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나무마다 ‘의문의 구멍’…누가, 왜?

입력 2021.05.20 (19:25) 수정 2021.05.20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주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뿌리 부분에 구멍이 난 나무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훼손한 흔적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조경을 위해 심은 나무 밑동을 살펴봤더니, 무언가로 파내 만들어낸듯한 구멍이 있습니다.

볼펜이 쉽게 들어가는 크기와 깊이입니다.

[이종환/아파트 주민 : "진짜 기분이 안 좋았죠. 이것이 한 40년 된 나무를 이렇게 구멍을 뚫어 가지고 죽였다는 게 말이 됩니까? 생명이나 똑같은 건데..."]

이런 나무들이 30그루가 넘습니다.

심은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에만 뿌리 부분을 중심으로 구멍이 4개나 나 있습니다.

구멍이 난 나무 대부분은 앙상한 모습인데, 바로 옆 울창한 나무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는 봄철에도 나뭇잎이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끝에 나무에 새겨진 구멍들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 "우리같이 이렇게 나무가 울창하고 좋은 나무에다가 영양제 준다고 구멍 뚫고 그렇겠습니까, 관리사무소에서?"]

경찰은 누군가 전동드릴 등 공구를 사용해 나무를 일부러 훼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또, 구멍에 제초제나 농약 등 유해 성분을 투입했는지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나무마다 ‘의문의 구멍’…누가, 왜?
    • 입력 2021-05-20 19:25:03
    • 수정2021-05-20 19:49:25
    뉴스7(전주)
[앵커]

전주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뿌리 부분에 구멍이 난 나무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훼손한 흔적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조경을 위해 심은 나무 밑동을 살펴봤더니, 무언가로 파내 만들어낸듯한 구멍이 있습니다.

볼펜이 쉽게 들어가는 크기와 깊이입니다.

[이종환/아파트 주민 : "진짜 기분이 안 좋았죠. 이것이 한 40년 된 나무를 이렇게 구멍을 뚫어 가지고 죽였다는 게 말이 됩니까? 생명이나 똑같은 건데..."]

이런 나무들이 30그루가 넘습니다.

심은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에만 뿌리 부분을 중심으로 구멍이 4개나 나 있습니다.

구멍이 난 나무 대부분은 앙상한 모습인데, 바로 옆 울창한 나무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는 봄철에도 나뭇잎이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끝에 나무에 새겨진 구멍들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 "우리같이 이렇게 나무가 울창하고 좋은 나무에다가 영양제 준다고 구멍 뚫고 그렇겠습니까, 관리사무소에서?"]

경찰은 누군가 전동드릴 등 공구를 사용해 나무를 일부러 훼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또, 구멍에 제초제나 농약 등 유해 성분을 투입했는지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