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령자 예방접종 본격화…접중률 높이려면?

입력 2021.05.19 (21:11) 수정 2021.05.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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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전문가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짚어보죠.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나와 있습니다. 정 교수님 이 백신 접종률 지금 저희가 준비했는데 7. 3%입니다, 현재. 접종 시작된 지 석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이 정도 속도 괜찮은 건가요?

[답변]

국민들이 만족하실 만큼의 속도가 나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으시면서 많은 국민들이 너무나 고통을 많이 겪으셨는데요 결국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 명백해져 있습니다. 방역이 굉장히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타이완의 경우에도 최근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조치만으로는 우리가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없다는 게 너무나 명백해져 있는 상태이거든요. 지금 접종 속도에는 절대 만족할 수가 없고 최대한 더 빠르게 접종할 방안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백신 접종의 목표가 집단 면역만이 전부는 아니고요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고위험군이 사망하지 않게 막아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정부의 계획대로 완료가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문]

그런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예약률이 상반기 접종 대상 중에 50. 1%, 딱 절반 정도입니다. 별로 높지가 않은데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일단 예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좀 과도한 측면이 있고 이것 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커진 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가 사용 중인 백신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영국, 미국, 유럽에서 다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인과관계가 증명이 된 희귀혈전 말고는 특별한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라고 해서 해외와 다른 특별한 이상반응이 더 생길 이유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과관계가 확인이 안 된 사례들이 경쟁적으로 속보로 나아가고 그 다음에 백신 공급에 대한 불신이 겹치게 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좀 커지신 것 같습니다.

[질문]

그럼 부작용 걱정하실 문제를 얘기를 하셨으니까 더 짚어보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의 자문을 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어떤 신고들이 많이 들어오나요?

[답변]

대부분의 신고 같은 경우에는 경증 이상반응이라고 하는 접종 후의 발열이나 통증 같은 것들이 98% 정도 되고요 중증 이상반응의 신고 건수는 2% 정도 됩니다.

[질문]

중증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을 말씀하시나요?

[답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인데 대부분의 신고 사례는 접종 후에 사망했다라고 신고가 되거나 아니면 접종 후에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들이 발생했다라고 신고되는 것들인데요 근데 이런 것들은 우리가 독감백신 접종 후의 논란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인과관계에 대한 증명이 반드시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과관계를 완전히 증명할 수 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질문]

실제로 백신 접종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지금 하나씩 따져보고 계시죠?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답변]

결국은 백신 접종은 다 인과성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근데 국민들이 굉장히 많이 말씀을 하시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백신의 중증 이상반응의 발생률이 굉장히 낮으니까 안심하고 맞으세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데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내가 중증 이상반응이 생기면 나에게는 100%가 아니냐 이렇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인과성 평가라고 하는 것은 무 자르듯이 예, 아니오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요 총 5가지 정도의 단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를 해 보면 인과성을 정말 자명하게 볼 수 있는 경우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근거 자료가 모자란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우리가 인과관계가 명확히 증명되는 사례가 굉장히 드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색지대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근데 이제 정부는 인과성이 확실하지 않아도 신고되는 사례들에 대해서 의료비 지원, 이런 대책들을 내놓았거든요. 이런 게 좀 불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답변]

저는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백신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과학적인 인과성 평가와 보상을 어느 정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정말 과학적으로 이상반응이 백신 때문에 생겼는지 규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국민들이 백신에 대해서 가지는 수용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두 개가 조금 분리된다면 아무래도 국민들께서 백신에 대해서 가지는 불안감을 조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인과관계를 명백히 규명할 수 없는 경우에도 의료비 지원이나 보상을 지원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들이 더 안심하실 수 있겠죠.

[질문]

마지막으로 다음 달 말까지 고령자들이 일차접종을 맞히면 이 방역조치를 조금 풀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저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가 되면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방역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는 생각을 하는데요 근데 그 정도가 좀 강하게 들어가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질문]

서서히?

[답변]

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상태인데요 미국은 1차 접종률이 50%이고요 작년 말 기준으로도 전체 국민의 4분의 1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면역 수준이 70% 정도는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정도의 상태가 되어야지 마스크 착용을 안 한다거나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다거나 그런 강력한 조치들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전체 국민들의 2% 미만이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이 되거든요. 결국은 집단면역의 수준을 순수하게 백신만으로 도달해야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시기가 좀 이른 조치들은 좀 굉장히 조심스럽게 갈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재훈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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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고령자 예방접종 본격화…접중률 높이려면?
    • 입력 2021-05-19 21:11:44
    • 수정2021-05-19 22:23:26
    뉴스 9
[앵커]

그럼 전문가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짚어보죠.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나와 있습니다. 정 교수님 이 백신 접종률 지금 저희가 준비했는데 7. 3%입니다, 현재. 접종 시작된 지 석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이 정도 속도 괜찮은 건가요?

[답변]

국민들이 만족하실 만큼의 속도가 나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으시면서 많은 국민들이 너무나 고통을 많이 겪으셨는데요 결국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 명백해져 있습니다. 방역이 굉장히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타이완의 경우에도 최근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조치만으로는 우리가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없다는 게 너무나 명백해져 있는 상태이거든요. 지금 접종 속도에는 절대 만족할 수가 없고 최대한 더 빠르게 접종할 방안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백신 접종의 목표가 집단 면역만이 전부는 아니고요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고위험군이 사망하지 않게 막아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정부의 계획대로 완료가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문]

그런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예약률이 상반기 접종 대상 중에 50. 1%, 딱 절반 정도입니다. 별로 높지가 않은데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일단 예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좀 과도한 측면이 있고 이것 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커진 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가 사용 중인 백신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영국, 미국, 유럽에서 다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인과관계가 증명이 된 희귀혈전 말고는 특별한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라고 해서 해외와 다른 특별한 이상반응이 더 생길 이유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과관계가 확인이 안 된 사례들이 경쟁적으로 속보로 나아가고 그 다음에 백신 공급에 대한 불신이 겹치게 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좀 커지신 것 같습니다.

[질문]

그럼 부작용 걱정하실 문제를 얘기를 하셨으니까 더 짚어보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의 자문을 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어떤 신고들이 많이 들어오나요?

[답변]

대부분의 신고 같은 경우에는 경증 이상반응이라고 하는 접종 후의 발열이나 통증 같은 것들이 98% 정도 되고요 중증 이상반응의 신고 건수는 2% 정도 됩니다.

[질문]

중증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을 말씀하시나요?

[답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인데 대부분의 신고 사례는 접종 후에 사망했다라고 신고가 되거나 아니면 접종 후에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들이 발생했다라고 신고되는 것들인데요 근데 이런 것들은 우리가 독감백신 접종 후의 논란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인과관계에 대한 증명이 반드시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과관계를 완전히 증명할 수 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질문]

실제로 백신 접종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지금 하나씩 따져보고 계시죠?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답변]

결국은 백신 접종은 다 인과성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근데 국민들이 굉장히 많이 말씀을 하시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백신의 중증 이상반응의 발생률이 굉장히 낮으니까 안심하고 맞으세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데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내가 중증 이상반응이 생기면 나에게는 100%가 아니냐 이렇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인과성 평가라고 하는 것은 무 자르듯이 예, 아니오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요 총 5가지 정도의 단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를 해 보면 인과성을 정말 자명하게 볼 수 있는 경우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근거 자료가 모자란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우리가 인과관계가 명확히 증명되는 사례가 굉장히 드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색지대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근데 이제 정부는 인과성이 확실하지 않아도 신고되는 사례들에 대해서 의료비 지원, 이런 대책들을 내놓았거든요. 이런 게 좀 불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답변]

저는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백신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과학적인 인과성 평가와 보상을 어느 정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정말 과학적으로 이상반응이 백신 때문에 생겼는지 규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국민들이 백신에 대해서 가지는 수용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두 개가 조금 분리된다면 아무래도 국민들께서 백신에 대해서 가지는 불안감을 조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인과관계를 명백히 규명할 수 없는 경우에도 의료비 지원이나 보상을 지원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들이 더 안심하실 수 있겠죠.

[질문]

마지막으로 다음 달 말까지 고령자들이 일차접종을 맞히면 이 방역조치를 조금 풀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저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가 되면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방역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는 생각을 하는데요 근데 그 정도가 좀 강하게 들어가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질문]

서서히?

[답변]

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상태인데요 미국은 1차 접종률이 50%이고요 작년 말 기준으로도 전체 국민의 4분의 1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면역 수준이 70% 정도는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정도의 상태가 되어야지 마스크 착용을 안 한다거나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다거나 그런 강력한 조치들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전체 국민들의 2% 미만이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이 되거든요. 결국은 집단면역의 수준을 순수하게 백신만으로 도달해야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시기가 좀 이른 조치들은 좀 굉장히 조심스럽게 갈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재훈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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