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이건희 미술관’…유치 경쟁 과열

입력 2021.05.24 (06:53) 수정 2021.05.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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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이 최근 2만 3천여 점의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국가에 기증했죠.

전국의 자치단체 10여 곳이 이 국보급 미술품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겸재 정선이 그린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인 '추성부도'와 이중섭의 '황소'까지.

삼성 일가가 기증한 작품은 모두 2만 3천여 점에 이릅니다.

워낙 방대해 국립박물관 등의 수장고에 보관하기도 부족한 상황.

기증품을 한데 전시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면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민간유치위원회 발족 준비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섰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13일 : "세계적인 미술관으로써 이건희 미술관이 (부산에) 들어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입니다."]

경남 의령과 경기 수원,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세종 등 전국 10여 개 도시가 가세했습니다.

[박도현/대전시 문화예술정책과장 : "이미 대전시는 국립미술관 유치에 문체부에 계속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희 컬렉션도 그런 선상에서 유치가 되면.."]

그러다 보니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변상형/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장 : "사실 미술의 본질적인 의도는 호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부분(미술관 유치)을 이끌고 나가는 분들의 마인드가 어디있는가.."]

문체부가 기증 1주년인 내년 4월쯤 이건희 컬렉션을 한 곳에서 선보이게 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보급 문화재와 세계적인 미술품을 어디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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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 ‘이건희 미술관’…유치 경쟁 과열
    • 입력 2021-05-24 06:53:51
    • 수정2021-05-24 06:59:00
    뉴스광장 1부
[앵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이 최근 2만 3천여 점의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국가에 기증했죠.

전국의 자치단체 10여 곳이 이 국보급 미술품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겸재 정선이 그린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인 '추성부도'와 이중섭의 '황소'까지.

삼성 일가가 기증한 작품은 모두 2만 3천여 점에 이릅니다.

워낙 방대해 국립박물관 등의 수장고에 보관하기도 부족한 상황.

기증품을 한데 전시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면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민간유치위원회 발족 준비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섰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13일 : "세계적인 미술관으로써 이건희 미술관이 (부산에) 들어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입니다."]

경남 의령과 경기 수원,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세종 등 전국 10여 개 도시가 가세했습니다.

[박도현/대전시 문화예술정책과장 : "이미 대전시는 국립미술관 유치에 문체부에 계속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희 컬렉션도 그런 선상에서 유치가 되면.."]

그러다 보니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변상형/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장 : "사실 미술의 본질적인 의도는 호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부분(미술관 유치)을 이끌고 나가는 분들의 마인드가 어디있는가.."]

문체부가 기증 1주년인 내년 4월쯤 이건희 컬렉션을 한 곳에서 선보이게 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보급 문화재와 세계적인 미술품을 어디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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