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파악” 23명…조용한 전파 우려

입력 2021.05.17 (19:13) 수정 2021.05.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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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이달 들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제주에선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무증상 확진자에 의한 이른바 '조용한 전파'로 추정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시 동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 간에 전파됐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주 동 지역 학교가 모두 원격수업 중이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이처럼 일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확진이 늘고 있는데, 이달에만 1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90% 이상이 제주도민입니다.

문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 174명 가운데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23명으로, 8명 중 1명꼴입니다.

전국과 비교했을 땐 비교적 낮은 수치이긴 하나, 이달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감염 경로 미확인과 더불어 무증상 확진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 중 한 명 이상이 검사 당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확진자가 폭증했던 지난해 12월, 올해 1월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지난해 12월 말부터 2주 동안 발생한 확진자 140여 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20명을 넘었고, 무증상 확진자 수도 12월과 1월 전체 확진자의 40%대에 달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이미 되어버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이미 (관광객 등이) 많이 와 있었고, 또 올라가셨다. 그러면 제주도에 무증상 감염자가 남겨질 수 있습니다. 5월까지는 아마 이러한 패턴이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조용한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방역 수칙 위반은 59건이나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고성호/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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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경로 미파악” 23명…조용한 전파 우려
    • 입력 2021-05-17 19:13:14
    • 수정2021-05-17 19:58:45
    뉴스7(제주)
[앵커]

앞서 보셨듯이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이달 들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제주에선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무증상 확진자에 의한 이른바 '조용한 전파'로 추정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시 동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 간에 전파됐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주 동 지역 학교가 모두 원격수업 중이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이처럼 일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확진이 늘고 있는데, 이달에만 1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90% 이상이 제주도민입니다.

문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 174명 가운데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23명으로, 8명 중 1명꼴입니다.

전국과 비교했을 땐 비교적 낮은 수치이긴 하나, 이달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감염 경로 미확인과 더불어 무증상 확진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 중 한 명 이상이 검사 당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확진자가 폭증했던 지난해 12월, 올해 1월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지난해 12월 말부터 2주 동안 발생한 확진자 140여 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20명을 넘었고, 무증상 확진자 수도 12월과 1월 전체 확진자의 40%대에 달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이미 되어버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이미 (관광객 등이) 많이 와 있었고, 또 올라가셨다. 그러면 제주도에 무증상 감염자가 남겨질 수 있습니다. 5월까지는 아마 이러한 패턴이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조용한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방역 수칙 위반은 59건이나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고성호/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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