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이렌 울리면 15초 내 방공호로”…교민이 전하는 이스라엘 상황

입력 2021.05.20 (18:23) 수정 2021.09.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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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하현주 이스라엘 아슈켈론 거주 교민 인터뷰

"집 안에 설치된 방공호에 피신...사이렌 울리면 15초 내에 방공호로"
"길을 걷다 사이렌 울리면 엎드려야...직격탄엔 방공호도 소용 없어"




Q.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가?

A. 방공호입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 안에는 방공호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돼 있어요.방공호는 건물이 무너져도 방공호 자체는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고요. 그리고 벽의 구조도 다른 방보다 굉장히 두껍게 설계됐고 창문 밖에 셔터 내리는 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철문이 있고요, 그다음에 유리문이 있습니다. 뒤에 저희 화면에 보시듯이 문이 바깥 철문 하나 그다음에 나무문이 있고 위에 방공호를 닫았을 때 환기할 수 있는 환기 시설이 있고, 또 화면상으로는 안 보이지만 제 옆에 화생방에 대비해서 큰 산소통 같은 것도 있고요.

저희 지역은 지은 지 얼마 안 된 방공호가 이렇게 집 안에 있지만, 그전에 지었던 아파트들은 방공호가 지하에 있거나 지하 1층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사이렌이 울리면 10에서 15초 사이에 방공호로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사실 저희는 바로 이렇게 집 안에 방공호로 들어와도 되지만 방공호가 없으신 다른 분들 같은 경우는 내려가다가 폭탄을 맞는 경우도 있고 또 아예 가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Q. 지금 아슈켈론의 상황은 어떤가?

A. 지금 저희 지역에서는 사실 저희 지역에 가까이에 오는 로켓에 대해서만 사이렌이 울리거든요. 모든 전 지역에 울리는 사이렌을 저희가 다 들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저희 지역은 지금 소강상태에 있어요.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는 아직 사이렌이 한 번도 울리지 않았는데 아침에 이제 사이렌보다는 그 포탄 떨어지는 쿵 하는 소리는 몇 번 들리더라고요.

Q. 다행히 우리 교민들 피해는 없는 것 같은데?

A. 예. 왜냐하면, 예루살렘이나 다른 도시들은 이렇게까지 방공호로 들어가거나 계속 포탄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예루살렘에 쐈다고는 하는데 예루살렘 중심부 가기 전에 있는 거기에서 아이언돔이 맞췄거든요. 물론 예루살렘 전체에 사이렌이 울리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가자지구를 둘러싼 도시들은 아주 가깝기 때문에 굉장히 이걸 실제적으로 느끼고 있지만, 그 외 다른 도시들은 사실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Q. 아슈켈론도 아이언돔의 방어를 받고 있나?

A. 그렇죠. 보호를 받고 있는데요. 사실 이 한 1~2분 안에 130개가 터지면요 아이언돔이 못 맞추는 그런 게 있거든요. 아이언돔이 물론 가서 맞추지만 그 1분 안에 130여 개의 로켓이 날아오면 다 맞추지 못합니다. 여기 현지 뉴스에 따르면 90%는 맞춘다고 그렇게 돼 있는데요.

Q. 거리의 모습은 어떤가?

A. 저희가 계속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서 잠깐 문 연 슈퍼를 갔다 오는 중간에도요. 사이렌이 울리면 차에서 내려서 바로 엎드리고 아니면 어떤 건물이나 나무 밑에 엎드려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또 사이렌이 멈추고 포탄이 터진 다음에 일어나서 다시 또 슈퍼에 갔다 오기도 하고요. 아까 영상 보셨듯이 그 건물에서 그렇게 연기 나는 그런 영상은 실제 직격을 맞은 곳에서는요 뭐 사실 방공호도 소용이 없습니다. 직격으로 맞으면...

Q. 아슈켈론에서는 아랍인들의 반 이스라엘 시위는 없나?

A. 아슈켈론은 사실 이민 온 정착민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유대인 위주로 살고 있고 사실 그런 분쟁은 없습니다. 로켓포에 의한 그런 어려움이 있는 거지 실질적인 아랍과의 갈등은 이 도시에서는 없어요.

Q.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의 연락은?

A. 거의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포격 장면이 담긴) 이런 화면을 저희 집 베란다에서 보고 겪고 있다고 말씀드리면 아마 당장 돌아오라고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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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9-09 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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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하현주 이스라엘 아슈켈론 거주 교민 인터뷰</strong><br /><br />"집 안에 설치된 방공호에 피신...사이렌 울리면 15초 내에 방공호로"<br />"길을 걷다 사이렌 울리면 엎드려야...직격탄엔 방공호도 소용 없어"



Q.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가?

A. 방공호입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 안에는 방공호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돼 있어요.방공호는 건물이 무너져도 방공호 자체는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고요. 그리고 벽의 구조도 다른 방보다 굉장히 두껍게 설계됐고 창문 밖에 셔터 내리는 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철문이 있고요, 그다음에 유리문이 있습니다. 뒤에 저희 화면에 보시듯이 문이 바깥 철문 하나 그다음에 나무문이 있고 위에 방공호를 닫았을 때 환기할 수 있는 환기 시설이 있고, 또 화면상으로는 안 보이지만 제 옆에 화생방에 대비해서 큰 산소통 같은 것도 있고요.

저희 지역은 지은 지 얼마 안 된 방공호가 이렇게 집 안에 있지만, 그전에 지었던 아파트들은 방공호가 지하에 있거나 지하 1층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사이렌이 울리면 10에서 15초 사이에 방공호로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사실 저희는 바로 이렇게 집 안에 방공호로 들어와도 되지만 방공호가 없으신 다른 분들 같은 경우는 내려가다가 폭탄을 맞는 경우도 있고 또 아예 가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Q. 지금 아슈켈론의 상황은 어떤가?

A. 지금 저희 지역에서는 사실 저희 지역에 가까이에 오는 로켓에 대해서만 사이렌이 울리거든요. 모든 전 지역에 울리는 사이렌을 저희가 다 들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저희 지역은 지금 소강상태에 있어요.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는 아직 사이렌이 한 번도 울리지 않았는데 아침에 이제 사이렌보다는 그 포탄 떨어지는 쿵 하는 소리는 몇 번 들리더라고요.

Q. 다행히 우리 교민들 피해는 없는 것 같은데?

A. 예. 왜냐하면, 예루살렘이나 다른 도시들은 이렇게까지 방공호로 들어가거나 계속 포탄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예루살렘에 쐈다고는 하는데 예루살렘 중심부 가기 전에 있는 거기에서 아이언돔이 맞췄거든요. 물론 예루살렘 전체에 사이렌이 울리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가자지구를 둘러싼 도시들은 아주 가깝기 때문에 굉장히 이걸 실제적으로 느끼고 있지만, 그 외 다른 도시들은 사실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Q. 아슈켈론도 아이언돔의 방어를 받고 있나?

A. 그렇죠. 보호를 받고 있는데요. 사실 이 한 1~2분 안에 130개가 터지면요 아이언돔이 못 맞추는 그런 게 있거든요. 아이언돔이 물론 가서 맞추지만 그 1분 안에 130여 개의 로켓이 날아오면 다 맞추지 못합니다. 여기 현지 뉴스에 따르면 90%는 맞춘다고 그렇게 돼 있는데요.

Q. 거리의 모습은 어떤가?

A. 저희가 계속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서 잠깐 문 연 슈퍼를 갔다 오는 중간에도요. 사이렌이 울리면 차에서 내려서 바로 엎드리고 아니면 어떤 건물이나 나무 밑에 엎드려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또 사이렌이 멈추고 포탄이 터진 다음에 일어나서 다시 또 슈퍼에 갔다 오기도 하고요. 아까 영상 보셨듯이 그 건물에서 그렇게 연기 나는 그런 영상은 실제 직격을 맞은 곳에서는요 뭐 사실 방공호도 소용이 없습니다. 직격으로 맞으면...

Q. 아슈켈론에서는 아랍인들의 반 이스라엘 시위는 없나?

A. 아슈켈론은 사실 이민 온 정착민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유대인 위주로 살고 있고 사실 그런 분쟁은 없습니다. 로켓포에 의한 그런 어려움이 있는 거지 실질적인 아랍과의 갈등은 이 도시에서는 없어요.

Q.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의 연락은?

A. 거의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포격 장면이 담긴) 이런 화면을 저희 집 베란다에서 보고 겪고 있다고 말씀드리면 아마 당장 돌아오라고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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