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경제 외교 나선 삼성·현대차·SK·LG…주가 영향은?

입력 2021.05.20 (17:52) 수정 2021.05.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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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20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5.20

[앵커]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계의 눈과 귀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회담 측면 지원에 나선 국내 4대 그룹 경영진들이 어떤 투자 보따리를 내놓을지도 관심인데요.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두 정상 간의 만남, 과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내용을 주목해봐야 할지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께 들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대면 정상회담 첫 번째 상대가 일본의 스가 총리였고 두 번째가 우리인데, 과거와 비교해보면 순번이 빨리 온 것 같기도 하고요. 바이든 대통령 마음이 좀 급한가요?

[답변]
지금 많이 급할 것 같습니다, 제 입장으로 봐도 그럴 것 같고요. 가장 큰 거는 반도체 부족,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이 가장 크고 미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가 부족하다 보니까 자동차 생산 라인들이 속속 서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생산 라인에서 일할 분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그러한 악순환으로 지금 가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상당히 앞으로 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같은 맥락에서인지 몰라도 회담 하루 전날 반도체 공급 대책 회의가 열리더라고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다들 참석하는데 삼성전자가 지난번에 이어서 또 초청받았습니다. 물론 정상회담의 의제는 어느 정도 조율이 끝났겠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투자 선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이제 시장에는 많이 알려져 있고요. 가능성이 높다는데, 대략 20조 원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앵커]
오스틴 공장.

[답변]
맞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사이에 대규모 경쟁자들인 대만의 TSMC 그다음에 미국의 인텔은 이미 대규모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과 규모를 다 발표했거든요.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지금 뜸을 들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것들을 발표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구체적인 투자 규모라든지 시기, 이런 것도 어느 정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지금 이번에 투자할 규모들은 대체로 비메모리 분야의 투자가 많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것이 가장 급하고 필요한 분야라서 그런데, 대략 한 생산 라인을 만드는 데 대략 5년 정도의 그런 수명을 가지고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15조 이상의 투자가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그걸 감안한다면 향후 5년 동안에 대해서 한 15조~20조 정도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사실 반도체 매출의 한 30%가 중국에서도 나오는데 중국 시장도 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미국의 입장도 들어줘야 할 것 같고, 셈법이 나름대로 복잡하겠어요.

[답변]
삼성전자도 마찬가지고 한국도 마찬가지고 글로벌 G2,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인데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 코로나 이후에 리쇼어링, 자국 내로 생산 기지를 다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한국은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고요. 아마도 중국은 거기에 대한 이해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것이 엄청난 갈등으로까지 번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양국 정상들이 어떤 거를 주고받을 것인가, 그 범위와 수준일 텐데, 그렇게 삼성이 투자 선물을 내놓으면 미국은 우리한테 줄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답변]
우리,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반도체가 제일 핫이슈일 거고요. 우리나라 입장에서 핫이슈는 백신입니다. 결국은 백신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올 수 있는 그런 선물 보따리를 우리가 원할 거고요. 그래서 당장은 미국 내 이렇게 생산돼 있는 6억 도즈, 최근에 접종률이 좀 떨어지고 있습니다, 속도도. 그래서 폐기해야 할 그런 우려도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 내부 미국 내 비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처리할 수 있는 게 급선무이고 두 번째로는 미국의 백신 헤게모니, 전 세계 패권을 가지려면 일정 부분 특허권을 내려놓겠다는 얘기까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도가 지금 상당히 전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했었는데 지금 인도가 난리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아시아 허브로서 한국이 백신의 그러한 코로나 백신을 재생산할 수 있는.

[앵커]
위탁 생산 하는.

[답변]
네,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그러한 허브로 충분히 발돋움할 좋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걸 가져올 수만 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이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일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하면 의회 시절에서도 공화당과 협상했을 때 좋은 성과물을 끌어내는 굉장히 노련한 전략가로 알려져 있잖아요? 지난 4월에는 이렇게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나오더니 이번에는 자동차에 시승하는 모습을 공개했어요, 선글라스도 끼고. 그런데 이 차가 포드의 첫 전기 트럭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사진을 통해서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걸까요?

[답변]
아마 바이든 대통령이 4년 전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을 8년간 지냈습니다. 그 당시의 최대 업적이 파리 기후협약을 이끌어낸 거였거든요. 그 당시만 해도 기후변화에 미국이 최고로 앞장서던 때였는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4년 동안 이걸 다 원점으로 되돌려버렸습니다. 바이든 입장에서는 이것을 다시 원상복귀 시키고 싶은 상황이고, 그것의 선두에 전기차 산업을 들고나온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미국의 헤게모니, 전기차 시장에서의 헤게모니를 공고히 하겠다, 라는 것의 일종의 상징적인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산업 지형이 바뀔 것을 예고하는 장면이라고 말씀하신 건데, 우리가 주목을 해봐야 할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승한 저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SK이노베이션이 단독 공급하는 배터리라면서요?

[답변]
그렇게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게 그러면 SK에만 호재가 되는 건지 아니면 우리 배터리 산업 전반에도 어떤 시장이 열릴 수 있는 건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우리가 보기에는 지금 SK에만 호재가 될 거라고 좁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여기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전기차 생산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거다, 라는 측면에서 이것들이 나타나는 것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에 공장 건설 중인데, 지금 문 대통령이 22일인가요? 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 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지금 치열하게 특허 다툼을 벌였던 곳이고, 아직도 그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글쎄요, 대통령이 간다는 거, 오해나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인데 왜 간다고 보시나요?

[답변]
말씀 주신 그러한 논란은 되게 작은 거라고 지금 보이고요. 오히려 더 큰 대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의 전기차 헤게모니를 가져가는 데 있어서 한국이 아주 좋은 파트너라는 걸 보여주는 측면에서 포드의 합작사인 SK 공장을 방문하면서 밀어주겠다는 의미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LG와 GM, 그다음에 SK와 포드의 그러한 전체적인 그런 관계에 대해서 한국이 훌륭한 파트너를 보여준다는 일종의 이벤트성, 상징적인 이벤트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방미 길에 같이 오른다고 들었는데 나름대로 어떤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거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거든요? 뭔가 좀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답변]
SK이노베이션 자체가 지금 배터리 공장을 계속 증설하겠다는 것은 이미 언급돼 있는 상태고요, 발표가 돼 있는 거고. 추가로 더 할지 여부는 이번에 가서 뚜껑을 좀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냥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동안 사실 저희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반도체라든지 배터리 이런 성장주가 금리 인상 우려 때문에 최근에 주가가 좀 지지부진했잖아요? 한미 정상회담이 뭔가 주가를 반등시킬 기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일차적으로는 장기 펀더멘탈, 기초 체력을 높이는 데는 상당히 좋은 뉴스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주가는 또 다른 이슈이기 때문에 주가하고 바로 연계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성 또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의 장기 성장성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같이 임금이 비싼 곳에 계속, 그 현지에서 공급하려면 비용도 늘어날 테고 그러면 기업의 수익성도 좀 떨어질 수 있는 이런 리스크적인 측면도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요.

[답변]
지금 걱정이 될 만한 부분이고요. 소위 바이 아메리카, 지금 미국 내에서 생산하게끔 유도하는 그런 강력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거기에 대응해야 하는 거고요. 다만 장기적으로 이런 것들이 너무 강화되다 보면 기업의 수익성이 일부 떨어질 수도 있고 그다음에 물가가 올라가는 데 큰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분명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서 거기에 대한 국가 차원이나 기업 차원의 그런 대응이 꼭 필요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 우리 시간으로 22일 새벽입니다. 지금까지 ET WHY,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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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0 17:52:39
    • 수정2021-05-24 1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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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계의 눈과 귀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회담 측면 지원에 나선 국내 4대 그룹 경영진들이 어떤 투자 보따리를 내놓을지도 관심인데요.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두 정상 간의 만남, 과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내용을 주목해봐야 할지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께 들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대면 정상회담 첫 번째 상대가 일본의 스가 총리였고 두 번째가 우리인데, 과거와 비교해보면 순번이 빨리 온 것 같기도 하고요. 바이든 대통령 마음이 좀 급한가요?

[답변]
지금 많이 급할 것 같습니다, 제 입장으로 봐도 그럴 것 같고요. 가장 큰 거는 반도체 부족,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이 가장 크고 미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가 부족하다 보니까 자동차 생산 라인들이 속속 서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생산 라인에서 일할 분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그러한 악순환으로 지금 가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상당히 앞으로 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같은 맥락에서인지 몰라도 회담 하루 전날 반도체 공급 대책 회의가 열리더라고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다들 참석하는데 삼성전자가 지난번에 이어서 또 초청받았습니다. 물론 정상회담의 의제는 어느 정도 조율이 끝났겠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투자 선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이제 시장에는 많이 알려져 있고요. 가능성이 높다는데, 대략 20조 원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앵커]
오스틴 공장.

[답변]
맞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사이에 대규모 경쟁자들인 대만의 TSMC 그다음에 미국의 인텔은 이미 대규모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과 규모를 다 발표했거든요.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지금 뜸을 들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것들을 발표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구체적인 투자 규모라든지 시기, 이런 것도 어느 정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지금 이번에 투자할 규모들은 대체로 비메모리 분야의 투자가 많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것이 가장 급하고 필요한 분야라서 그런데, 대략 한 생산 라인을 만드는 데 대략 5년 정도의 그런 수명을 가지고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15조 이상의 투자가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그걸 감안한다면 향후 5년 동안에 대해서 한 15조~20조 정도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사실 반도체 매출의 한 30%가 중국에서도 나오는데 중국 시장도 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미국의 입장도 들어줘야 할 것 같고, 셈법이 나름대로 복잡하겠어요.

[답변]
삼성전자도 마찬가지고 한국도 마찬가지고 글로벌 G2,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인데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 코로나 이후에 리쇼어링, 자국 내로 생산 기지를 다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한국은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고요. 아마도 중국은 거기에 대한 이해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것이 엄청난 갈등으로까지 번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양국 정상들이 어떤 거를 주고받을 것인가, 그 범위와 수준일 텐데, 그렇게 삼성이 투자 선물을 내놓으면 미국은 우리한테 줄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답변]
우리,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반도체가 제일 핫이슈일 거고요. 우리나라 입장에서 핫이슈는 백신입니다. 결국은 백신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올 수 있는 그런 선물 보따리를 우리가 원할 거고요. 그래서 당장은 미국 내 이렇게 생산돼 있는 6억 도즈, 최근에 접종률이 좀 떨어지고 있습니다, 속도도. 그래서 폐기해야 할 그런 우려도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 내부 미국 내 비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처리할 수 있는 게 급선무이고 두 번째로는 미국의 백신 헤게모니, 전 세계 패권을 가지려면 일정 부분 특허권을 내려놓겠다는 얘기까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도가 지금 상당히 전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했었는데 지금 인도가 난리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아시아 허브로서 한국이 백신의 그러한 코로나 백신을 재생산할 수 있는.

[앵커]
위탁 생산 하는.

[답변]
네,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그러한 허브로 충분히 발돋움할 좋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걸 가져올 수만 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이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일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하면 의회 시절에서도 공화당과 협상했을 때 좋은 성과물을 끌어내는 굉장히 노련한 전략가로 알려져 있잖아요? 지난 4월에는 이렇게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나오더니 이번에는 자동차에 시승하는 모습을 공개했어요, 선글라스도 끼고. 그런데 이 차가 포드의 첫 전기 트럭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사진을 통해서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걸까요?

[답변]
아마 바이든 대통령이 4년 전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을 8년간 지냈습니다. 그 당시의 최대 업적이 파리 기후협약을 이끌어낸 거였거든요. 그 당시만 해도 기후변화에 미국이 최고로 앞장서던 때였는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4년 동안 이걸 다 원점으로 되돌려버렸습니다. 바이든 입장에서는 이것을 다시 원상복귀 시키고 싶은 상황이고, 그것의 선두에 전기차 산업을 들고나온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미국의 헤게모니, 전기차 시장에서의 헤게모니를 공고히 하겠다, 라는 것의 일종의 상징적인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산업 지형이 바뀔 것을 예고하는 장면이라고 말씀하신 건데, 우리가 주목을 해봐야 할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승한 저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SK이노베이션이 단독 공급하는 배터리라면서요?

[답변]
그렇게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게 그러면 SK에만 호재가 되는 건지 아니면 우리 배터리 산업 전반에도 어떤 시장이 열릴 수 있는 건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우리가 보기에는 지금 SK에만 호재가 될 거라고 좁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여기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전기차 생산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거다, 라는 측면에서 이것들이 나타나는 것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에 공장 건설 중인데, 지금 문 대통령이 22일인가요? 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 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지금 치열하게 특허 다툼을 벌였던 곳이고, 아직도 그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글쎄요, 대통령이 간다는 거, 오해나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인데 왜 간다고 보시나요?

[답변]
말씀 주신 그러한 논란은 되게 작은 거라고 지금 보이고요. 오히려 더 큰 대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의 전기차 헤게모니를 가져가는 데 있어서 한국이 아주 좋은 파트너라는 걸 보여주는 측면에서 포드의 합작사인 SK 공장을 방문하면서 밀어주겠다는 의미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LG와 GM, 그다음에 SK와 포드의 그러한 전체적인 그런 관계에 대해서 한국이 훌륭한 파트너를 보여준다는 일종의 이벤트성, 상징적인 이벤트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방미 길에 같이 오른다고 들었는데 나름대로 어떤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거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거든요? 뭔가 좀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답변]
SK이노베이션 자체가 지금 배터리 공장을 계속 증설하겠다는 것은 이미 언급돼 있는 상태고요, 발표가 돼 있는 거고. 추가로 더 할지 여부는 이번에 가서 뚜껑을 좀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냥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동안 사실 저희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반도체라든지 배터리 이런 성장주가 금리 인상 우려 때문에 최근에 주가가 좀 지지부진했잖아요? 한미 정상회담이 뭔가 주가를 반등시킬 기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일차적으로는 장기 펀더멘탈, 기초 체력을 높이는 데는 상당히 좋은 뉴스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주가는 또 다른 이슈이기 때문에 주가하고 바로 연계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성 또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의 장기 성장성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같이 임금이 비싼 곳에 계속, 그 현지에서 공급하려면 비용도 늘어날 테고 그러면 기업의 수익성도 좀 떨어질 수 있는 이런 리스크적인 측면도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요.

[답변]
지금 걱정이 될 만한 부분이고요. 소위 바이 아메리카, 지금 미국 내에서 생산하게끔 유도하는 그런 강력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거기에 대응해야 하는 거고요. 다만 장기적으로 이런 것들이 너무 강화되다 보면 기업의 수익성이 일부 떨어질 수도 있고 그다음에 물가가 올라가는 데 큰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분명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서 거기에 대한 국가 차원이나 기업 차원의 그런 대응이 꼭 필요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 우리 시간으로 22일 새벽입니다. 지금까지 ET WHY,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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