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 유대계-아랍계 갈등 증폭…곳곳 폭력사태

입력 2021.05.14 (06:24) 수정 2021.05.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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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주민은 대부분 유대계지만 아랍계의 비율도 20%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자, 이스라엘 내 유대계와 아랍계 간 폭력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앞뒤로 도망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차를 에워싼 사람들은 운전자를 끌어내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아랍계인 운전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정신을 잃었지만, 다행히 목숨은 구했습니다.

[에얄 하시바/의사 : "얼굴과 기도를 심하게 다쳐서 수술실로 가야 합니다."]

유대계 주민들도 같은 일을 겪고 있습니다.

이 청년 역시 차를 타고 가다가 성난 군중에게 둘러싸여 돌 세례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뒤에 차가 없어서 전속력으로 후진한 뒤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에덴 말츄/로드 주민 : "아무것도 안 보여서 사고가 날 뻔했어요. 눈앞에 죽음만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달려들면서 돌을 던졌습니다."]

조용히 길을 걸어가던 사람을 쓰러뜨려 발로 밟고, 자전거를 타던 사람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 가게는 유대계와 아랍계 주민 모두의 단골 가게였지만, 최근 양측 간 갈등으로 유리창과 집기가 부서졌습니다.

[에스더 겔버그/밧얌 주민 : "아랍계든 유대계든 우리는 모두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모두 좋은 사람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상대 측 차량을 부수거나 불태우는 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폭력 행위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약 4백 명에 이릅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아랍계에 의한 유대계 폭행이든, 유대계에 의한 아랍계 폭행이든, 어느 쪽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공습과 로켓 공격으로 인한 양측의 사망자는 90명을 넘어선 상황.

이스라엘 내 유대계와 아랍계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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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내 유대계-아랍계 갈등 증폭…곳곳 폭력사태
    • 입력 2021-05-14 06:24:06
    • 수정2021-05-14 08: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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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주민은 대부분 유대계지만 아랍계의 비율도 20%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자, 이스라엘 내 유대계와 아랍계 간 폭력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앞뒤로 도망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차를 에워싼 사람들은 운전자를 끌어내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아랍계인 운전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정신을 잃었지만, 다행히 목숨은 구했습니다.

[에얄 하시바/의사 : "얼굴과 기도를 심하게 다쳐서 수술실로 가야 합니다."]

유대계 주민들도 같은 일을 겪고 있습니다.

이 청년 역시 차를 타고 가다가 성난 군중에게 둘러싸여 돌 세례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뒤에 차가 없어서 전속력으로 후진한 뒤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에덴 말츄/로드 주민 : "아무것도 안 보여서 사고가 날 뻔했어요. 눈앞에 죽음만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달려들면서 돌을 던졌습니다."]

조용히 길을 걸어가던 사람을 쓰러뜨려 발로 밟고, 자전거를 타던 사람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 가게는 유대계와 아랍계 주민 모두의 단골 가게였지만, 최근 양측 간 갈등으로 유리창과 집기가 부서졌습니다.

[에스더 겔버그/밧얌 주민 : "아랍계든 유대계든 우리는 모두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모두 좋은 사람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상대 측 차량을 부수거나 불태우는 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폭력 행위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약 4백 명에 이릅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아랍계에 의한 유대계 폭행이든, 유대계에 의한 아랍계 폭행이든, 어느 쪽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공습과 로켓 공격으로 인한 양측의 사망자는 90명을 넘어선 상황.

이스라엘 내 유대계와 아랍계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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