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김 美하원의원 “증오범죄 방지법 통과됐지만 ‘교육’ 힘 써야”

입력 2021.05.21 (00:04) 수정 2021.05.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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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에서는 지난 18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이 통과됐습니다.

지난 3월 법안이 발의된 이후 두달 만인데요.

찬성 364표, 반대 62표로 압도적 찬성이었습니다.

법안 발효까지는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아 있는데요.

미국 상하원에서 이렇게 압도적으로 가결된 데는 아시아계 의원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특히 한국계 의원 네 명도 한 목소리를 냈다고 하는데요.

법안 통과 직후 한국계 가운데 한 명인 영김 하원의원과 화상 인터뷰를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영 김 의원은 우선 법안이 상정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인종차별이나 혐오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앞으로 계속 있을 수 있는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를 어떻게 방지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노력하기 위해서..."]

그러면서 이 법은 증오 범죄를 대처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증오범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범죄 보고를 개선해서 범죄의 실태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대처를 할 수 있는 그런 도구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증오 범죄는 법으로만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돼도 궁극적으로는 사람 마음의 문제고 사람의 마음을 법으로 움직일 수는 없잖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서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해 미국에 알리고, 우리가 미국 내에서 살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보여주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이번 법안이 당을 떠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데에는 한국계 초선의원들의 영향도 컸다고 말했는데요.

["그 전에 이런 법안이 나왔을 때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통과된 적이 없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이번에 네 명이나 아시안으로서 일을 하면서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계 의원들과 북미 이산가족상봉법안도 발의한 김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대북 정책 리뷰가 빨리 확실하게 끝나서 공개적으로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군 주둔, 그리고 확대된 핵 억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재확인시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이민을 간 이후 아이 넷의 엄마로 미 정계에 자리잡은 영 김 의원은 다른 한국계 의원들과 함께 한미간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재차 밝혔습니다.

["저희들이 한국말도 잘 하고 바이컬츄럴 이런 에셋을 한국에서 알아주시고 저희들을 통해 한미 관계 강화에 도움을 드리고 한국에서도 그런 것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 김 의원은 상하원 초선 의원 가운데 '협치'를 가장 잘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4명의 한국계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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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김 美하원의원 “증오범죄 방지법 통과됐지만 ‘교육’ 힘 써야”
    • 입력 2021-05-21 00:04:43
    • 수정2021-05-21 00: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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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에서는 지난 18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이 통과됐습니다.

지난 3월 법안이 발의된 이후 두달 만인데요.

찬성 364표, 반대 62표로 압도적 찬성이었습니다.

법안 발효까지는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아 있는데요.

미국 상하원에서 이렇게 압도적으로 가결된 데는 아시아계 의원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특히 한국계 의원 네 명도 한 목소리를 냈다고 하는데요.

법안 통과 직후 한국계 가운데 한 명인 영김 하원의원과 화상 인터뷰를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영 김 의원은 우선 법안이 상정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인종차별이나 혐오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앞으로 계속 있을 수 있는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를 어떻게 방지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노력하기 위해서..."]

그러면서 이 법은 증오 범죄를 대처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증오범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범죄 보고를 개선해서 범죄의 실태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대처를 할 수 있는 그런 도구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증오 범죄는 법으로만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돼도 궁극적으로는 사람 마음의 문제고 사람의 마음을 법으로 움직일 수는 없잖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서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해 미국에 알리고, 우리가 미국 내에서 살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보여주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이번 법안이 당을 떠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데에는 한국계 초선의원들의 영향도 컸다고 말했는데요.

["그 전에 이런 법안이 나왔을 때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통과된 적이 없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이번에 네 명이나 아시안으로서 일을 하면서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계 의원들과 북미 이산가족상봉법안도 발의한 김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대북 정책 리뷰가 빨리 확실하게 끝나서 공개적으로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군 주둔, 그리고 확대된 핵 억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재확인시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이민을 간 이후 아이 넷의 엄마로 미 정계에 자리잡은 영 김 의원은 다른 한국계 의원들과 함께 한미간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재차 밝혔습니다.

["저희들이 한국말도 잘 하고 바이컬츄럴 이런 에셋을 한국에서 알아주시고 저희들을 통해 한미 관계 강화에 도움을 드리고 한국에서도 그런 것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 김 의원은 상하원 초선 의원 가운데 '협치'를 가장 잘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4명의 한국계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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