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60대 이상 백신 접종 필수, 해법은 백신 접종 뿐

엄중식 객원 해설위원

지난주 60대 이상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습니다.우리나라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27% 정도가 60대 이상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95%가 60대 이상입니다. 60대 이상 연령층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상반기에 60대 이상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진다면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발생을 크게 줄여 방역 수준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을 한번만 맞아도 87%의 예방효과를 보이고 사망자를 10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경우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전체 사망자의 1/3을 차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 2월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최근 환자 발생이 1/40로 줄었습니다. 최근에도 매일 육칠백명의 확진자가 나오지만 중환자 치료 병상이 부족하지 않은 것도 이때문입니다. 그러나 백신 이상반응이 과도하게 알려지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접종율 저하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신고된 비율은 0.2%에 불과하고 이 중 90%가 경미한 이상반응입니다.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중 이상반응도 현장에서 적절히 대응이 이뤄져 심각한 문제가 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두렵다는 혈전증도 백신 접종자 백만 명 중 다섯 명 수준으로 발생하는 아주 희귀한 이상반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확인된 사례조차 없습니다. 오히려 확진 환자 중 폐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다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의 이득이 이상 반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입니다. 만성병을 가진 환자와 60대 이상 연령층은 빠짐없이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과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이상반응자에게도 포괄적인 지원을 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다양한 보상 방법도 찾아 나가야 합니다. 백신 접종만이 이 길고 힘든 거리두기를 완화시키고 지속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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