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나이트클럽발 확산 가속…전남 동부권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앵커]

최근 전남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연일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순천에서 나이트클럽 관련 연쇄감염이 인근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람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아무래도 거리 행인은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 느껴지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순천시 조례동에 나와 있습니다.

음식점과 유흥업소가 밀집돼 있어 평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거리인데요.

저녁 9시가 조금 지났는데 보시는 것처럼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순천에서는 오늘 하루만 16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모두 나이트클럽 관련 확진자들입니다.

해당 업소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사흘 동안 31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순천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앵커]

인근 광양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순천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조정됐죠?

전남 다른 지역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순천 나이트클럽 관련 연쇄 감염 여파가 인근 광양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입니다.

광양에선 오늘 9명이 확진됐는데 모두 나이트클럽 관련입니다.

이 때문에 광양시도 순천처럼 오늘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됩니다.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됩니다."]

전라남도는 지난 3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6명까지 완화한 사회적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해왔습니다.

22개 시군 가운데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고흥과 여수를 제외한 나머지 20개 시군이 적용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천과 광양이 2단계로 상향조정되면서 대상 지역은 18개 지역으로 줄었습니다.

전라남도는 유흥업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내일부터 모든 유흥시설 종사자를 전수 검사할 예정입니다.

광주에서는 오늘 기아차 관련 확진자 3명과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2명 등 신규 확진자가 8명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순천에서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