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조건 없는 휴전”…가자지구 포성 멈춰

입력 2021.05.21 (21:43) 수정 2021.05.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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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열흘 넘게 울려온 포성이 오늘 새벽부터 멈췄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염과 포성이 그치지 않았던 하늘에서 축하의 불꽃이 터집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휴전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가자지구 주민 : "승리의 날입니다. 자유의 날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날입니다."]

UN 시설 등에서 피란 생활을 하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챙깁니다.

어린이들도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살르와/가자지구 주민 : "집에 가고 싶어요. 그냥 기쁜 게 아니라 메카 성지순례 끝나고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지난 10일부터 충돌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오늘 새벽부터 조건 없는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230여 명, 이스라엘 주민 12명이 숨지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이스라엘 내각은 어제 오후 이집트가 중재하고 하마스가 동의한 조건 없는 휴전안을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내에선 가자지구 무장조직이 남아있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트즈비카/이스라엘 주민 :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는 휴전이 좋죠. 양측 민간인이 잠시 안도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래 못 갈 것 같습니다."]

미국 역시 팔레스타인 재건 지원은 약속했지만, 하마스에 대한 반대 입장은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하마스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협력하겠습니다. 하마스가 다시 무기를 비축할 수 있는 방식의 지원은 허가하지 않겠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휴전을 환영하면서도 이번 충돌을 촉발한 정착촌과 성지 갈등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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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하마스 “조건 없는 휴전”…가자지구 포성 멈춰
    • 입력 2021-05-21 21:43:53
    • 수정2021-05-21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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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열흘 넘게 울려온 포성이 오늘 새벽부터 멈췄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염과 포성이 그치지 않았던 하늘에서 축하의 불꽃이 터집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휴전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가자지구 주민 : "승리의 날입니다. 자유의 날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날입니다."]

UN 시설 등에서 피란 생활을 하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챙깁니다.

어린이들도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살르와/가자지구 주민 : "집에 가고 싶어요. 그냥 기쁜 게 아니라 메카 성지순례 끝나고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지난 10일부터 충돌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오늘 새벽부터 조건 없는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230여 명, 이스라엘 주민 12명이 숨지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이스라엘 내각은 어제 오후 이집트가 중재하고 하마스가 동의한 조건 없는 휴전안을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내에선 가자지구 무장조직이 남아있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트즈비카/이스라엘 주민 :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는 휴전이 좋죠. 양측 민간인이 잠시 안도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래 못 갈 것 같습니다."]

미국 역시 팔레스타인 재건 지원은 약속했지만, 하마스에 대한 반대 입장은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하마스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협력하겠습니다. 하마스가 다시 무기를 비축할 수 있는 방식의 지원은 허가하지 않겠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휴전을 환영하면서도 이번 충돌을 촉발한 정착촌과 성지 갈등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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