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분 회담…판문점 선언 존중, 대북 정책 외교로

입력 2021.05.22 (21:02) 수정 2021.05.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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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2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외교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남북의 판문점 선언,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점을 공동 성명에 담았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우리 군의 미사일 사거리 등을 제한했던 미사일지침도 ​42년만에 해제했습니다.

​오늘 9시 뉴스는 ​한미 정상회담 소식부터 ​주제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대북정책 관련 내용,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두 정상은 한국전 영웅 명예훈장 수여식을 앞두고 처음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건강하신 모습 뵈니까 정말 좋습니다. (모시게 돼 매우 기쁩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 5분 시작된 단독회담부터 확대회담까지 회담 시간만 171분, 두 정상은 우선 대북 접근 방식은 대화와 외교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남북 간,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긴장을 완화하며 한반도 비핵화로 다가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 과정에서 북미간 싱가포르 성명, 그리고 남북간의 판문점 선언을 존중한다는 점을 공동 성명에 명시했습니다.

또 남북 대화에 대한 지지 입장도 담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 번 확실히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을 항상 대북 문제와 대북 전략과 접근에 있어서 긴밀하게 참여시킬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이른바 탑다운 방식, 트럼프식 해법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대 800km 이내로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이 있던 한미 미사일 지침은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합니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입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P4G 행사에서 화상으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취재:(워싱턴)공동취재단/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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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분 회담…판문점 선언 존중, 대북 정책 외교로
    • 입력 2021-05-22 21:02:27
    • 수정2021-05-22 21:48:58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2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외교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남북의 판문점 선언,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점을 공동 성명에 담았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우리 군의 미사일 사거리 등을 제한했던 미사일지침도 ​42년만에 해제했습니다.

​오늘 9시 뉴스는 ​한미 정상회담 소식부터 ​주제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대북정책 관련 내용,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두 정상은 한국전 영웅 명예훈장 수여식을 앞두고 처음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건강하신 모습 뵈니까 정말 좋습니다. (모시게 돼 매우 기쁩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 5분 시작된 단독회담부터 확대회담까지 회담 시간만 171분, 두 정상은 우선 대북 접근 방식은 대화와 외교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남북 간,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긴장을 완화하며 한반도 비핵화로 다가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 과정에서 북미간 싱가포르 성명, 그리고 남북간의 판문점 선언을 존중한다는 점을 공동 성명에 명시했습니다.

또 남북 대화에 대한 지지 입장도 담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 번 확실히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을 항상 대북 문제와 대북 전략과 접근에 있어서 긴밀하게 참여시킬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이른바 탑다운 방식, 트럼프식 해법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대 800km 이내로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이 있던 한미 미사일 지침은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합니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입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P4G 행사에서 화상으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취재:(워싱턴)공동취재단/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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