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속도 5030’…한 달 교통사고 감소폭 ‘뚜렷’

입력 2021.05.21 (21:50) 수정 2021.05.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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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내 차량 제한속도를 낮춰 사고 발생을 줄이겠다는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운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대구와 경북 모두 교통사고 발생률이 줄어드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선도로는 시속 50km/h, 주택가 이면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30km/h로 하향된 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 한 달, 운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립니다.

[추교욱/택시기사 : "형편에 맞는 도로에 적당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체 도로에 해버리니까 많은 (손님들의) 불평이 따르더라고요."]

[허미숙/어린이집 교사 : "제가 천천히 가다 보니까 아이들에게도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스스로도 받고 같이 타는 안전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왜냐면 주변 차들도 안 빠르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의 불만에도 경찰은 제도 시행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고, 특히 중상을 입은 사람의 수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경북에서도 교통사고 사상자가 절반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과속 적발이 3만 3천여 건에 달할 정도로 과속 운전은 만연해있고,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꼼수 운행도 여전합니다.

또 도로 사정에 따라 맞춤형 속도제한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환수/대구경찰청 교통계장 : "속도를 낮춘 도로에 대해서 실제 속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통행량은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사고율은 어떻게 변했는지를 분석해서 거기에 맞춰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경찰은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17일부터 과속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인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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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속도 5030’…한 달 교통사고 감소폭 ‘뚜렷’
    • 입력 2021-05-21 21:50:53
    • 수정2021-05-21 22:07:20
    뉴스9(대구)
[앵커]

도심 내 차량 제한속도를 낮춰 사고 발생을 줄이겠다는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운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대구와 경북 모두 교통사고 발생률이 줄어드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선도로는 시속 50km/h, 주택가 이면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30km/h로 하향된 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 한 달, 운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립니다.

[추교욱/택시기사 : "형편에 맞는 도로에 적당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체 도로에 해버리니까 많은 (손님들의) 불평이 따르더라고요."]

[허미숙/어린이집 교사 : "제가 천천히 가다 보니까 아이들에게도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스스로도 받고 같이 타는 안전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왜냐면 주변 차들도 안 빠르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의 불만에도 경찰은 제도 시행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고, 특히 중상을 입은 사람의 수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경북에서도 교통사고 사상자가 절반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과속 적발이 3만 3천여 건에 달할 정도로 과속 운전은 만연해있고,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꼼수 운행도 여전합니다.

또 도로 사정에 따라 맞춤형 속도제한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환수/대구경찰청 교통계장 : "속도를 낮춘 도로에 대해서 실제 속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통행량은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사고율은 어떻게 변했는지를 분석해서 거기에 맞춰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경찰은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17일부터 과속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인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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