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보다 ‘따로’공간…공공시설도 바뀐다

입력 2021.05.14 (07:39) 수정 2021.05.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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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러스 유행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개인화된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은 공공시설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밀폐·밀집' 환경을 없애는 것에서 나아가 아예 '따로 공간'을 늘려가는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두기에 맞춰 이용 인원을 좌석 수의 30%로 제한한 공공도서관입니다.

자리에 앉을 수 없도록 곳곳에 '띄어앉기' 표시를 해놓거나 아예 테이프로 막아놓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빌린 양지혜 씨가 가는 곳은 이런 자리가 아닌, 도서관 외부에 따로 마련된 독채입니다.

미리 예약하면 최대 2명이 3시간까지 머물며 빌려온 책을 읽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양지혜/경기도 수원시 : "사람 많으면 꺼려지게 되고 나갔다가도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여기는 딱 저희만 이용하는 공간이니까 편안하고 좋은 것 같아요."]

숲을 배경삼아 독서를 하게끔 만들어진 곳으로 펜션 형태의 독채가 다섯 동, 매달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접수 하루 이틀만에 한달치 예약이 끝납니다.

[윤오복/광교푸른숲도서관 팀장 :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갖길 원하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 공간을 이용해서 줌(Z00M)이나 화상회의를 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탄 채 공연을 즐기는 이른바 '드라이브 인 방식'도 공공시설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경기 이천과 여주시는 이달, 공영 부지를 활용해 자동차극장을 잇따라 만들었는데 '차 안'이라는 개인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음식 먹는데도 제한을 받지 않아 주중 저녁에도 100대 주차 공간이 관람하려는 차로 들어찹니다.

[정순임/경기도 여주시 : "가족끼리 (영화) 보고 싶어 가지고요. 아이가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가족끼리 맛있는 거 사가지고 (여기) 왔어요."]

길어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은 공공시설의 공간 활용에도 적잖은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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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보다 ‘따로’공간…공공시설도 바뀐다
    • 입력 2021-05-14 07:39:56
    • 수정2021-05-14 07:45:37
    뉴스광장(경인)
[앵커]

바이러스 유행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개인화된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은 공공시설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밀폐·밀집' 환경을 없애는 것에서 나아가 아예 '따로 공간'을 늘려가는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두기에 맞춰 이용 인원을 좌석 수의 30%로 제한한 공공도서관입니다.

자리에 앉을 수 없도록 곳곳에 '띄어앉기' 표시를 해놓거나 아예 테이프로 막아놓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빌린 양지혜 씨가 가는 곳은 이런 자리가 아닌, 도서관 외부에 따로 마련된 독채입니다.

미리 예약하면 최대 2명이 3시간까지 머물며 빌려온 책을 읽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양지혜/경기도 수원시 : "사람 많으면 꺼려지게 되고 나갔다가도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여기는 딱 저희만 이용하는 공간이니까 편안하고 좋은 것 같아요."]

숲을 배경삼아 독서를 하게끔 만들어진 곳으로 펜션 형태의 독채가 다섯 동, 매달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접수 하루 이틀만에 한달치 예약이 끝납니다.

[윤오복/광교푸른숲도서관 팀장 :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갖길 원하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 공간을 이용해서 줌(Z00M)이나 화상회의를 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탄 채 공연을 즐기는 이른바 '드라이브 인 방식'도 공공시설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경기 이천과 여주시는 이달, 공영 부지를 활용해 자동차극장을 잇따라 만들었는데 '차 안'이라는 개인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음식 먹는데도 제한을 받지 않아 주중 저녁에도 100대 주차 공간이 관람하려는 차로 들어찹니다.

[정순임/경기도 여주시 : "가족끼리 (영화) 보고 싶어 가지고요. 아이가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가족끼리 맛있는 거 사가지고 (여기) 왔어요."]

길어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은 공공시설의 공간 활용에도 적잖은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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