙마시켜라 이런 걸로 받아들여지는데 아휴, 이렇게 하는 건 최소한 아니죠. 지금 보세요. 이준석 전 최고는 당대표를 하겠다고 도전합니다. 그리고 당의 원내대표를 지내고 거의 4선 중진에 맞붙습니다. 그리고 근거가 명확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초선들은 뭐 하시는 겁니까? 근거를 대고 일을 해야죠. 그래야 설득이 되죠.
▷ 오태훈 : 이준석 최고께서는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이거를 예측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셨어요?
▶ 이준석 : 분명히 당에서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기자회견으로서 후보자들에 대해서 사실상 옹호를 하셨기 때문에 초선들이 이렇게 나와서 뭔가 국민들의 낙마 요구에 부응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기는 낼 텐데 한 명 정도 이렇게 누구인지 지목하지 않고 운을 띄워놓으면 사실상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 오태훈 :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심지어 이거는 내부적으로도 박준영 후보자가 사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있지 않았을까 했던 것이 며칠 전에 민주당의 모 의원께서 KBS 라디오 방송에 나오셔서 임혜숙 후보자는 여성 장관 후보자인데 찾기 힘들기 때문에 좀 곤란하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예고된 수순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제 박준영 후보자도 뭐 이번에 논란은 되었지만 어쨌든 1남 1녀의 아버지고 공직 생활을 수십 년 동안 해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이런 방향으로 해결하는 게 되지 않았나. 저는 하여튼 그런데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방금 최민희 의원님은 어쨌든 섣부른 초선들의 행보를 비판하셨지만 이 총체적인 기획을 누가 했느냐. 왜냐하면 사실 국회의원 40명 또는 넓게는 80명의 총의를 모은다는 게.
▷ 오태훈 : 지금 민주당의 초선 의원이 한 81명인가 그런가요?
▶ 최민희 : 81명이요.
▶ 이준석 : 진짜 일반 사람 30명 의견 모으기도 힘든데 국회의원 30명 의견 진짜 자발적으로 모을 수 있잖아요? 나라를 새로 세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지간해서는. 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이제 일각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송영길 대표와 청와대 간의 어쨌든 기싸움이 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요. 저는 이거는 앞으로 이 한 건에는 어쨌든 일단락된 것이고요. 이런 건들이 누적되게 되면 또 대통령을 지키자는 얘기가 많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번에는 모양새가 대통령께서 이 세 분의 인사를 하신 이유를, 원칙을 밝히셨는데 거기에 초선들이 반기를 들고 그 압력에 후보자가 사퇴한 모양새가 됐거든요. 이거는 사실 문제를 이불로 덮은 거지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기싸움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민희 : 그런데 정권 말기에 흔히 보이는 풍경이죠.
▷ 오태훈 : 그렇습니까?
▶ 최민희 : 이게 여야를 넘어서 다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초선은 초선답게 처리해야 된다는 거예요. 초선이 뒤에서 뭘 짜놓고 거기에 뭐 우리 하나도 안 짠 것처럼 하고 이거 국민들이 모르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부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 중에는 검찰개혁을 끝까지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세요. 거기에 대해서 입장은 다를 수 있어요. 그러나 저는 그 태도를 높이 평가합니다. 필요한 의제를 정면으로 던지고 그 책임을 지는. 그런데 이번에 초선들의 일처리 방식은 초선이니까 이것까지 용납이 되고 그렇겠지만, 미숙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하신 말씀처럼 마치 뭐 기획을 누가 했냐. 이렇다면 진짜 그거는 홍위병이라는 얘기가 되잖아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고 일처리를 좀 잘해야 되고 초선이 초선인 것은 이런 뒤에서 계획하고 짜고 이런 거 안 해야 초선인 거잖아요. 그거는 정치 물을 오래 먹은 사람들이 하는 행태고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는 요소인데 초선들이 그런 문화를 따라갔다면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필요한 건 제가 보기에는 내부 정풍 같습니다.
▷ 오태훈 : 정풍?
▶ 최민희 : 네, 적어도 각 정당의 역사를 보면 젊은 초선들이 당을 개혁하고 당의 인적 정당성을 꾀하고 이런 과정에서 여러 얘기가 있어요. 당 개혁, 정풍 등등. 그런데 이게 이런 대통령의 인사권을 가지고 단체 행동을 하고 이게 정풍입니까? 오히려 내부에 있는 투기 의원들, 초선 의원들이 민주당 내부의 투기 의원들 우리 다 불출마 선언하자 이런 걸 해야 되는 것이잖아요. 이게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자신은 빠지고 남을 비판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진지한 성찰을 기대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박준영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어떤 스탠스로 갈까요? 그리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처리 오늘 오후에 국회에서 본회의 열어서 하겠다고 민주당은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아까 최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각 후보자에 대해서 낙마 사유 또는 저희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저희 입장에서도 민주당이 어쨌든 1명이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사실상 낙마하는 상황 속에서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 결격 사유는 눈감아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랬을 때 저희가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희도 정치적인 문법상에서는 그래, 민주당이 성의를 보였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좀 동의해줄게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또 비논리적인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특히 아까 제가 계속 지적했듯이 처음부터 민주당이 어떤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임혜숙 후보자를 어떻게든 살리고 그리고 박준영 후보자는 아무도 안 도와줌으로써 자진 사퇴를 유도한 거 아니냐 이 정도의 지적은 할 수 있다 보고. 다만 어쨌든 민주당이 성의를 보인 모양새이기 때문에 특히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서 저희가 마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거는 뭐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민희 : 그런데 이래요. 그러니까 노영욱 후보자는 제가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이분은 개인적 귀책사유가 없다.
▷ 오태훈 : 노영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 최민희 : 없습니다. 그리고 이거를 조응천 의원이 국토위 간사세요. 조응천 의원은 지금 앞장서서 민주당 내부 문제, 청와대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분이잖아요. 그런데 조응천 간사가 부적격 사유가 없다 이렇게 보고를 했어요. 그런데 부적격 사유가 없는데 계속 언론이 임노박, 임노박 한단 말이죠. 그러니 노영욱 후보자는 정말 진짜 속으로 억울할 것 같아요. 결격 사유가 없어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노영욱 후보자 같은 경우에 언론에서 지적했던 것은 세종시 관련된 이런 차액 2억 정도.
▶ 최민희 : 아니요, 그런데 그거는 제가 그 아파트를 이 사람이 무슨 돈 벌려고 산 것도 아니에요. 세종시에 공무원들 내려가라고 해서 특혜 분양해줘서 받았고 그런데 또 정부에서 방침이 1가구 2주택 안 된대서 팔았는데 집값이 오른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위법 행위가 드러난 건 없다? 하나도 없다는 거죠?
▶ 최민희 : 없어요. 그러니까 이거를 억지로 관사 재테크라고 하는데 그 관사 건은 이거는 정부에서 일해본 분이면 누구나 아는 일인데 관사를 노영욱 후보자가 장관 되는 과정에서 처음 만들었다. 그러면 욕 먹어야죠, 그 관사를. 그런데 그게 아니고.
▷ 오태훈 : 상황이 그랬다, 그러면?
▶ 최민희 : 상황이 그랬다면 이 사람한테 물으면 안 되고 관행을 고쳐야 되기 때문에 저는 노영욱 후보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귀책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내 문제는 그런 개인적인 아픔이 공개된 거에 대해서 오히려 문제제기한 사람들이 사과해야 되는 사안이었어요, 따져 보니.
▷ 오태훈 : 국민의힘 쪽에서는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 최민희 : 그리고 제가 그 얘기하려고 그래요. 과기부 장관 후보자도 다 살펴보니 심지어 논문에 대해서는 과기부의, 과학기술계 단체들이 검증을 해서 이거 표절 아니다 이렇게 발표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2개가 남아요. 그리고 뭐 다운계약서는 2007년 이전 거는 문제 삼으면 안 돼요. 전 국민이 그런 걸 어떻게 문제 삼습니까? 관행, 그 절차가 그랬는데. 2개 남아요. 자녀 이중 국적. 두 번째는 출장 시에 자녀 동반. 그런데 출장 시 자녀 동반도 비행기표는 사비로 한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비용은 사비로 한 거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호텔은 같이 썼는지 확인이 안 돼요. 그런데 추가 비용은 안 들어갔다는 거예요, 공적인 돈으로. 그러면 자녀 이중 국적 문제는 이거 국적을 회복하겠다. 딸이라서 이게 군대 문제가 없다 보니 해결이 안 됐다. 그래서 국적을 해결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남는 건 출장 갈 때 자녀 데려간 거 이거 남는 겁니다, 다 보면. 그러면 이 사안이 장관 수행하기에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는 따져야 되는 거다. 그러고 나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여야가 합의하면 그만두는 거고 야당도 이거는 좀 무리하다. 이 정도면 장관 수행은 할 수 있겠다 하면 합의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절차를 안 거치고 그냥 무조건 3명. 이거는 저는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최민희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세부적인 사안들을 여야가 다 검토한 것이고 민주당이 만약에 거기에 자신감이 있었으면 적격 의견으로 보고서 채택하려고 하는 시도를 강하게 했을 텐데 민주당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 오태훈 : 특별연설 이후에?
▶ 이준석 : 그렇죠. 오히려 민주당에서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사실관계보다는 여론을 많이 살피는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어느 정도는 민주당 내에서 좀 내부 알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외부에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30여 차례 장관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했을 때 보여줬던 모습과는 속도 면에서도 자세 면에서도 상당히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무래도 내년 대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당과 다시는 선거 나오실 일이 없는 대통령 간의 좀 생각 차이가 아닐까. 대통령께서는 임기 후반부에 본인에게 남은 1년이 참 소중한 1년이고 이때 본인이 했던 정책들을 잘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인사들을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당은 아무래도 선거를 치러야 되는 조직이다 보니까 국민들이 싫다 하면 그냥 몸을 낮출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이제 오지 않았나. 그래서 이 갈등이 좀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 최민희 : 아니, 그런데 중요한 건 기가 죽어 있다 이 얘기하는 거예요. 재보궐선거 이후에 기 죽죠. 그렇게 참패했는데 기 안 죽으면 정상이 아니에요. 그런데 기 죽었다고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네, 네 하면 그게 대선 전력에 좋을까요? 그러니까 저는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가야 돼요. 그 중심을 잡고 사실을 다 확정한 다음에 그래도 국민 여론이 이렇고 이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게 호소를 해야 맞지 그냥 뭔가 두루뭉실하게 여론도 나쁘고 뭐 보수 언론은 막 이렇게 보도해서 프레임이 짜였고 두렵기도 하고. 이거는 아니다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후에 그러면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통과가 될까요? 처리가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준석 : 뭐 저도 이거 낙마 소식을 지금 이제 들었기 때문에.
▷ 오태훈 : 저희도 막 이제 시작할 때 와서.
▶ 이준석 : 그렇죠. 이게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부겸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물론 이제 저희 당의 김기현 원내대표께서 취임하신 지 얼마 안 됐고 이거를 굉장히 강하게 추진하셨기 때문에 김부겸 후보자 낙마를 저희도 사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세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리를 하는 쪽에 방점을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김기현 원내대표도 그랬고 오전에는 조경태 의원도 상당히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계속 하셨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최민희 : 김부겸 후보자는 나중에 나온 게 라임에 사위가 돈 10억 투자했다는 거. 그래서 이거를 가지고 10억이 얼마나 큰돈이냐 막 이랬는데 보니까 연예인 하던 딸의 남편, 기업을 하는 분이라 그분한테 10억은 저희의 10억과는 다르더라고요. 게다가 그 돈 있는 사위가 라임에 투자하는 걸 굳이 김부겸 총리 내정자에게 뭐 허락받겠습니까? 뭐 하겠습니까? 돈에 관한 한. 그래서 이 의혹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만약에 김부겸 후보자까지 흔들면 그거는 이제 부담이 가죠, 오만하다는 평가가.
▷ 오태훈 : 국민의힘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 최민희 : 그렇죠. 그렇죠. 김부겸 후보자는 사실 답변도 잘했고 자세도 괜찮았고 그래서 사실 다른 분들도 뒤에서 얘기하면 그분 개인은 문제가 없다. 이 3명의 장관 후보자랑 연계돼 있다 이런 건데 그렇게 연계하기 시작하면 하나도 처리 못합니다.
▶ 이준석 : 원래 정치인들이 낙마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그게 정치인들이 특별히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이렇다기보다는 국민들이 정치인은 그래도 오래 봐온 사람일 경우에는 그 사람의 공과 과 등을 총체적으로 좀 봅니다. 김부겸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여정부터 지금 최근에 있는 논란까지 다 복합 평가해서 100점 만점으로 머릿속에 다들 매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임혜숙, 박준영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관료로서 계셨던 분이나 교수로 계셨던 분들은 국민들이 이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다른 정보가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드러나는 과가 많이 부각돼서 가볍게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이번에 어떤 허물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저는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대선 주자급으로 인정하는 인물이라고 그러면 낙마가 쉽지는 않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각설하GO!>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기상청 연결해서 미세먼지 정보 살펴보고 교통 정보 듣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 윤지수 씨입니다.
<날씨, 교통 정보>
▷ 오태훈 : <각설하GO!> 돌아왔습니다. 4385번 님 “박준영 장관 후보자는 양심적으로 잘 결정한 거라 봅니다. 초선 의원들도 후보 결격 사유가 있는 분들이니까 그런 말이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8228번 님은 “당내 민주주의, 절차 민주주의가 정착이 안 돼 있습니다. 바깥으로, 외부로 향해 외친 민주주의는 차고 넘쳤는데 조직 내에서는 되려 권위주의를 앞세우는 행태 때문에 우리나라 선진국이 못 되는 겁니다.” 9166님 “최민희 의원님 이상적이고 명확하고 현실적인 시사 논평을 믿고 청취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7609님 “이준석 최고. 아니, 당대표 후보님 이제 진짜 제대로 정치하는 정당 모습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꼭 되세요.” 이렇게 또 문자도 왔습니다. 이제 300일 정도 남았다고 하네요, 내년 대선까지.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여야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 듣고 두 분과 계속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여권 대선 주자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목소리 그리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원희룡 현 지사 목소리까지 들으셨습니다. 이번 주에 민주당의, 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각기 지지 모임 같은 것들 발표하고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우선 이재명 지사가 상당히 앞서 있고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경기도지사 당선되고 초기에 전국 꼴찌인가 두 번째인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금은 전국 1위입니다. 그거는 경기도의 1천만 이상의 주민들이 일 잘한다 이거를 인정했다는 거기 때문에.
▷ 오태훈 : 일 잘하는 사람이네.
▶ 최민희 : 네, 뭐 그거는 확실하게 각인돼 있고 또 하나는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양극화라고 얘기하지만 극심한 불평등 해소와 그리고 진정한 공정 확립입니다. 그거는 서울대, 연대 간 출신들 혹은 대학생들 사이의 공정이 아니라 대학 간 분들과 못 간 분들 사이의 공정, 광범위한 의미의 진실한 공정 이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대정신의 의제를 확보하고 있으니까요, 현재는.
▷ 오태훈 : 그래서 앞서가고 있다?
▶ 최민희 : 네, 그래서 이재명 지사는 일단 능력을 인정받고 그리고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서가죠. 그런데 그게 대세냐? 저는 아직은 대세가 형성됐다고는 안 봅니다.
▷ 오태훈 : 아직 대세는 아니다?
▶ 최민희 : 네, 대세는 적어도 40% 이상 자기 지지자들 사이의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그 정도 지지는 아직 아니잖아요. 그래서 대세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낙연, 정세균 두 전직 총리가 해볼 만한 거죠. 그리고 거기에 지금 이광재 전 지사는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독주 속에 다수의 도전자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을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여권의 대선 주자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 최고께서는?
▶ 이준석 : 대선 주자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제 조건은 인지도거든요. 국민의 한 80% 이상은 아는 사람만이 대권 주자가 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 인지도와 별개로 지지도는 낮고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오세훈 시장이 한 네다섯 달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인지도는 높았으나 지지율은 낮은 상태였던 것처럼 그렇게 재생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없던 인지도가 갑자기 생기는 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아까 민주당에 열거된 분들 중에서 총리를 지내시거나 아니면 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보된 분들인데 예를 들어서 아까 언급되었던 이광재 지사 같은 경우에는 뭐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광재 지사의 이력이나 여러 가지를 잘 알겠지만 또 지금 젊은 세대들은 모르거든요. 지금 젊은 세대는 들으시면 충격이겠지만 2002년 월드컵 이후에 태어난 사람도 많아요.
▷ 오태훈 : 그렇죠. 맞습니다.
▶ 이준석 : 지금 대학생들한테 2002년 월드컵 얘기하면.
▷ 오태훈 : 지금 고3들이 2003년생 이러니까.
▶ 이준석 :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선홍. 표정이 이상해집니다, 그러면. 이게 누구야 이러면서 이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느낌으로.
▷ 오태훈 : 이준석 아저씨 하니까.
▶ 이준석 : 그러니까 이광재 지사가 정치적으로 가장 활발해졌을 때가 딱 그때입니다. 2002년 월드컵 시기거든요. 그 언저리인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시간 격차를 뛰어넘어서 대선 후보로 급히 부상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여권에서 지금 120일, 180일 이렇게 선거를 언제 치를 거냐에 대해서 논쟁이 있는데 저는 지금 180일 전으로 되는 현행 당규대로 했을 때 뜨지 않은 사람이 60일 사이에 갑자기 뜰 일은 없다. 저는 약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또 뒤집어서 얘기하면 오늘 유인태 정무수석도 얘기하셨던데 거꾸로 이재명 지사가 그러면 180일 전에 이렇게 유리한 상황 속에서 120일 전 상황에서는 안 유리할 것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마음을 좀 여유롭게 가지는 사람 쪽이 우세한 것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거꾸로 약간 김경수 지사는 다르게 보는 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김경수 지사는 좋든 싫든 법률적인 분쟁도 그렇고 굉장히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재판에서 만약에 명예가 회복된다 그러면.
▷ 오태훈 : 그게 아직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준석 : 저는 대법원에서 만약에 명예를 회복할 만한 판결이 나온다든가 하면 그러면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인지도 없는 분이 갑자기 인지도 생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좀 구분해서 봤을 때 여권의 잠재 후보군들은 지금 얘기했던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정도로 좁혀지지 않을까.
▷ 오태훈 : 그러면 바로 여쭤볼게요. 그러면 국민의힘 쪽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준석 : 저희도 소위 말하는 유승민, 원희룡 두 분이 지금 당 안에 있고 당으로 지금 들어오시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대표가 있고요. 거기에 이제 안철수, 윤석열 제가 국내산 육우 뭐 이런 얘기하면서 그분들 아직까지 수입산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분들이 저는 빨리 당에 들어와서 어쨌든 당에서 융화되는 시간이 6개월 이상은 필요합니다.
▷ 오태훈 : 융화되는 데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 이준석 : 왜냐하면 대선은 총력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 아무리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가 범보수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더라도 이게 머리에 딱 국민의힘이라고 붙이고 하는 거랑 아닌 거랑 차이가 있거든요. 우리 당 조직에서 뭐 예를 들어 어떤 네거티브 논란 속에서 지켜질 수 있는 것이고 또 홍보할 정책이 있다면 같이 띄울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지금 보면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 옆에 나름 전략가라고 하는 분들이 붙어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그렇겠죠.
▶ 이준석 : 그런데 그분들은 또 국민의힘에서 반기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개인적인 의견 때문에 그 대선 주자들에게 안 들어가도 된다 아니면 3지대 하자 뭐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대선 후보는 자기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해야 되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때는 정말 힘들다면서요, 그렇게 판단하기가.
▶ 이준석 : 그런데 가장 쌩쌩했던 시절의 안철수 대표, 그러니까 모든 국민들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시절의 안철수 대표.
▷ 오태훈 : 네, 2011년이라든가 뭐 그때.
▶ 이준석 : 그때 결국 제3지대 선택했다가 지금 다소 부침도 겪고 지금은 그때보다 인기가 덜하지 않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별의 순간이라는 단어를 괜히 쓴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 오태훈 : 네, 최민희 의원님 야당 쪽.
▶ 최민희 : 이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개인이 개인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양자 되는 거거든요, 양자.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지지하는 나의 그룹이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는 거예요.
▷ 오태훈 : 내 세력도 있어야 되고 팬심도 있어야 되고.
▶ 최민희 : 당연합니다. 그래서 그게 예를 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는 노사모, 당내에는 지지하는 의원이 한두 명? 그것도 별로 영향력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의 조직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아무리 지금 이준석 전 최고가 저렇게 말해도 지금 들어가는 건 사실은 정치 문법에서 바보인 겁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세를 규합하고 사람을 규합하려고 하는 거죠.
▷ 오태훈 : 힘 대 힘으로 맞서야 되니까?
▶ 최민희 : 그러니까 최소한 예를 들면 윤석열 전 총장 곁에 김종인, 이해찬 이런 분들이 포진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이 정당에 들어갔을 때 누가 무시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세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양자인데 정당에서 양자처럼 서러운 존재가 없어요. 그래서 그거는 가능성이 낮고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는 사실은 실기를 너무 여러 번 해서 이제 마지막 시도를 해볼 그런 시점인데 지금 합당 문제를 해결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다 레코딩돼요. 기록돼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정치인이 하는 모든 행동, 말은 과거와 같지 않아서 기록돼서 그것이 과연 어떻게 될 건가. 그래서 실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이준석 : 아니, 안철수 대표 합당 문제 얘기하니까 굉장히 저는 오늘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봤던 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20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 오태훈 : 22일이 경선 후보.
▶ 이준석 : 네, 그런데 20일까지. 그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을 전국에 이제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모집한다고 하는데 이게.
▷ 오태훈 : 그러면 합당이 되나요?
▶ 최민희 : 아니, 저거는 조직을 만들어놓고 들어가겠다는 거죠.
▶ 이준석 :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입니다.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자기 조직을 키우겠다는 걸 수도 있고. 그런데 그거는 아닐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죠. 두 번째로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가 합당에 대해서 나는 지분 요구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갑자기 253명의 동네 지휘관을 만들겠다는 건 합당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어떻게든지 참 놀라운 얘기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 재미있습니다. <각설하GO!> 최민희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최 :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초선들의 정풍 운동과 성찰
- 이 : 김부겸 후보자, 대선 주자급 인물로 낙마는 쉽지 않아
- 최 : 국민의힘, 김부겸까지 흔들면 역풍 맞을 수 있어
- 이 : 안철수, 윤석열... 당에 융화되는데 6개월 이상 시간 필요해
- 최 : 윤석열이 개인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봐
- 이 : 지분 요구 안 하겠다던 안철수, 지역구 지역위원장 공모 시작... 놀라운 얘기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각설하GO
■ 방송시간 : 5월 13일 (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오태훈 : 목요일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각설하GO!>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민희 : 안녕하세요? 불굴의 희망 최민희입니다.
▷ 오태훈 : 그리고 계속해서 이슈를 몰고 다닙니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당권 도전 의사 출마 선언하신 거죠?
▶ 이준석 : 출마 선언 뭐 사실상 했고요. 국회에서 각 잡고 하는 건 또 해야죠, 이제 언제 한번.
▷ 오태훈 : 각 잡고 하는 여러 가지 무슨 뭐 출판기념회 같은 것들도 있고 아니면 출마 선언을 딱 정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많은데.
▶ 이준석 : 소통관 연단에 서서 직접 하는 건 한번 해야겠죠.
▷ 오태훈 : 그런데 요즘 왜 등산 얘기가 막 계속 돌더라고요.
▶ 이준석 : 제가 원래 어떤 정치적 논쟁이든지 간에 먼저 때리지는 않는다의 원칙을 갖고 있는데.
▷ 오태훈 : 먼저 때리지는 않는다, 이준석은?
▶ 이준석 : 네, 그런데 주호영 대표께서 먼저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뒷동산 오르던 걸로는 안 된다 뭐 이렇게 얘기하셔서 젊은 주자들에 대해서 사실상의 디스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맞받아칠 수밖에 없죠. 그랬을 때 주호영 대표께서는 5선이시기는 하지만 결국 텃밭인 대구에서 5선 하신 거 아니냐. 그거는 왜 같은 산만 5번 오르시냐. 조금이라도 높은 산을 올라야 되는 거 아니냐. 그게 정치에 도전하는 모습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얘기를 또 직접 대놓고 때릴 수 없으니 은유를 섞어서 하는 겁니다.
▷ 오태훈 : 당권 도전에 대한 내용들은 저희가 따로 시간을 잡아서 인터뷰를 좀 요청드리겠고요. 최민희 의원께서는 뭐 덕담이라도 한말씀 주신다면.
▶ 최민희 : 아니,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이준석 전 최고가 뭐 어마어마하게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 오태훈 :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국민적 호감도도 높여주고 있고 그리고 주호영 대표가 사실 조금 면목없게 됐죠. 왜냐하면 젊은 사람이 도전하는 거에 대해서 좀 통 크게 격려는 못해줄망정 꿈도 꾸지 마라 이런 얘기 아닙니까? 뒷산 오르다가 무슨 에베레스트냐. 이제 뒷산 오른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줘야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 셋 가운데 최소한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 이렇게 의견을 냈습니다. 조금 전에 뉴스 속보를 보면 지금 해양수산부 박준영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가 지금 뜨고 있거든요, 뉴스 속보로. 좀 무색하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관련된 인서트 좀 저희가 준비된 게 있어서 듣고 이 상황들 포함해서 좀 두 분과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민주당의 고영인 의원, 또 박찬대 의원, 또 김기현 원내대표의 목소리도 좀 들어보셨습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발표가 좀 나왔네요. 입장문이 나왔는데 소개를 드리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겠다. 그동안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 대사관 근무 후에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언론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발표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입장들이 정리가 돼서 지도부에 한 명 정도는 정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발표가 나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여기서부터 좀 시작하죠.
▶ 최민희 : 저는 민주당 초선들의 저런 요구는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한 명 정도 낙마시켜라.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이 세상에. 그러니까 중요한 건 A라는 후보자는 이런 이런 사실 때문에 부적격입니다. 이렇게 해야 인사권자가 아, 그게 일리가 있다.
▷ 오태훈 : 부적격 사유를 반드시 밝혀야 되고.
▶ 최민희 : 없다. 그래야 되는데 여론이 이러니 무조건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 이거는 정말 저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걸 믿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는 전제로. 왜냐하면 믿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박준영 후보의 경우는 누누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영국에서 가져온 도자기 부분은 보통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여야가 그게 무슨 일인지, 사퇴할 만한 일인지 밀수인지 아닌지. 밀수면 고발하세요. 이런 절차를 밟아야 이건 뭐 국회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는 건데 당연하게 밀수다, 아니다 뭔지 모르게 막 헷갈리게 해놓고 국민들이 문제가 많구나 이렇게 느끼게 하고 처리하는 건 저는 공인들의 일처리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건 자진사퇴하는 걸 또 막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거는 또 존중해야 되는데 저는 이번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소한 한 명 낙마시켜라. 그리고 근거가 없는 부분 이 부분.
▷ 오태훈 : 이 부분 때문에 이 사람 한 명은 안 된다고 잘 얘기를 하든가.
▶ 최민희 : 그게 아니었어요. 지금 프레임이 이렇게 짜였으니까 그거를 이해하자면 프레임이 이렇게 짜졌으니 그 한 명은 최소 낙마시켜라 이런 걸로 받아들여지는데 아휴, 이렇게 하는 건 최소한 아니죠. 지금 보세요. 이준석 전 최고는 당대표를 하겠다고 도전합니다. 그리고 당의 원내대표를 지내고 거의 4선 중진에 맞붙습니다. 그리고 근거가 명확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초선들은 뭐 하시는 겁니까? 근거를 대고 일을 해야죠. 그래야 설득이 되죠.
▷ 오태훈 : 이준석 최고께서는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이거를 예측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셨어요?
▶ 이준석 : 분명히 당에서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기자회견으로서 후보자들에 대해서 사실상 옹호를 하셨기 때문에 초선들이 이렇게 나와서 뭔가 국민들의 낙마 요구에 부응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기는 낼 텐데 한 명 정도 이렇게 누구인지 지목하지 않고 운을 띄워놓으면 사실상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 오태훈 :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심지어 이거는 내부적으로도 박준영 후보자가 사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있지 않았을까 했던 것이 며칠 전에 민주당의 모 의원께서 KBS 라디오 방송에 나오셔서 임혜숙 후보자는 여성 장관 후보자인데 찾기 힘들기 때문에 좀 곤란하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예고된 수순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제 박준영 후보자도 뭐 이번에 논란은 되었지만 어쨌든 1남 1녀의 아버지고 공직 생활을 수십 년 동안 해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이런 방향으로 해결하는 게 되지 않았나. 저는 하여튼 그런데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방금 최민희 의원님은 어쨌든 섣부른 초선들의 행보를 비판하셨지만 이 총체적인 기획을 누가 했느냐. 왜냐하면 사실 국회의원 40명 또는 넓게는 80명의 총의를 모은다는 게.
▷ 오태훈 : 지금 민주당의 초선 의원이 한 81명인가 그런가요?
▶ 최민희 : 81명이요.
▶ 이준석 : 진짜 일반 사람 30명 의견 모으기도 힘든데 국회의원 30명 의견 진짜 자발적으로 모을 수 있잖아요? 나라를 새로 세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지간해서는. 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이제 일각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송영길 대표와 청와대 간의 어쨌든 기싸움이 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요. 저는 이거는 앞으로 이 한 건에는 어쨌든 일단락된 것이고요. 이런 건들이 누적되게 되면 또 대통령을 지키자는 얘기가 많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번에는 모양새가 대통령께서 이 세 분의 인사를 하신 이유를, 원칙을 밝히셨는데 거기에 초선들이 반기를 들고 그 압력에 후보자가 사퇴한 모양새가 됐거든요. 이거는 사실 문제를 이불로 덮은 거지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기싸움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민희 : 그런데 정권 말기에 흔히 보이는 풍경이죠.
▷ 오태훈 : 그렇습니까?
▶ 최민희 : 이게 여야를 넘어서 다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초선은 초선답게 처리해야 된다는 거예요. 초선이 뒤에서 뭘 짜놓고 거기에 뭐 우리 하나도 안 짠 것처럼 하고 이거 국민들이 모르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부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 중에는 검찰개혁을 끝까지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세요. 거기에 대해서 입장은 다를 수 있어요. 그러나 저는 그 태도를 높이 평가합니다. 필요한 의제를 정면으로 던지고 그 책임을 지는. 그런데 이번에 초선들의 일처리 방식은 초선이니까 이것까지 용납이 되고 그렇겠지만, 미숙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하신 말씀처럼 마치 뭐 기획을 누가 했냐. 이렇다면 진짜 그거는 홍위병이라는 얘기가 되잖아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고 일처리를 좀 잘해야 되고 초선이 초선인 것은 이런 뒤에서 계획하고 짜고 이런 거 안 해야 초선인 거잖아요. 그거는 정치 물을 오래 먹은 사람들이 하는 행태고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는 요소인데 초선들이 그런 문화를 따라갔다면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필요한 건 제가 보기에는 내부 정풍 같습니다.
▷ 오태훈 : 정풍?
▶ 최민희 : 네, 적어도 각 정당의 역사를 보면 젊은 초선들이 당을 개혁하고 당의 인적 정당성을 꾀하고 이런 과정에서 여러 얘기가 있어요. 당 개혁, 정풍 등등. 그런데 이게 이런 대통령의 인사권을 가지고 단체 행동을 하고 이게 정풍입니까? 오히려 내부에 있는 투기 의원들, 초선 의원들이 민주당 내부의 투기 의원들 우리 다 불출마 선언하자 이런 걸 해야 되는 것이잖아요. 이게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자신은 빠지고 남을 비판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진지한 성찰을 기대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박준영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어떤 스탠스로 갈까요? 그리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처리 오늘 오후에 국회에서 본회의 열어서 하겠다고 민주당은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아까 최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각 후보자에 대해서 낙마 사유 또는 저희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저희 입장에서도 민주당이 어쨌든 1명이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사실상 낙마하는 상황 속에서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 결격 사유는 눈감아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랬을 때 저희가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희도 정치적인 문법상에서는 그래, 민주당이 성의를 보였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좀 동의해줄게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또 비논리적인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특히 아까 제가 계속 지적했듯이 처음부터 민주당이 어떤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임혜숙 후보자를 어떻게든 살리고 그리고 박준영 후보자는 아무도 안 도와줌으로써 자진 사퇴를 유도한 거 아니냐 이 정도의 지적은 할 수 있다 보고. 다만 어쨌든 민주당이 성의를 보인 모양새이기 때문에 특히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서 저희가 마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거는 뭐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민희 : 그런데 이래요. 그러니까 노영욱 후보자는 제가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이분은 개인적 귀책사유가 없다.
▷ 오태훈 : 노영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 최민희 : 없습니다. 그리고 이거를 조응천 의원이 국토위 간사세요. 조응천 의원은 지금 앞장서서 민주당 내부 문제, 청와대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분이잖아요. 그런데 조응천 간사가 부적격 사유가 없다 이렇게 보고를 했어요. 그런데 부적격 사유가 없는데 계속 언론이 임노박, 임노박 한단 말이죠. 그러니 노영욱 후보자는 정말 진짜 속으로 억울할 것 같아요. 결격 사유가 없어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노영욱 후보자 같은 경우에 언론에서 지적했던 것은 세종시 관련된 이런 차액 2억 정도.
▶ 최민희 : 아니요, 그런데 그거는 제가 그 아파트를 이 사람이 무슨 돈 벌려고 산 것도 아니에요. 세종시에 공무원들 내려가라고 해서 특혜 분양해줘서 받았고 그런데 또 정부에서 방침이 1가구 2주택 안 된대서 팔았는데 집값이 오른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위법 행위가 드러난 건 없다? 하나도 없다는 거죠?
▶ 최민희 : 없어요. 그러니까 이거를 억지로 관사 재테크라고 하는데 그 관사 건은 이거는 정부에서 일해본 분이면 누구나 아는 일인데 관사를 노영욱 후보자가 장관 되는 과정에서 처음 만들었다. 그러면 욕 먹어야죠, 그 관사를. 그런데 그게 아니고.
▷ 오태훈 : 상황이 그랬다, 그러면?
▶ 최민희 : 상황이 그랬다면 이 사람한테 물으면 안 되고 관행을 고쳐야 되기 때문에 저는 노영욱 후보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귀책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내 문제는 그런 개인적인 아픔이 공개된 거에 대해서 오히려 문제제기한 사람들이 사과해야 되는 사안이었어요, 따져 보니.
▷ 오태훈 : 국민의힘 쪽에서는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 최민희 : 그리고 제가 그 얘기하려고 그래요. 과기부 장관 후보자도 다 살펴보니 심지어 논문에 대해서는 과기부의, 과학기술계 단체들이 검증을 해서 이거 표절 아니다 이렇게 발표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2개가 남아요. 그리고 뭐 다운계약서는 2007년 이전 거는 문제 삼으면 안 돼요. 전 국민이 그런 걸 어떻게 문제 삼습니까? 관행, 그 절차가 그랬는데. 2개 남아요. 자녀 이중 국적. 두 번째는 출장 시에 자녀 동반. 그런데 출장 시 자녀 동반도 비행기표는 사비로 한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비용은 사비로 한 거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호텔은 같이 썼는지 확인이 안 돼요. 그런데 추가 비용은 안 들어갔다는 거예요, 공적인 돈으로. 그러면 자녀 이중 국적 문제는 이거 국적을 회복하겠다. 딸이라서 이게 군대 문제가 없다 보니 해결이 안 됐다. 그래서 국적을 해결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남는 건 출장 갈 때 자녀 데려간 거 이거 남는 겁니다, 다 보면. 그러면 이 사안이 장관 수행하기에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는 따져야 되는 거다. 그러고 나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여야가 합의하면 그만두는 거고 야당도 이거는 좀 무리하다. 이 정도면 장관 수행은 할 수 있겠다 하면 합의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절차를 안 거치고 그냥 무조건 3명. 이거는 저는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최민희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세부적인 사안들을 여야가 다 검토한 것이고 민주당이 만약에 거기에 자신감이 있었으면 적격 의견으로 보고서 채택하려고 하는 시도를 강하게 했을 텐데 민주당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 오태훈 : 특별연설 이후에?
▶ 이준석 : 그렇죠. 오히려 민주당에서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사실관계보다는 여론을 많이 살피는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어느 정도는 민주당 내에서 좀 내부 알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외부에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30여 차례 장관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했을 때 보여줬던 모습과는 속도 면에서도 자세 면에서도 상당히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무래도 내년 대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당과 다시는 선거 나오실 일이 없는 대통령 간의 좀 생각 차이가 아닐까. 대통령께서는 임기 후반부에 본인에게 남은 1년이 참 소중한 1년이고 이때 본인이 했던 정책들을 잘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인사들을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당은 아무래도 선거를 치러야 되는 조직이다 보니까 국민들이 싫다 하면 그냥 몸을 낮출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이제 오지 않았나. 그래서 이 갈등이 좀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 최민희 : 아니, 그런데 중요한 건 기가 죽어 있다 이 얘기하는 거예요. 재보궐선거 이후에 기 죽죠. 그렇게 참패했는데 기 안 죽으면 정상이 아니에요. 그런데 기 죽었다고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네, 네 하면 그게 대선 전력에 좋을까요? 그러니까 저는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가야 돼요. 그 중심을 잡고 사실을 다 확정한 다음에 그래도 국민 여론이 이렇고 이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게 호소를 해야 맞지 그냥 뭔가 두루뭉실하게 여론도 나쁘고 뭐 보수 언론은 막 이렇게 보도해서 프레임이 짜였고 두렵기도 하고. 이거는 아니다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후에 그러면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통과가 될까요? 처리가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준석 : 뭐 저도 이거 낙마 소식을 지금 이제 들었기 때문에.
▷ 오태훈 : 저희도 막 이제 시작할 때 와서.
▶ 이준석 : 그렇죠. 이게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부겸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물론 이제 저희 당의 김기현 원내대표께서 취임하신 지 얼마 안 됐고 이거를 굉장히 강하게 추진하셨기 때문에 김부겸 후보자 낙마를 저희도 사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세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리를 하는 쪽에 방점을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김기현 원내대표도 그랬고 오전에는 조경태 의원도 상당히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계속 하셨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최민희 : 김부겸 후보자는 나중에 나온 게 라임에 사위가 돈 10억 투자했다는 거. 그래서 이거를 가지고 10억이 얼마나 큰돈이냐 막 이랬는데 보니까 연예인 하던 딸의 남편, 기업을 하는 분이라 그분한테 10억은 저희의 10억과는 다르더라고요. 게다가 그 돈 있는 사위가 라임에 투자하는 걸 굳이 김부겸 총리 내정자에게 뭐 허락받겠습니까? 뭐 하겠습니까? 돈에 관한 한. 그래서 이 의혹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만약에 김부겸 후보자까지 흔들면 그거는 이제 부담이 가죠, 오만하다는 평가가.
▷ 오태훈 : 국민의힘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 최민희 : 그렇죠. 그렇죠. 김부겸 후보자는 사실 답변도 잘했고 자세도 괜찮았고 그래서 사실 다른 분들도 뒤에서 얘기하면 그분 개인은 문제가 없다. 이 3명의 장관 후보자랑 연계돼 있다 이런 건데 그렇게 연계하기 시작하면 하나도 처리 못합니다.
▶ 이준석 : 원래 정치인들이 낙마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그게 정치인들이 특별히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이렇다기보다는 국민들이 정치인은 그래도 오래 봐온 사람일 경우에는 그 사람의 공과 과 등을 총체적으로 좀 봅니다. 김부겸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여정부터 지금 최근에 있는 논란까지 다 복합 평가해서 100점 만점으로 머릿속에 다들 매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임혜숙, 박준영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관료로서 계셨던 분이나 교수로 계셨던 분들은 국민들이 이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다른 정보가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드러나는 과가 많이 부각돼서 가볍게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이번에 어떤 허물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저는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대선 주자급으로 인정하는 인물이라고 그러면 낙마가 쉽지는 않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각설하GO!>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기상청 연결해서 미세먼지 정보 살펴보고 교통 정보 듣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 윤지수 씨입니다.
<날씨, 교통 정보>
▷ 오태훈 : <각설하GO!> 돌아왔습니다. 4385번 님 “박준영 장관 후보자는 양심적으로 잘 결정한 거라 봅니다. 초선 의원들도 후보 결격 사유가 있는 분들이니까 그런 말이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8228번 님은 “당내 민주주의, 절차 민주주의가 정착이 안 돼 있습니다. 바깥으로, 외부로 향해 외친 민주주의는 차고 넘쳤는데 조직 내에서는 되려 권위주의를 앞세우는 행태 때문에 우리나라 선진국이 못 되는 겁니다.” 9166님 “최민희 의원님 이상적이고 명확하고 현실적인 시사 논평을 믿고 청취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7609님 “이준석 최고. 아니, 당대표 후보님 이제 진짜 제대로 정치하는 정당 모습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꼭 되세요.” 이렇게 또 문자도 왔습니다. 이제 300일 정도 남았다고 하네요, 내년 대선까지.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여야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 듣고 두 분과 계속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여권 대선 주자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목소리 그리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원희룡 현 지사 목소리까지 들으셨습니다. 이번 주에 민주당의, 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각기 지지 모임 같은 것들 발표하고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우선 이재명 지사가 상당히 앞서 있고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경기도지사 당선되고 초기에 전국 꼴찌인가 두 번째인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금은 전국 1위입니다. 그거는 경기도의 1천만 이상의 주민들이 일 잘한다 이거를 인정했다는 거기 때문에.
▷ 오태훈 : 일 잘하는 사람이네.
▶ 최민희 : 네, 뭐 그거는 확실하게 각인돼 있고 또 하나는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양극화라고 얘기하지만 극심한 불평등 해소와 그리고 진정한 공정 확립입니다. 그거는 서울대, 연대 간 출신들 혹은 대학생들 사이의 공정이 아니라 대학 간 분들과 못 간 분들 사이의 공정, 광범위한 의미의 진실한 공정 이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대정신의 의제를 확보하고 있으니까요, 현재는.
▷ 오태훈 : 그래서 앞서가고 있다?
▶ 최민희 : 네, 그래서 이재명 지사는 일단 능력을 인정받고 그리고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서가죠. 그런데 그게 대세냐? 저는 아직은 대세가 형성됐다고는 안 봅니다.
▷ 오태훈 : 아직 대세는 아니다?
▶ 최민희 : 네, 대세는 적어도 40% 이상 자기 지지자들 사이의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그 정도 지지는 아직 아니잖아요. 그래서 대세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낙연, 정세균 두 전직 총리가 해볼 만한 거죠. 그리고 거기에 지금 이광재 전 지사는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독주 속에 다수의 도전자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을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여권의 대선 주자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 최고께서는?
▶ 이준석 : 대선 주자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제 조건은 인지도거든요. 국민의 한 80% 이상은 아는 사람만이 대권 주자가 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 인지도와 별개로 지지도는 낮고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오세훈 시장이 한 네다섯 달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인지도는 높았으나 지지율은 낮은 상태였던 것처럼 그렇게 재생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없던 인지도가 갑자기 생기는 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아까 민주당에 열거된 분들 중에서 총리를 지내시거나 아니면 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보된 분들인데 예를 들어서 아까 언급되었던 이광재 지사 같은 경우에는 뭐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광재 지사의 이력이나 여러 가지를 잘 알겠지만 또 지금 젊은 세대들은 모르거든요. 지금 젊은 세대는 들으시면 충격이겠지만 2002년 월드컵 이후에 태어난 사람도 많아요.
▷ 오태훈 : 그렇죠. 맞습니다.
▶ 이준석 : 지금 대학생들한테 2002년 월드컵 얘기하면.
▷ 오태훈 : 지금 고3들이 2003년생 이러니까.
▶ 이준석 :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선홍. 표정이 이상해집니다, 그러면. 이게 누구야 이러면서 이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느낌으로.
▷ 오태훈 : 이준석 아저씨 하니까.
▶ 이준석 : 그러니까 이광재 지사가 정치적으로 가장 활발해졌을 때가 딱 그때입니다. 2002년 월드컵 시기거든요. 그 언저리인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시간 격차를 뛰어넘어서 대선 후보로 급히 부상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여권에서 지금 120일, 180일 이렇게 선거를 언제 치를 거냐에 대해서 논쟁이 있는데 저는 지금 180일 전으로 되는 현행 당규대로 했을 때 뜨지 않은 사람이 60일 사이에 갑자기 뜰 일은 없다. 저는 약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또 뒤집어서 얘기하면 오늘 유인태 정무수석도 얘기하셨던데 거꾸로 이재명 지사가 그러면 180일 전에 이렇게 유리한 상황 속에서 120일 전 상황에서는 안 유리할 것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마음을 좀 여유롭게 가지는 사람 쪽이 우세한 것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거꾸로 약간 김경수 지사는 다르게 보는 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김경수 지사는 좋든 싫든 법률적인 분쟁도 그렇고 굉장히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재판에서 만약에 명예가 회복된다 그러면.
▷ 오태훈 : 그게 아직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준석 : 저는 대법원에서 만약에 명예를 회복할 만한 판결이 나온다든가 하면 그러면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인지도 없는 분이 갑자기 인지도 생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좀 구분해서 봤을 때 여권의 잠재 후보군들은 지금 얘기했던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정도로 좁혀지지 않을까.
▷ 오태훈 : 그러면 바로 여쭤볼게요. 그러면 국민의힘 쪽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준석 : 저희도 소위 말하는 유승민, 원희룡 두 분이 지금 당 안에 있고 당으로 지금 들어오시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대표가 있고요. 거기에 이제 안철수, 윤석열 제가 국내산 육우 뭐 이런 얘기하면서 그분들 아직까지 수입산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분들이 저는 빨리 당에 들어와서 어쨌든 당에서 융화되는 시간이 6개월 이상은 필요합니다.
▷ 오태훈 : 융화되는 데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 이준석 : 왜냐하면 대선은 총력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 아무리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가 범보수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더라도 이게 머리에 딱 국민의힘이라고 붙이고 하는 거랑 아닌 거랑 차이가 있거든요. 우리 당 조직에서 뭐 예를 들어 어떤 네거티브 논란 속에서 지켜질 수 있는 것이고 또 홍보할 정책이 있다면 같이 띄울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지금 보면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 옆에 나름 전략가라고 하는 분들이 붙어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그렇겠죠.
▶ 이준석 : 그런데 그분들은 또 국민의힘에서 반기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개인적인 의견 때문에 그 대선 주자들에게 안 들어가도 된다 아니면 3지대 하자 뭐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대선 후보는 자기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해야 되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때는 정말 힘들다면서요, 그렇게 판단하기가.
▶ 이준석 : 그런데 가장 쌩쌩했던 시절의 안철수 대표, 그러니까 모든 국민들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시절의 안철수 대표.
▷ 오태훈 : 네, 2011년이라든가 뭐 그때.
▶ 이준석 : 그때 결국 제3지대 선택했다가 지금 다소 부침도 겪고 지금은 그때보다 인기가 덜하지 않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별의 순간이라는 단어를 괜히 쓴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 오태훈 : 네, 최민희 의원님 야당 쪽.
▶ 최민희 : 이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개인이 개인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양자 되는 거거든요, 양자.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지지하는 나의 그룹이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는 거예요.
▷ 오태훈 : 내 세력도 있어야 되고 팬심도 있어야 되고.
▶ 최민희 : 당연합니다. 그래서 그게 예를 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는 노사모, 당내에는 지지하는 의원이 한두 명? 그것도 별로 영향력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의 조직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아무리 지금 이준석 전 최고가 저렇게 말해도 지금 들어가는 건 사실은 정치 문법에서 바보인 겁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세를 규합하고 사람을 규합하려고 하는 거죠.
▷ 오태훈 : 힘 대 힘으로 맞서야 되니까?
▶ 최민희 : 그러니까 최소한 예를 들면 윤석열 전 총장 곁에 김종인, 이해찬 이런 분들이 포진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이 정당에 들어갔을 때 누가 무시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세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양자인데 정당에서 양자처럼 서러운 존재가 없어요. 그래서 그거는 가능성이 낮고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는 사실은 실기를 너무 여러 번 해서 이제 마지막 시도를 해볼 그런 시점인데 지금 합당 문제를 해결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다 레코딩돼요. 기록돼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정치인이 하는 모든 행동, 말은 과거와 같지 않아서 기록돼서 그것이 과연 어떻게 될 건가. 그래서 실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이준석 : 아니, 안철수 대표 합당 문제 얘기하니까 굉장히 저는 오늘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봤던 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20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 오태훈 : 22일이 경선 후보.
▶ 이준석 : 네, 그런데 20일까지. 그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을 전국에 이제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모집한다고 하는데 이게.
▷ 오태훈 : 그러면 합당이 되나요?
▶ 최민희 : 아니, 저거는 조직을 만들어놓고 들어가겠다는 거죠.
▶ 이준석 :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입니다.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자기 조직을 키우겠다는 걸 수도 있고. 그런데 그거는 아닐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죠. 두 번째로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가 합당에 대해서 나는 지분 요구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갑자기 253명의 동네 지휘관을 만들겠다는 건 합당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어떻게든지 참 놀라운 얘기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 재미있습니다. <각설하GO!> 최민희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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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준석 “박준영 사퇴 총체적 기획 누가 했느냐 중요해져”…최민희 “민주당에 필요한 건 내부 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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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13 16:35:58

- 이 : 박준영 사퇴 이미 예측... 총체적인 기획 누가 했는지가 가장 중요해져
- 최 :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초선들의 정풍 운동과 성찰
- 이 : 김부겸 후보자, 대선 주자급 인물로 낙마는 쉽지 않아
- 최 : 국민의힘, 김부겸까지 흔들면 역풍 맞을 수 있어
- 이 : 안철수, 윤석열... 당에 융화되는데 6개월 이상 시간 필요해
- 최 : 윤석열이 개인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봐
- 이 : 지분 요구 안 하겠다던 안철수, 지역구 지역위원장 공모 시작... 놀라운 얘기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각설하GO
■ 방송시간 : 5월 13일 (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오태훈 : 목요일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각설하GO!>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민희 : 안녕하세요? 불굴의 희망 최민희입니다.
▷ 오태훈 : 그리고 계속해서 이슈를 몰고 다닙니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당권 도전 의사 출마 선언하신 거죠?
▶ 이준석 : 출마 선언 뭐 사실상 했고요. 국회에서 각 잡고 하는 건 또 해야죠, 이제 언제 한번.
▷ 오태훈 : 각 잡고 하는 여러 가지 무슨 뭐 출판기념회 같은 것들도 있고 아니면 출마 선언을 딱 정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많은데.
▶ 이준석 : 소통관 연단에 서서 직접 하는 건 한번 해야겠죠.
▷ 오태훈 : 그런데 요즘 왜 등산 얘기가 막 계속 돌더라고요.
▶ 이준석 : 제가 원래 어떤 정치적 논쟁이든지 간에 먼저 때리지는 않는다의 원칙을 갖고 있는데.
▷ 오태훈 : 먼저 때리지는 않는다, 이준석은?
▶ 이준석 : 네, 그런데 주호영 대표께서 먼저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뒷동산 오르던 걸로는 안 된다 뭐 이렇게 얘기하셔서 젊은 주자들에 대해서 사실상의 디스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맞받아칠 수밖에 없죠. 그랬을 때 주호영 대표께서는 5선이시기는 하지만 결국 텃밭인 대구에서 5선 하신 거 아니냐. 그거는 왜 같은 산만 5번 오르시냐. 조금이라도 높은 산을 올라야 되는 거 아니냐. 그게 정치에 도전하는 모습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얘기를 또 직접 대놓고 때릴 수 없으니 은유를 섞어서 하는 겁니다.
▷ 오태훈 : 당권 도전에 대한 내용들은 저희가 따로 시간을 잡아서 인터뷰를 좀 요청드리겠고요. 최민희 의원께서는 뭐 덕담이라도 한말씀 주신다면.
▶ 최민희 : 아니,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이준석 전 최고가 뭐 어마어마하게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 오태훈 :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국민적 호감도도 높여주고 있고 그리고 주호영 대표가 사실 조금 면목없게 됐죠. 왜냐하면 젊은 사람이 도전하는 거에 대해서 좀 통 크게 격려는 못해줄망정 꿈도 꾸지 마라 이런 얘기 아닙니까? 뒷산 오르다가 무슨 에베레스트냐. 이제 뒷산 오른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줘야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 셋 가운데 최소한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 이렇게 의견을 냈습니다. 조금 전에 뉴스 속보를 보면 지금 해양수산부 박준영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가 지금 뜨고 있거든요, 뉴스 속보로. 좀 무색하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관련된 인서트 좀 저희가 준비된 게 있어서 듣고 이 상황들 포함해서 좀 두 분과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민주당의 고영인 의원, 또 박찬대 의원, 또 김기현 원내대표의 목소리도 좀 들어보셨습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발표가 좀 나왔네요. 입장문이 나왔는데 소개를 드리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겠다. 그동안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 대사관 근무 후에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언론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발표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입장들이 정리가 돼서 지도부에 한 명 정도는 정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발표가 나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여기서부터 좀 시작하죠.
▶ 최민희 : 저는 민주당 초선들의 저런 요구는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한 명 정도 낙마시켜라.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이 세상에. 그러니까 중요한 건 A라는 후보자는 이런 이런 사실 때문에 부적격입니다. 이렇게 해야 인사권자가 아, 그게 일리가 있다.
▷ 오태훈 : 부적격 사유를 반드시 밝혀야 되고.
▶ 최민희 : 없다. 그래야 되는데 여론이 이러니 무조건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 이거는 정말 저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걸 믿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는 전제로. 왜냐하면 믿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박준영 후보의 경우는 누누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영국에서 가져온 도자기 부분은 보통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여야가 그게 무슨 일인지, 사퇴할 만한 일인지 밀수인지 아닌지. 밀수면 고발하세요. 이런 절차를 밟아야 이건 뭐 국회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는 건데 당연하게 밀수다, 아니다 뭔지 모르게 막 헷갈리게 해놓고 국민들이 문제가 많구나 이렇게 느끼게 하고 처리하는 건 저는 공인들의 일처리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건 자진사퇴하는 걸 또 막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거는 또 존중해야 되는데 저는 이번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소한 한 명 낙마시켜라. 그리고 근거가 없는 부분 이 부분.
▷ 오태훈 : 이 부분 때문에 이 사람 한 명은 안 된다고 잘 얘기를 하든가.
▶ 최민희 : 그게 아니었어요. 지금 프레임이 이렇게 짜였으니까 그거를 이해하자면 프레임이 이렇게 짜졌으니 그 한 명은 최소 낙마시켜라 이런 걸로 받아들여지는데 아휴, 이렇게 하는 건 최소한 아니죠. 지금 보세요. 이준석 전 최고는 당대표를 하겠다고 도전합니다. 그리고 당의 원내대표를 지내고 거의 4선 중진에 맞붙습니다. 그리고 근거가 명확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초선들은 뭐 하시는 겁니까? 근거를 대고 일을 해야죠. 그래야 설득이 되죠.
▷ 오태훈 : 이준석 최고께서는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이거를 예측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셨어요?
▶ 이준석 : 분명히 당에서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기자회견으로서 후보자들에 대해서 사실상 옹호를 하셨기 때문에 초선들이 이렇게 나와서 뭔가 국민들의 낙마 요구에 부응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기는 낼 텐데 한 명 정도 이렇게 누구인지 지목하지 않고 운을 띄워놓으면 사실상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 오태훈 :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심지어 이거는 내부적으로도 박준영 후보자가 사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있지 않았을까 했던 것이 며칠 전에 민주당의 모 의원께서 KBS 라디오 방송에 나오셔서 임혜숙 후보자는 여성 장관 후보자인데 찾기 힘들기 때문에 좀 곤란하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예고된 수순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제 박준영 후보자도 뭐 이번에 논란은 되었지만 어쨌든 1남 1녀의 아버지고 공직 생활을 수십 년 동안 해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이런 방향으로 해결하는 게 되지 않았나. 저는 하여튼 그런데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방금 최민희 의원님은 어쨌든 섣부른 초선들의 행보를 비판하셨지만 이 총체적인 기획을 누가 했느냐. 왜냐하면 사실 국회의원 40명 또는 넓게는 80명의 총의를 모은다는 게.
▷ 오태훈 : 지금 민주당의 초선 의원이 한 81명인가 그런가요?
▶ 최민희 : 81명이요.
▶ 이준석 : 진짜 일반 사람 30명 의견 모으기도 힘든데 국회의원 30명 의견 진짜 자발적으로 모을 수 있잖아요? 나라를 새로 세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지간해서는. 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이제 일각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송영길 대표와 청와대 간의 어쨌든 기싸움이 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요. 저는 이거는 앞으로 이 한 건에는 어쨌든 일단락된 것이고요. 이런 건들이 누적되게 되면 또 대통령을 지키자는 얘기가 많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번에는 모양새가 대통령께서 이 세 분의 인사를 하신 이유를, 원칙을 밝히셨는데 거기에 초선들이 반기를 들고 그 압력에 후보자가 사퇴한 모양새가 됐거든요. 이거는 사실 문제를 이불로 덮은 거지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기싸움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민희 : 그런데 정권 말기에 흔히 보이는 풍경이죠.
▷ 오태훈 : 그렇습니까?
▶ 최민희 : 이게 여야를 넘어서 다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초선은 초선답게 처리해야 된다는 거예요. 초선이 뒤에서 뭘 짜놓고 거기에 뭐 우리 하나도 안 짠 것처럼 하고 이거 국민들이 모르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부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 중에는 검찰개혁을 끝까지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세요. 거기에 대해서 입장은 다를 수 있어요. 그러나 저는 그 태도를 높이 평가합니다. 필요한 의제를 정면으로 던지고 그 책임을 지는. 그런데 이번에 초선들의 일처리 방식은 초선이니까 이것까지 용납이 되고 그렇겠지만, 미숙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하신 말씀처럼 마치 뭐 기획을 누가 했냐. 이렇다면 진짜 그거는 홍위병이라는 얘기가 되잖아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고 일처리를 좀 잘해야 되고 초선이 초선인 것은 이런 뒤에서 계획하고 짜고 이런 거 안 해야 초선인 거잖아요. 그거는 정치 물을 오래 먹은 사람들이 하는 행태고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는 요소인데 초선들이 그런 문화를 따라갔다면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필요한 건 제가 보기에는 내부 정풍 같습니다.
▷ 오태훈 : 정풍?
▶ 최민희 : 네, 적어도 각 정당의 역사를 보면 젊은 초선들이 당을 개혁하고 당의 인적 정당성을 꾀하고 이런 과정에서 여러 얘기가 있어요. 당 개혁, 정풍 등등. 그런데 이게 이런 대통령의 인사권을 가지고 단체 행동을 하고 이게 정풍입니까? 오히려 내부에 있는 투기 의원들, 초선 의원들이 민주당 내부의 투기 의원들 우리 다 불출마 선언하자 이런 걸 해야 되는 것이잖아요. 이게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자신은 빠지고 남을 비판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진지한 성찰을 기대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박준영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어떤 스탠스로 갈까요? 그리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처리 오늘 오후에 국회에서 본회의 열어서 하겠다고 민주당은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아까 최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각 후보자에 대해서 낙마 사유 또는 저희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저희 입장에서도 민주당이 어쨌든 1명이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사실상 낙마하는 상황 속에서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 결격 사유는 눈감아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랬을 때 저희가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희도 정치적인 문법상에서는 그래, 민주당이 성의를 보였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좀 동의해줄게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또 비논리적인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특히 아까 제가 계속 지적했듯이 처음부터 민주당이 어떤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임혜숙 후보자를 어떻게든 살리고 그리고 박준영 후보자는 아무도 안 도와줌으로써 자진 사퇴를 유도한 거 아니냐 이 정도의 지적은 할 수 있다 보고. 다만 어쨌든 민주당이 성의를 보인 모양새이기 때문에 특히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서 저희가 마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거는 뭐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민희 : 그런데 이래요. 그러니까 노영욱 후보자는 제가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이분은 개인적 귀책사유가 없다.
▷ 오태훈 : 노영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 최민희 : 없습니다. 그리고 이거를 조응천 의원이 국토위 간사세요. 조응천 의원은 지금 앞장서서 민주당 내부 문제, 청와대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분이잖아요. 그런데 조응천 간사가 부적격 사유가 없다 이렇게 보고를 했어요. 그런데 부적격 사유가 없는데 계속 언론이 임노박, 임노박 한단 말이죠. 그러니 노영욱 후보자는 정말 진짜 속으로 억울할 것 같아요. 결격 사유가 없어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노영욱 후보자 같은 경우에 언론에서 지적했던 것은 세종시 관련된 이런 차액 2억 정도.
▶ 최민희 : 아니요, 그런데 그거는 제가 그 아파트를 이 사람이 무슨 돈 벌려고 산 것도 아니에요. 세종시에 공무원들 내려가라고 해서 특혜 분양해줘서 받았고 그런데 또 정부에서 방침이 1가구 2주택 안 된대서 팔았는데 집값이 오른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위법 행위가 드러난 건 없다? 하나도 없다는 거죠?
▶ 최민희 : 없어요. 그러니까 이거를 억지로 관사 재테크라고 하는데 그 관사 건은 이거는 정부에서 일해본 분이면 누구나 아는 일인데 관사를 노영욱 후보자가 장관 되는 과정에서 처음 만들었다. 그러면 욕 먹어야죠, 그 관사를. 그런데 그게 아니고.
▷ 오태훈 : 상황이 그랬다, 그러면?
▶ 최민희 : 상황이 그랬다면 이 사람한테 물으면 안 되고 관행을 고쳐야 되기 때문에 저는 노영욱 후보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귀책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내 문제는 그런 개인적인 아픔이 공개된 거에 대해서 오히려 문제제기한 사람들이 사과해야 되는 사안이었어요, 따져 보니.
▷ 오태훈 : 국민의힘 쪽에서는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 최민희 : 그리고 제가 그 얘기하려고 그래요. 과기부 장관 후보자도 다 살펴보니 심지어 논문에 대해서는 과기부의, 과학기술계 단체들이 검증을 해서 이거 표절 아니다 이렇게 발표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2개가 남아요. 그리고 뭐 다운계약서는 2007년 이전 거는 문제 삼으면 안 돼요. 전 국민이 그런 걸 어떻게 문제 삼습니까? 관행, 그 절차가 그랬는데. 2개 남아요. 자녀 이중 국적. 두 번째는 출장 시에 자녀 동반. 그런데 출장 시 자녀 동반도 비행기표는 사비로 한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비용은 사비로 한 거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호텔은 같이 썼는지 확인이 안 돼요. 그런데 추가 비용은 안 들어갔다는 거예요, 공적인 돈으로. 그러면 자녀 이중 국적 문제는 이거 국적을 회복하겠다. 딸이라서 이게 군대 문제가 없다 보니 해결이 안 됐다. 그래서 국적을 해결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남는 건 출장 갈 때 자녀 데려간 거 이거 남는 겁니다, 다 보면. 그러면 이 사안이 장관 수행하기에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는 따져야 되는 거다. 그러고 나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여야가 합의하면 그만두는 거고 야당도 이거는 좀 무리하다. 이 정도면 장관 수행은 할 수 있겠다 하면 합의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절차를 안 거치고 그냥 무조건 3명. 이거는 저는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최민희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세부적인 사안들을 여야가 다 검토한 것이고 민주당이 만약에 거기에 자신감이 있었으면 적격 의견으로 보고서 채택하려고 하는 시도를 강하게 했을 텐데 민주당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 오태훈 : 특별연설 이후에?
▶ 이준석 : 그렇죠. 오히려 민주당에서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사실관계보다는 여론을 많이 살피는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어느 정도는 민주당 내에서 좀 내부 알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외부에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30여 차례 장관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했을 때 보여줬던 모습과는 속도 면에서도 자세 면에서도 상당히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무래도 내년 대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당과 다시는 선거 나오실 일이 없는 대통령 간의 좀 생각 차이가 아닐까. 대통령께서는 임기 후반부에 본인에게 남은 1년이 참 소중한 1년이고 이때 본인이 했던 정책들을 잘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인사들을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당은 아무래도 선거를 치러야 되는 조직이다 보니까 국민들이 싫다 하면 그냥 몸을 낮출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이제 오지 않았나. 그래서 이 갈등이 좀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 최민희 : 아니, 그런데 중요한 건 기가 죽어 있다 이 얘기하는 거예요. 재보궐선거 이후에 기 죽죠. 그렇게 참패했는데 기 안 죽으면 정상이 아니에요. 그런데 기 죽었다고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네, 네 하면 그게 대선 전력에 좋을까요? 그러니까 저는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가야 돼요. 그 중심을 잡고 사실을 다 확정한 다음에 그래도 국민 여론이 이렇고 이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게 호소를 해야 맞지 그냥 뭔가 두루뭉실하게 여론도 나쁘고 뭐 보수 언론은 막 이렇게 보도해서 프레임이 짜였고 두렵기도 하고. 이거는 아니다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후에 그러면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통과가 될까요? 처리가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준석 : 뭐 저도 이거 낙마 소식을 지금 이제 들었기 때문에.
▷ 오태훈 : 저희도 막 이제 시작할 때 와서.
▶ 이준석 : 그렇죠. 이게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부겸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물론 이제 저희 당의 김기현 원내대표께서 취임하신 지 얼마 안 됐고 이거를 굉장히 강하게 추진하셨기 때문에 김부겸 후보자 낙마를 저희도 사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세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리를 하는 쪽에 방점을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김기현 원내대표도 그랬고 오전에는 조경태 의원도 상당히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계속 하셨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최민희 : 김부겸 후보자는 나중에 나온 게 라임에 사위가 돈 10억 투자했다는 거. 그래서 이거를 가지고 10억이 얼마나 큰돈이냐 막 이랬는데 보니까 연예인 하던 딸의 남편, 기업을 하는 분이라 그분한테 10억은 저희의 10억과는 다르더라고요. 게다가 그 돈 있는 사위가 라임에 투자하는 걸 굳이 김부겸 총리 내정자에게 뭐 허락받겠습니까? 뭐 하겠습니까? 돈에 관한 한. 그래서 이 의혹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만약에 김부겸 후보자까지 흔들면 그거는 이제 부담이 가죠, 오만하다는 평가가.
▷ 오태훈 : 국민의힘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 최민희 : 그렇죠. 그렇죠. 김부겸 후보자는 사실 답변도 잘했고 자세도 괜찮았고 그래서 사실 다른 분들도 뒤에서 얘기하면 그분 개인은 문제가 없다. 이 3명의 장관 후보자랑 연계돼 있다 이런 건데 그렇게 연계하기 시작하면 하나도 처리 못합니다.
▶ 이준석 : 원래 정치인들이 낙마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그게 정치인들이 특별히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이렇다기보다는 국민들이 정치인은 그래도 오래 봐온 사람일 경우에는 그 사람의 공과 과 등을 총체적으로 좀 봅니다. 김부겸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여정부터 지금 최근에 있는 논란까지 다 복합 평가해서 100점 만점으로 머릿속에 다들 매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임혜숙, 박준영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관료로서 계셨던 분이나 교수로 계셨던 분들은 국민들이 이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다른 정보가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드러나는 과가 많이 부각돼서 가볍게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이번에 어떤 허물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저는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대선 주자급으로 인정하는 인물이라고 그러면 낙마가 쉽지는 않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각설하GO!>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기상청 연결해서 미세먼지 정보 살펴보고 교통 정보 듣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 윤지수 씨입니다.
<날씨, 교통 정보>
▷ 오태훈 : <각설하GO!> 돌아왔습니다. 4385번 님 “박준영 장관 후보자는 양심적으로 잘 결정한 거라 봅니다. 초선 의원들도 후보 결격 사유가 있는 분들이니까 그런 말이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8228번 님은 “당내 민주주의, 절차 민주주의가 정착이 안 돼 있습니다. 바깥으로, 외부로 향해 외친 민주주의는 차고 넘쳤는데 조직 내에서는 되려 권위주의를 앞세우는 행태 때문에 우리나라 선진국이 못 되는 겁니다.” 9166님 “최민희 의원님 이상적이고 명확하고 현실적인 시사 논평을 믿고 청취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7609님 “이준석 최고. 아니, 당대표 후보님 이제 진짜 제대로 정치하는 정당 모습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꼭 되세요.” 이렇게 또 문자도 왔습니다. 이제 300일 정도 남았다고 하네요, 내년 대선까지.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여야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 듣고 두 분과 계속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여권 대선 주자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목소리 그리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원희룡 현 지사 목소리까지 들으셨습니다. 이번 주에 민주당의, 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각기 지지 모임 같은 것들 발표하고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우선 이재명 지사가 상당히 앞서 있고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경기도지사 당선되고 초기에 전국 꼴찌인가 두 번째인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금은 전국 1위입니다. 그거는 경기도의 1천만 이상의 주민들이 일 잘한다 이거를 인정했다는 거기 때문에.
▷ 오태훈 : 일 잘하는 사람이네.
▶ 최민희 : 네, 뭐 그거는 확실하게 각인돼 있고 또 하나는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양극화라고 얘기하지만 극심한 불평등 해소와 그리고 진정한 공정 확립입니다. 그거는 서울대, 연대 간 출신들 혹은 대학생들 사이의 공정이 아니라 대학 간 분들과 못 간 분들 사이의 공정, 광범위한 의미의 진실한 공정 이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대정신의 의제를 확보하고 있으니까요, 현재는.
▷ 오태훈 : 그래서 앞서가고 있다?
▶ 최민희 : 네, 그래서 이재명 지사는 일단 능력을 인정받고 그리고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서가죠. 그런데 그게 대세냐? 저는 아직은 대세가 형성됐다고는 안 봅니다.
▷ 오태훈 : 아직 대세는 아니다?
▶ 최민희 : 네, 대세는 적어도 40% 이상 자기 지지자들 사이의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그 정도 지지는 아직 아니잖아요. 그래서 대세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낙연, 정세균 두 전직 총리가 해볼 만한 거죠. 그리고 거기에 지금 이광재 전 지사는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독주 속에 다수의 도전자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을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여권의 대선 주자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 최고께서는?
▶ 이준석 : 대선 주자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제 조건은 인지도거든요. 국민의 한 80% 이상은 아는 사람만이 대권 주자가 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 인지도와 별개로 지지도는 낮고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오세훈 시장이 한 네다섯 달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인지도는 높았으나 지지율은 낮은 상태였던 것처럼 그렇게 재생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없던 인지도가 갑자기 생기는 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아까 민주당에 열거된 분들 중에서 총리를 지내시거나 아니면 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보된 분들인데 예를 들어서 아까 언급되었던 이광재 지사 같은 경우에는 뭐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광재 지사의 이력이나 여러 가지를 잘 알겠지만 또 지금 젊은 세대들은 모르거든요. 지금 젊은 세대는 들으시면 충격이겠지만 2002년 월드컵 이후에 태어난 사람도 많아요.
▷ 오태훈 : 그렇죠. 맞습니다.
▶ 이준석 : 지금 대학생들한테 2002년 월드컵 얘기하면.
▷ 오태훈 : 지금 고3들이 2003년생 이러니까.
▶ 이준석 :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선홍. 표정이 이상해집니다, 그러면. 이게 누구야 이러면서 이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느낌으로.
▷ 오태훈 : 이준석 아저씨 하니까.
▶ 이준석 : 그러니까 이광재 지사가 정치적으로 가장 활발해졌을 때가 딱 그때입니다. 2002년 월드컵 시기거든요. 그 언저리인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시간 격차를 뛰어넘어서 대선 후보로 급히 부상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여권에서 지금 120일, 180일 이렇게 선거를 언제 치를 거냐에 대해서 논쟁이 있는데 저는 지금 180일 전으로 되는 현행 당규대로 했을 때 뜨지 않은 사람이 60일 사이에 갑자기 뜰 일은 없다. 저는 약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또 뒤집어서 얘기하면 오늘 유인태 정무수석도 얘기하셨던데 거꾸로 이재명 지사가 그러면 180일 전에 이렇게 유리한 상황 속에서 120일 전 상황에서는 안 유리할 것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마음을 좀 여유롭게 가지는 사람 쪽이 우세한 것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거꾸로 약간 김경수 지사는 다르게 보는 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김경수 지사는 좋든 싫든 법률적인 분쟁도 그렇고 굉장히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재판에서 만약에 명예가 회복된다 그러면.
▷ 오태훈 : 그게 아직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준석 : 저는 대법원에서 만약에 명예를 회복할 만한 판결이 나온다든가 하면 그러면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인지도 없는 분이 갑자기 인지도 생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좀 구분해서 봤을 때 여권의 잠재 후보군들은 지금 얘기했던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정도로 좁혀지지 않을까.
▷ 오태훈 : 그러면 바로 여쭤볼게요. 그러면 국민의힘 쪽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준석 : 저희도 소위 말하는 유승민, 원희룡 두 분이 지금 당 안에 있고 당으로 지금 들어오시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대표가 있고요. 거기에 이제 안철수, 윤석열 제가 국내산 육우 뭐 이런 얘기하면서 그분들 아직까지 수입산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분들이 저는 빨리 당에 들어와서 어쨌든 당에서 융화되는 시간이 6개월 이상은 필요합니다.
▷ 오태훈 : 융화되는 데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 이준석 : 왜냐하면 대선은 총력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 아무리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가 범보수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더라도 이게 머리에 딱 국민의힘이라고 붙이고 하는 거랑 아닌 거랑 차이가 있거든요. 우리 당 조직에서 뭐 예를 들어 어떤 네거티브 논란 속에서 지켜질 수 있는 것이고 또 홍보할 정책이 있다면 같이 띄울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지금 보면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 옆에 나름 전략가라고 하는 분들이 붙어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그렇겠죠.
▶ 이준석 : 그런데 그분들은 또 국민의힘에서 반기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개인적인 의견 때문에 그 대선 주자들에게 안 들어가도 된다 아니면 3지대 하자 뭐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대선 후보는 자기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해야 되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때는 정말 힘들다면서요, 그렇게 판단하기가.
▶ 이준석 : 그런데 가장 쌩쌩했던 시절의 안철수 대표, 그러니까 모든 국민들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시절의 안철수 대표.
▷ 오태훈 : 네, 2011년이라든가 뭐 그때.
▶ 이준석 : 그때 결국 제3지대 선택했다가 지금 다소 부침도 겪고 지금은 그때보다 인기가 덜하지 않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별의 순간이라는 단어를 괜히 쓴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 오태훈 : 네, 최민희 의원님 야당 쪽.
▶ 최민희 : 이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개인이 개인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양자 되는 거거든요, 양자.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지지하는 나의 그룹이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는 거예요.
▷ 오태훈 : 내 세력도 있어야 되고 팬심도 있어야 되고.
▶ 최민희 : 당연합니다. 그래서 그게 예를 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는 노사모, 당내에는 지지하는 의원이 한두 명? 그것도 별로 영향력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의 조직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아무리 지금 이준석 전 최고가 저렇게 말해도 지금 들어가는 건 사실은 정치 문법에서 바보인 겁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세를 규합하고 사람을 규합하려고 하는 거죠.
▷ 오태훈 : 힘 대 힘으로 맞서야 되니까?
▶ 최민희 : 그러니까 최소한 예를 들면 윤석열 전 총장 곁에 김종인, 이해찬 이런 분들이 포진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이 정당에 들어갔을 때 누가 무시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세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양자인데 정당에서 양자처럼 서러운 존재가 없어요. 그래서 그거는 가능성이 낮고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는 사실은 실기를 너무 여러 번 해서 이제 마지막 시도를 해볼 그런 시점인데 지금 합당 문제를 해결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다 레코딩돼요. 기록돼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정치인이 하는 모든 행동, 말은 과거와 같지 않아서 기록돼서 그것이 과연 어떻게 될 건가. 그래서 실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이준석 : 아니, 안철수 대표 합당 문제 얘기하니까 굉장히 저는 오늘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봤던 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20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 오태훈 : 22일이 경선 후보.
▶ 이준석 : 네, 그런데 20일까지. 그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을 전국에 이제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모집한다고 하는데 이게.
▷ 오태훈 : 그러면 합당이 되나요?
▶ 최민희 : 아니, 저거는 조직을 만들어놓고 들어가겠다는 거죠.
▶ 이준석 :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입니다.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자기 조직을 키우겠다는 걸 수도 있고. 그런데 그거는 아닐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죠. 두 번째로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가 합당에 대해서 나는 지분 요구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갑자기 253명의 동네 지휘관을 만들겠다는 건 합당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어떻게든지 참 놀라운 얘기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 재미있습니다. <각설하GO!> 최민희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최 :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초선들의 정풍 운동과 성찰
- 이 : 김부겸 후보자, 대선 주자급 인물로 낙마는 쉽지 않아
- 최 : 국민의힘, 김부겸까지 흔들면 역풍 맞을 수 있어
- 이 : 안철수, 윤석열... 당에 융화되는데 6개월 이상 시간 필요해
- 최 : 윤석열이 개인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봐
- 이 : 지분 요구 안 하겠다던 안철수, 지역구 지역위원장 공모 시작... 놀라운 얘기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각설하GO
■ 방송시간 : 5월 13일 (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오태훈 : 목요일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각설하GO!>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민희 : 안녕하세요? 불굴의 희망 최민희입니다.
▷ 오태훈 : 그리고 계속해서 이슈를 몰고 다닙니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당권 도전 의사 출마 선언하신 거죠?
▶ 이준석 : 출마 선언 뭐 사실상 했고요. 국회에서 각 잡고 하는 건 또 해야죠, 이제 언제 한번.
▷ 오태훈 : 각 잡고 하는 여러 가지 무슨 뭐 출판기념회 같은 것들도 있고 아니면 출마 선언을 딱 정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많은데.
▶ 이준석 : 소통관 연단에 서서 직접 하는 건 한번 해야겠죠.
▷ 오태훈 : 그런데 요즘 왜 등산 얘기가 막 계속 돌더라고요.
▶ 이준석 : 제가 원래 어떤 정치적 논쟁이든지 간에 먼저 때리지는 않는다의 원칙을 갖고 있는데.
▷ 오태훈 : 먼저 때리지는 않는다, 이준석은?
▶ 이준석 : 네, 그런데 주호영 대표께서 먼저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뒷동산 오르던 걸로는 안 된다 뭐 이렇게 얘기하셔서 젊은 주자들에 대해서 사실상의 디스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맞받아칠 수밖에 없죠. 그랬을 때 주호영 대표께서는 5선이시기는 하지만 결국 텃밭인 대구에서 5선 하신 거 아니냐. 그거는 왜 같은 산만 5번 오르시냐. 조금이라도 높은 산을 올라야 되는 거 아니냐. 그게 정치에 도전하는 모습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얘기를 또 직접 대놓고 때릴 수 없으니 은유를 섞어서 하는 겁니다.
▷ 오태훈 : 당권 도전에 대한 내용들은 저희가 따로 시간을 잡아서 인터뷰를 좀 요청드리겠고요. 최민희 의원께서는 뭐 덕담이라도 한말씀 주신다면.
▶ 최민희 : 아니,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이준석 전 최고가 뭐 어마어마하게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 오태훈 :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국민적 호감도도 높여주고 있고 그리고 주호영 대표가 사실 조금 면목없게 됐죠. 왜냐하면 젊은 사람이 도전하는 거에 대해서 좀 통 크게 격려는 못해줄망정 꿈도 꾸지 마라 이런 얘기 아닙니까? 뒷산 오르다가 무슨 에베레스트냐. 이제 뒷산 오른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줘야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 셋 가운데 최소한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 이렇게 의견을 냈습니다. 조금 전에 뉴스 속보를 보면 지금 해양수산부 박준영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가 지금 뜨고 있거든요, 뉴스 속보로. 좀 무색하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관련된 인서트 좀 저희가 준비된 게 있어서 듣고 이 상황들 포함해서 좀 두 분과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민주당의 고영인 의원, 또 박찬대 의원, 또 김기현 원내대표의 목소리도 좀 들어보셨습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발표가 좀 나왔네요. 입장문이 나왔는데 소개를 드리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겠다. 그동안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 대사관 근무 후에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언론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발표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입장들이 정리가 돼서 지도부에 한 명 정도는 정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발표가 나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여기서부터 좀 시작하죠.
▶ 최민희 : 저는 민주당 초선들의 저런 요구는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한 명 정도 낙마시켜라.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이 세상에. 그러니까 중요한 건 A라는 후보자는 이런 이런 사실 때문에 부적격입니다. 이렇게 해야 인사권자가 아, 그게 일리가 있다.
▷ 오태훈 : 부적격 사유를 반드시 밝혀야 되고.
▶ 최민희 : 없다. 그래야 되는데 여론이 이러니 무조건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 이거는 정말 저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걸 믿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는 전제로. 왜냐하면 믿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박준영 후보의 경우는 누누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영국에서 가져온 도자기 부분은 보통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여야가 그게 무슨 일인지, 사퇴할 만한 일인지 밀수인지 아닌지. 밀수면 고발하세요. 이런 절차를 밟아야 이건 뭐 국회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는 건데 당연하게 밀수다, 아니다 뭔지 모르게 막 헷갈리게 해놓고 국민들이 문제가 많구나 이렇게 느끼게 하고 처리하는 건 저는 공인들의 일처리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건 자진사퇴하는 걸 또 막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거는 또 존중해야 되는데 저는 이번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소한 한 명 낙마시켜라. 그리고 근거가 없는 부분 이 부분.
▷ 오태훈 : 이 부분 때문에 이 사람 한 명은 안 된다고 잘 얘기를 하든가.
▶ 최민희 : 그게 아니었어요. 지금 프레임이 이렇게 짜였으니까 그거를 이해하자면 프레임이 이렇게 짜졌으니 그 한 명은 최소 낙마시켜라 이런 걸로 받아들여지는데 아휴, 이렇게 하는 건 최소한 아니죠. 지금 보세요. 이준석 전 최고는 당대표를 하겠다고 도전합니다. 그리고 당의 원내대표를 지내고 거의 4선 중진에 맞붙습니다. 그리고 근거가 명확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초선들은 뭐 하시는 겁니까? 근거를 대고 일을 해야죠. 그래야 설득이 되죠.
▷ 오태훈 : 이준석 최고께서는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이거를 예측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셨어요?
▶ 이준석 : 분명히 당에서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기자회견으로서 후보자들에 대해서 사실상 옹호를 하셨기 때문에 초선들이 이렇게 나와서 뭔가 국민들의 낙마 요구에 부응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기는 낼 텐데 한 명 정도 이렇게 누구인지 지목하지 않고 운을 띄워놓으면 사실상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 오태훈 :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심지어 이거는 내부적으로도 박준영 후보자가 사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있지 않았을까 했던 것이 며칠 전에 민주당의 모 의원께서 KBS 라디오 방송에 나오셔서 임혜숙 후보자는 여성 장관 후보자인데 찾기 힘들기 때문에 좀 곤란하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예고된 수순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제 박준영 후보자도 뭐 이번에 논란은 되었지만 어쨌든 1남 1녀의 아버지고 공직 생활을 수십 년 동안 해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이런 방향으로 해결하는 게 되지 않았나. 저는 하여튼 그런데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방금 최민희 의원님은 어쨌든 섣부른 초선들의 행보를 비판하셨지만 이 총체적인 기획을 누가 했느냐. 왜냐하면 사실 국회의원 40명 또는 넓게는 80명의 총의를 모은다는 게.
▷ 오태훈 : 지금 민주당의 초선 의원이 한 81명인가 그런가요?
▶ 최민희 : 81명이요.
▶ 이준석 : 진짜 일반 사람 30명 의견 모으기도 힘든데 국회의원 30명 의견 진짜 자발적으로 모을 수 있잖아요? 나라를 새로 세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지간해서는. 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이제 일각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송영길 대표와 청와대 간의 어쨌든 기싸움이 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요. 저는 이거는 앞으로 이 한 건에는 어쨌든 일단락된 것이고요. 이런 건들이 누적되게 되면 또 대통령을 지키자는 얘기가 많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번에는 모양새가 대통령께서 이 세 분의 인사를 하신 이유를, 원칙을 밝히셨는데 거기에 초선들이 반기를 들고 그 압력에 후보자가 사퇴한 모양새가 됐거든요. 이거는 사실 문제를 이불로 덮은 거지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기싸움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민희 : 그런데 정권 말기에 흔히 보이는 풍경이죠.
▷ 오태훈 : 그렇습니까?
▶ 최민희 : 이게 여야를 넘어서 다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초선은 초선답게 처리해야 된다는 거예요. 초선이 뒤에서 뭘 짜놓고 거기에 뭐 우리 하나도 안 짠 것처럼 하고 이거 국민들이 모르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부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 중에는 검찰개혁을 끝까지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세요. 거기에 대해서 입장은 다를 수 있어요. 그러나 저는 그 태도를 높이 평가합니다. 필요한 의제를 정면으로 던지고 그 책임을 지는. 그런데 이번에 초선들의 일처리 방식은 초선이니까 이것까지 용납이 되고 그렇겠지만, 미숙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하신 말씀처럼 마치 뭐 기획을 누가 했냐. 이렇다면 진짜 그거는 홍위병이라는 얘기가 되잖아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고 일처리를 좀 잘해야 되고 초선이 초선인 것은 이런 뒤에서 계획하고 짜고 이런 거 안 해야 초선인 거잖아요. 그거는 정치 물을 오래 먹은 사람들이 하는 행태고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는 요소인데 초선들이 그런 문화를 따라갔다면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필요한 건 제가 보기에는 내부 정풍 같습니다.
▷ 오태훈 : 정풍?
▶ 최민희 : 네, 적어도 각 정당의 역사를 보면 젊은 초선들이 당을 개혁하고 당의 인적 정당성을 꾀하고 이런 과정에서 여러 얘기가 있어요. 당 개혁, 정풍 등등. 그런데 이게 이런 대통령의 인사권을 가지고 단체 행동을 하고 이게 정풍입니까? 오히려 내부에 있는 투기 의원들, 초선 의원들이 민주당 내부의 투기 의원들 우리 다 불출마 선언하자 이런 걸 해야 되는 것이잖아요. 이게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자신은 빠지고 남을 비판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진지한 성찰을 기대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박준영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어떤 스탠스로 갈까요? 그리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처리 오늘 오후에 국회에서 본회의 열어서 하겠다고 민주당은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아까 최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각 후보자에 대해서 낙마 사유 또는 저희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저희 입장에서도 민주당이 어쨌든 1명이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사실상 낙마하는 상황 속에서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 결격 사유는 눈감아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랬을 때 저희가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희도 정치적인 문법상에서는 그래, 민주당이 성의를 보였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좀 동의해줄게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또 비논리적인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특히 아까 제가 계속 지적했듯이 처음부터 민주당이 어떤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임혜숙 후보자를 어떻게든 살리고 그리고 박준영 후보자는 아무도 안 도와줌으로써 자진 사퇴를 유도한 거 아니냐 이 정도의 지적은 할 수 있다 보고. 다만 어쨌든 민주당이 성의를 보인 모양새이기 때문에 특히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서 저희가 마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거는 뭐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민희 : 그런데 이래요. 그러니까 노영욱 후보자는 제가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이분은 개인적 귀책사유가 없다.
▷ 오태훈 : 노영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 최민희 : 없습니다. 그리고 이거를 조응천 의원이 국토위 간사세요. 조응천 의원은 지금 앞장서서 민주당 내부 문제, 청와대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분이잖아요. 그런데 조응천 간사가 부적격 사유가 없다 이렇게 보고를 했어요. 그런데 부적격 사유가 없는데 계속 언론이 임노박, 임노박 한단 말이죠. 그러니 노영욱 후보자는 정말 진짜 속으로 억울할 것 같아요. 결격 사유가 없어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노영욱 후보자 같은 경우에 언론에서 지적했던 것은 세종시 관련된 이런 차액 2억 정도.
▶ 최민희 : 아니요, 그런데 그거는 제가 그 아파트를 이 사람이 무슨 돈 벌려고 산 것도 아니에요. 세종시에 공무원들 내려가라고 해서 특혜 분양해줘서 받았고 그런데 또 정부에서 방침이 1가구 2주택 안 된대서 팔았는데 집값이 오른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위법 행위가 드러난 건 없다? 하나도 없다는 거죠?
▶ 최민희 : 없어요. 그러니까 이거를 억지로 관사 재테크라고 하는데 그 관사 건은 이거는 정부에서 일해본 분이면 누구나 아는 일인데 관사를 노영욱 후보자가 장관 되는 과정에서 처음 만들었다. 그러면 욕 먹어야죠, 그 관사를. 그런데 그게 아니고.
▷ 오태훈 : 상황이 그랬다, 그러면?
▶ 최민희 : 상황이 그랬다면 이 사람한테 물으면 안 되고 관행을 고쳐야 되기 때문에 저는 노영욱 후보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귀책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내 문제는 그런 개인적인 아픔이 공개된 거에 대해서 오히려 문제제기한 사람들이 사과해야 되는 사안이었어요, 따져 보니.
▷ 오태훈 : 국민의힘 쪽에서는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 최민희 : 그리고 제가 그 얘기하려고 그래요. 과기부 장관 후보자도 다 살펴보니 심지어 논문에 대해서는 과기부의, 과학기술계 단체들이 검증을 해서 이거 표절 아니다 이렇게 발표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2개가 남아요. 그리고 뭐 다운계약서는 2007년 이전 거는 문제 삼으면 안 돼요. 전 국민이 그런 걸 어떻게 문제 삼습니까? 관행, 그 절차가 그랬는데. 2개 남아요. 자녀 이중 국적. 두 번째는 출장 시에 자녀 동반. 그런데 출장 시 자녀 동반도 비행기표는 사비로 한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비용은 사비로 한 거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호텔은 같이 썼는지 확인이 안 돼요. 그런데 추가 비용은 안 들어갔다는 거예요, 공적인 돈으로. 그러면 자녀 이중 국적 문제는 이거 국적을 회복하겠다. 딸이라서 이게 군대 문제가 없다 보니 해결이 안 됐다. 그래서 국적을 해결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남는 건 출장 갈 때 자녀 데려간 거 이거 남는 겁니다, 다 보면. 그러면 이 사안이 장관 수행하기에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는 따져야 되는 거다. 그러고 나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여야가 합의하면 그만두는 거고 야당도 이거는 좀 무리하다. 이 정도면 장관 수행은 할 수 있겠다 하면 합의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절차를 안 거치고 그냥 무조건 3명. 이거는 저는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최민희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세부적인 사안들을 여야가 다 검토한 것이고 민주당이 만약에 거기에 자신감이 있었으면 적격 의견으로 보고서 채택하려고 하는 시도를 강하게 했을 텐데 민주당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 오태훈 : 특별연설 이후에?
▶ 이준석 : 그렇죠. 오히려 민주당에서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사실관계보다는 여론을 많이 살피는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어느 정도는 민주당 내에서 좀 내부 알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외부에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30여 차례 장관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했을 때 보여줬던 모습과는 속도 면에서도 자세 면에서도 상당히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무래도 내년 대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당과 다시는 선거 나오실 일이 없는 대통령 간의 좀 생각 차이가 아닐까. 대통령께서는 임기 후반부에 본인에게 남은 1년이 참 소중한 1년이고 이때 본인이 했던 정책들을 잘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인사들을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당은 아무래도 선거를 치러야 되는 조직이다 보니까 국민들이 싫다 하면 그냥 몸을 낮출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이제 오지 않았나. 그래서 이 갈등이 좀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 최민희 : 아니, 그런데 중요한 건 기가 죽어 있다 이 얘기하는 거예요. 재보궐선거 이후에 기 죽죠. 그렇게 참패했는데 기 안 죽으면 정상이 아니에요. 그런데 기 죽었다고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네, 네 하면 그게 대선 전력에 좋을까요? 그러니까 저는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가야 돼요. 그 중심을 잡고 사실을 다 확정한 다음에 그래도 국민 여론이 이렇고 이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게 호소를 해야 맞지 그냥 뭔가 두루뭉실하게 여론도 나쁘고 뭐 보수 언론은 막 이렇게 보도해서 프레임이 짜였고 두렵기도 하고. 이거는 아니다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후에 그러면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통과가 될까요? 처리가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준석 : 뭐 저도 이거 낙마 소식을 지금 이제 들었기 때문에.
▷ 오태훈 : 저희도 막 이제 시작할 때 와서.
▶ 이준석 : 그렇죠. 이게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부겸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물론 이제 저희 당의 김기현 원내대표께서 취임하신 지 얼마 안 됐고 이거를 굉장히 강하게 추진하셨기 때문에 김부겸 후보자 낙마를 저희도 사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세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리를 하는 쪽에 방점을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김기현 원내대표도 그랬고 오전에는 조경태 의원도 상당히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계속 하셨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최민희 : 김부겸 후보자는 나중에 나온 게 라임에 사위가 돈 10억 투자했다는 거. 그래서 이거를 가지고 10억이 얼마나 큰돈이냐 막 이랬는데 보니까 연예인 하던 딸의 남편, 기업을 하는 분이라 그분한테 10억은 저희의 10억과는 다르더라고요. 게다가 그 돈 있는 사위가 라임에 투자하는 걸 굳이 김부겸 총리 내정자에게 뭐 허락받겠습니까? 뭐 하겠습니까? 돈에 관한 한. 그래서 이 의혹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만약에 김부겸 후보자까지 흔들면 그거는 이제 부담이 가죠, 오만하다는 평가가.
▷ 오태훈 : 국민의힘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 최민희 : 그렇죠. 그렇죠. 김부겸 후보자는 사실 답변도 잘했고 자세도 괜찮았고 그래서 사실 다른 분들도 뒤에서 얘기하면 그분 개인은 문제가 없다. 이 3명의 장관 후보자랑 연계돼 있다 이런 건데 그렇게 연계하기 시작하면 하나도 처리 못합니다.
▶ 이준석 : 원래 정치인들이 낙마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그게 정치인들이 특별히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이렇다기보다는 국민들이 정치인은 그래도 오래 봐온 사람일 경우에는 그 사람의 공과 과 등을 총체적으로 좀 봅니다. 김부겸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여정부터 지금 최근에 있는 논란까지 다 복합 평가해서 100점 만점으로 머릿속에 다들 매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임혜숙, 박준영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관료로서 계셨던 분이나 교수로 계셨던 분들은 국민들이 이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다른 정보가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드러나는 과가 많이 부각돼서 가볍게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이번에 어떤 허물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저는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대선 주자급으로 인정하는 인물이라고 그러면 낙마가 쉽지는 않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각설하GO!>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기상청 연결해서 미세먼지 정보 살펴보고 교통 정보 듣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 윤지수 씨입니다.
<날씨, 교통 정보>
▷ 오태훈 : <각설하GO!> 돌아왔습니다. 4385번 님 “박준영 장관 후보자는 양심적으로 잘 결정한 거라 봅니다. 초선 의원들도 후보 결격 사유가 있는 분들이니까 그런 말이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8228번 님은 “당내 민주주의, 절차 민주주의가 정착이 안 돼 있습니다. 바깥으로, 외부로 향해 외친 민주주의는 차고 넘쳤는데 조직 내에서는 되려 권위주의를 앞세우는 행태 때문에 우리나라 선진국이 못 되는 겁니다.” 9166님 “최민희 의원님 이상적이고 명확하고 현실적인 시사 논평을 믿고 청취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7609님 “이준석 최고. 아니, 당대표 후보님 이제 진짜 제대로 정치하는 정당 모습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꼭 되세요.” 이렇게 또 문자도 왔습니다. 이제 300일 정도 남았다고 하네요, 내년 대선까지.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여야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 듣고 두 분과 계속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여권 대선 주자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목소리 그리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원희룡 현 지사 목소리까지 들으셨습니다. 이번 주에 민주당의, 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각기 지지 모임 같은 것들 발표하고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우선 이재명 지사가 상당히 앞서 있고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경기도지사 당선되고 초기에 전국 꼴찌인가 두 번째인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금은 전국 1위입니다. 그거는 경기도의 1천만 이상의 주민들이 일 잘한다 이거를 인정했다는 거기 때문에.
▷ 오태훈 : 일 잘하는 사람이네.
▶ 최민희 : 네, 뭐 그거는 확실하게 각인돼 있고 또 하나는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양극화라고 얘기하지만 극심한 불평등 해소와 그리고 진정한 공정 확립입니다. 그거는 서울대, 연대 간 출신들 혹은 대학생들 사이의 공정이 아니라 대학 간 분들과 못 간 분들 사이의 공정, 광범위한 의미의 진실한 공정 이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대정신의 의제를 확보하고 있으니까요, 현재는.
▷ 오태훈 : 그래서 앞서가고 있다?
▶ 최민희 : 네, 그래서 이재명 지사는 일단 능력을 인정받고 그리고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서가죠. 그런데 그게 대세냐? 저는 아직은 대세가 형성됐다고는 안 봅니다.
▷ 오태훈 : 아직 대세는 아니다?
▶ 최민희 : 네, 대세는 적어도 40% 이상 자기 지지자들 사이의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그 정도 지지는 아직 아니잖아요. 그래서 대세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낙연, 정세균 두 전직 총리가 해볼 만한 거죠. 그리고 거기에 지금 이광재 전 지사는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독주 속에 다수의 도전자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을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여권의 대선 주자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 최고께서는?
▶ 이준석 : 대선 주자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제 조건은 인지도거든요. 국민의 한 80% 이상은 아는 사람만이 대권 주자가 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 인지도와 별개로 지지도는 낮고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오세훈 시장이 한 네다섯 달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인지도는 높았으나 지지율은 낮은 상태였던 것처럼 그렇게 재생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없던 인지도가 갑자기 생기는 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아까 민주당에 열거된 분들 중에서 총리를 지내시거나 아니면 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보된 분들인데 예를 들어서 아까 언급되었던 이광재 지사 같은 경우에는 뭐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광재 지사의 이력이나 여러 가지를 잘 알겠지만 또 지금 젊은 세대들은 모르거든요. 지금 젊은 세대는 들으시면 충격이겠지만 2002년 월드컵 이후에 태어난 사람도 많아요.
▷ 오태훈 : 그렇죠. 맞습니다.
▶ 이준석 : 지금 대학생들한테 2002년 월드컵 얘기하면.
▷ 오태훈 : 지금 고3들이 2003년생 이러니까.
▶ 이준석 :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선홍. 표정이 이상해집니다, 그러면. 이게 누구야 이러면서 이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느낌으로.
▷ 오태훈 : 이준석 아저씨 하니까.
▶ 이준석 : 그러니까 이광재 지사가 정치적으로 가장 활발해졌을 때가 딱 그때입니다. 2002년 월드컵 시기거든요. 그 언저리인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시간 격차를 뛰어넘어서 대선 후보로 급히 부상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여권에서 지금 120일, 180일 이렇게 선거를 언제 치를 거냐에 대해서 논쟁이 있는데 저는 지금 180일 전으로 되는 현행 당규대로 했을 때 뜨지 않은 사람이 60일 사이에 갑자기 뜰 일은 없다. 저는 약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또 뒤집어서 얘기하면 오늘 유인태 정무수석도 얘기하셨던데 거꾸로 이재명 지사가 그러면 180일 전에 이렇게 유리한 상황 속에서 120일 전 상황에서는 안 유리할 것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마음을 좀 여유롭게 가지는 사람 쪽이 우세한 것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거꾸로 약간 김경수 지사는 다르게 보는 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김경수 지사는 좋든 싫든 법률적인 분쟁도 그렇고 굉장히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재판에서 만약에 명예가 회복된다 그러면.
▷ 오태훈 : 그게 아직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준석 : 저는 대법원에서 만약에 명예를 회복할 만한 판결이 나온다든가 하면 그러면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인지도 없는 분이 갑자기 인지도 생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좀 구분해서 봤을 때 여권의 잠재 후보군들은 지금 얘기했던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정도로 좁혀지지 않을까.
▷ 오태훈 : 그러면 바로 여쭤볼게요. 그러면 국민의힘 쪽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준석 : 저희도 소위 말하는 유승민, 원희룡 두 분이 지금 당 안에 있고 당으로 지금 들어오시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대표가 있고요. 거기에 이제 안철수, 윤석열 제가 국내산 육우 뭐 이런 얘기하면서 그분들 아직까지 수입산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분들이 저는 빨리 당에 들어와서 어쨌든 당에서 융화되는 시간이 6개월 이상은 필요합니다.
▷ 오태훈 : 융화되는 데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 이준석 : 왜냐하면 대선은 총력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 아무리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가 범보수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더라도 이게 머리에 딱 국민의힘이라고 붙이고 하는 거랑 아닌 거랑 차이가 있거든요. 우리 당 조직에서 뭐 예를 들어 어떤 네거티브 논란 속에서 지켜질 수 있는 것이고 또 홍보할 정책이 있다면 같이 띄울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지금 보면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 옆에 나름 전략가라고 하는 분들이 붙어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그렇겠죠.
▶ 이준석 : 그런데 그분들은 또 국민의힘에서 반기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개인적인 의견 때문에 그 대선 주자들에게 안 들어가도 된다 아니면 3지대 하자 뭐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대선 후보는 자기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해야 되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때는 정말 힘들다면서요, 그렇게 판단하기가.
▶ 이준석 : 그런데 가장 쌩쌩했던 시절의 안철수 대표, 그러니까 모든 국민들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시절의 안철수 대표.
▷ 오태훈 : 네, 2011년이라든가 뭐 그때.
▶ 이준석 : 그때 결국 제3지대 선택했다가 지금 다소 부침도 겪고 지금은 그때보다 인기가 덜하지 않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별의 순간이라는 단어를 괜히 쓴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 오태훈 : 네, 최민희 의원님 야당 쪽.
▶ 최민희 : 이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개인이 개인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양자 되는 거거든요, 양자.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지지하는 나의 그룹이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는 거예요.
▷ 오태훈 : 내 세력도 있어야 되고 팬심도 있어야 되고.
▶ 최민희 : 당연합니다. 그래서 그게 예를 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는 노사모, 당내에는 지지하는 의원이 한두 명? 그것도 별로 영향력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의 조직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아무리 지금 이준석 전 최고가 저렇게 말해도 지금 들어가는 건 사실은 정치 문법에서 바보인 겁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세를 규합하고 사람을 규합하려고 하는 거죠.
▷ 오태훈 : 힘 대 힘으로 맞서야 되니까?
▶ 최민희 : 그러니까 최소한 예를 들면 윤석열 전 총장 곁에 김종인, 이해찬 이런 분들이 포진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이 정당에 들어갔을 때 누가 무시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세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양자인데 정당에서 양자처럼 서러운 존재가 없어요. 그래서 그거는 가능성이 낮고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는 사실은 실기를 너무 여러 번 해서 이제 마지막 시도를 해볼 그런 시점인데 지금 합당 문제를 해결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다 레코딩돼요. 기록돼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정치인이 하는 모든 행동, 말은 과거와 같지 않아서 기록돼서 그것이 과연 어떻게 될 건가. 그래서 실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이준석 : 아니, 안철수 대표 합당 문제 얘기하니까 굉장히 저는 오늘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봤던 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20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 오태훈 : 22일이 경선 후보.
▶ 이준석 : 네, 그런데 20일까지. 그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을 전국에 이제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모집한다고 하는데 이게.
▷ 오태훈 : 그러면 합당이 되나요?
▶ 최민희 : 아니, 저거는 조직을 만들어놓고 들어가겠다는 거죠.
▶ 이준석 :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입니다.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자기 조직을 키우겠다는 걸 수도 있고. 그런데 그거는 아닐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죠. 두 번째로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가 합당에 대해서 나는 지분 요구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갑자기 253명의 동네 지휘관을 만들겠다는 건 합당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어떻게든지 참 놀라운 얘기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 재미있습니다. <각설하GO!> 최민희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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